杜甫(두보)

君不見簡蘇徯(군불견간소혜)- 杜甫(두보)

華谷.千里香 2014. 4. 11. 21:59

 

 


君不見簡蘇徯(군불견간소혜)- 杜甫(두보)

          너는 보지 못 했느냐? 소혜에게 보내는 편지.


君不見道邊廢棄池(군불견도변폐기지):너는 보지 못 했느냐? 길에 버려진 연못을
君不見前者摧折桐(군불견전자최절동):너는 보지 못 했느냐?

                                                      부러져 꺽인 오동나무를
百年死樹中琴瑟(백년사수중금슬):백년 뒤 죽은 나무가 거문고로 쓰이게 되고
一斛舊水藏蛟龍(일곡구수장교룡):한 곡의 오래된 물은 교룡이 숨기도 한다네.
丈夫蓋棺事始定(장부개관사시정):장부는 관 뚜껑을 덮어야 모든 일이 결정되거늘
君今幸未成老翁(군금행미성노옹):그대는 다행히 아직 늙지 않았으니
何恨憔悴在山中(하한초췌재산중):어찌 원망하리 초췌하게 산중에 있는 것을
深山窮谷不可處(심산궁곡불가처):심산궁곡은 거할 곳이 아니니라
霹靂魍魎兼狂風(벽력망량겸광풍):벼락과 도깨비에 광풍까지 있으니.


*두보가 四川省 동쪽 夔州(기주)의 깊은 산골로 낙배해 있을 때

친구 아들인 소혜가 유배되어 와 실의에 찬 나날을 보내자 이를

보다 못한 두보가 군불견간소혜(君不見簡蘇徯)이란 시를 지어 보냈다 함.

이 시를 읽은 소혜는 후에 그곳을 떠나 호남 땅에서 세객(說客)이 되었다 한다.


*蓋棺事定 : 관의 뚜껑을 덮기 전에는 아무것도 알 수 없다는 뜻의

                 고사성어의 유래가 된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