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賢(성현)의 글

勸 孝 詩(권효시)-王維(왕유)

華谷.千里香 2013. 8. 11. 04:16

 

 

 

 
勸孝詩(권효시)-王維(왕유)
 
孝爲 百行首(효위 백행수)
효도는 모든 행실의 으뜸이니
詩書 不勝錄(시서 불승록)
시서로서는 이루다 기록할 수 없다
 
若不 盡孝道(약부 진효도)
만약 효도를 다하지 못한다면

何以 分人畜(하이 분인축)
무엇으로 사람과 짐승을 분별 하리오
 
百骸 未成人(백해 미성인)
모든 혈육이 사람으로 완성되기 전에는

十月 懷母腹(시월 회모복)
열 달 동안 어머니 배에서 품어 자란다
 
我身 將欲生(아신 장욕생)
내 몸이 장차 태어나려할 때는

母身 如在獄(모신 여재옥)
어미의 고통은 옥살이 같았다,
 
惟恐 生産時(유공 생산시)
오직 아기를 낳을 때는

身爲 鬼眷屬(신위 귀권속)
몸이 유명을 달리할까 두려웠다
 
父爲 母含悲(부위 모함비)
아비는 어미를 위하여 애처러워 하고

妻對 夫啼哭(처대 부제곡)
아내는 남편에 대하여 울부짖는다
 
一朝 見兒面(일조 견아면)
하루아침에 아이의 얼굴을 보고는

母命 喜再續(모명 희재속)
어미의 목숨이 계속됨을 기쁘게 여기다
 
自是 慈母心(자시 자모심)
이로부터 어미의 인자한 마음으로

日夜 勤撫鞠(일야 근무국)
밤낮으로 부지런히 돌보아 기르도다
 
母臥 濕簟席(모와 습점석)
어미는 진자리에 누어도

兒眠 乾被褥(아면 건피욕)
아이는 마른 요 이불에 재우 도다
 
兒睡 正安穩(아수 정안온)
아이가 어미 품에 편히 잠들면

母不 敢仲縮(모불 감중축)
어미는 병들어도 자신의 희생도 달게 여긴다
 
兒若 能飮食(아약 능음식)
아이가 음식을 먹을 줄 알면

省口 恣所慾(성구 자소욕)
입에 맞추어 먹고 싶어하는 대로 먹이도다
 
兒若 能步履(아약 능보리)
아기가 만약 능히 걸음마를 배울 적에는

擧足 慮顚覆(거족 려전복)
발을 들면 넘어질까 걱정 하도다
 
乳哺 經三年(유포 경삼년)
젖을 먹여 삼년을 키우는 동안

血汗 幾百斛(혈한 기백곡)
어미는 피땀을 몇 백 섬이나 흘렸나
 
劬勞 辛苦惠(구로 신고혜)
자기를 낳아 고생하며 기른 부모의 은혜로

年長 十五六(년장 십오육)
나이가 十 五六 세로 자라 철날때가 되었도다
 
兒行 十里程(아행 십리정)
아이가 십리를 떠나면

親心 千里逐(친심 천리축)
어버이 마음은 천리 길을 따라 간다
 
富貴 與榮華(부귀 여영화)
부귀와 영화를

俱可 追芳躅(구가 추방촉)
함께 누리기를 바랄 뿐이라
 
蔡順 拾桑椹(채순 습상심)
옛날 채순은 뽕나무 오디를 부모에게 바치고

賊爲 奉母粟(적위 봉모속)
도둑도 어미에게 양식을 받쳤도다
 
伯兪 嘗泣杖(백유 상읍장)
韓伯兪(한백유)는 어버이의 힘없는 매질에 울고

平仲 身自鬻(평중 신자육)  鬻:어릴육.팔육
晏平仲(안평중)은 자기 몸을 팔아 부모를 섬겼도다
 
王祥 臥寒氷(왕상 와한빙)
王祥(왕상)은 추운날 얼음 속에 잉어를 얻었고

孟宗 求雪筍(맹종 구설순)
孟宗(맹종)은 눈 속에서 죽순을 구했도다
 
楊香 拯父危(양향 증부위)
楊香(양향)은 위기의 아버지를 구하니

虎不 敢肆毒(호불 감사독)
호랑이가 감히 해치지 못하였다
 
郭巨 埋生兒(곽거 매생아)
郭巨(곽거)는 어머니를 위하여 아들을 생매장 하려하였고

丁蘭 悲刻木(정란 비각목)
정란은 나무로 부모상을 조각하여 슬퍼하다
 
勿以 不孝身(물이 불효신)
불효의 몸으로써

枉着 人間服(왕착 인간복)
인간의 옷을 입지 말라
 
勿以 不孝身(물이 불효신)
불효의 몸으로써

枉戴 人間屋(왕대 인간옥)
사람의 집에 살지 말라
 
勿以 不孝口(물이 불효구)
불효의 입으로써

枉食 人間穀(왕식 인간곡)
사람의 먹는 곡식을 먹지 말라
 
父母 卽天地(부모 즉천지)
부모는 곧 하늘이고 땅이니

罔極 難報復(망극 난보복)
한없는 은혜 갚을 길이 없도다
 
天地 雖廣大(천지 수광대)
천지가 비록 넓고 크다 하여도

不容 忤逆族(불용 오역족)
오역(불효)하는 무리는 용서하지 않는다
 
及早 悔前非(급조 회전비)
일찍이 전날의 잘못을 뉘우쳐서

莫待 天誅戮(막대 천주륙)
저 무서운 천벌(天誅戮)을 받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