箴言(잠언)

大寶箴(대보잠)-張蘊古(장온고)

華谷.千里香 2014. 1. 19. 19:11

 

 

大寶箴(대보잠)-張蘊古(장온고) 
      
今來古往(금래고왕): 옛날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俯察仰觀(부찰앙관): 몸을 굽혀 지상의 이치를 살피고 우러러

                              하늘의 이치를 살펴보니   
惟辟作福(유벽작복): 오직 임금만이 그들에게 복을 내릴 수 있어
爲君實難(위군실난): 군주가 되기란 참으로 어려운 것입니다
主普天之下(주보천지하):임금께서는 하늘 아래에 있는 모든것의 주인이 되고
處王公之上(처왕공지상): 여러 제후와 삼공의 위에 높이 앉아
任土貢其所求(임토공기소구):토지에 따라 그가필요한 것을 공물로 바치게 하고
具寮陳其所唱(구료진기소창): 관리를 갖추어 그들로 하여금 군주가 하고자

                                          하는 말 을 널리 퍼지게 합니다
是故恐懼之心(시고공구지심): 이렇기 때문에 천하를 두려워하는

                                          마음이 日弛(일이)하고
邪僻之情(사벽지정): 날로 해이해지고   사악하고 편벽한 감정이
轉放(전방)             : 점차 방자해지는 것입니다
豈知事起乎所忽(기지사기호소홀): 어찌 알겠습니까,

                                                 큰 일은 소흘히하는 데에서 일어나고
禍生乎無妄(화생호무망)       : 화는 뜻하지 않은 데에서 생겨나는 것임을
固以聖人受命(고이성인수명): 진실로 성인이 천명을 받아 제위에 오르는 것은
拯溺亨屯(증익형둔): 물에 빠져 허덕이는 백성을 구하고 막혀있는 것을

                              풀어 통하게 해야 함으로
歸罪於己(귀죄어기): 군주는 모든 죄를 자신에게 돌려야 하며
因心於民(인심어민): 그 마음은 백성을 따라야 합니다
大明無私照(대명무사조): 밝은 해는 그 빛을 사사로이 비추어 주는 일이 없고
至公無私親(지공무사친): 지극히 공평한 이는 사사로이 친애하는

                                    사람이 없는 법이니
故以一人治天下(고이일인치천하): 그러므로 한 사람이 천하를 다스려야지
不以天下奉一人(불이천하봉일인): 천하의 백성들이 한 사람의

                                                 군주를 받들어서는 안됩니다
禮以禁其奢(예이금기사): 예로써 사치에 빠지는 것을 금지하고
樂以防其佚(악이방기일): 악으로써 방일에 흐르는 것을 막아야 하며
左言而右事(좌언이우사): 좌사는 군주의 말을 기록하고

                                    우사는 군주의 일을 기록하게 하고
出警而入蹕(출경이입필): 궁중을 출입할 때에는 백성들을 경계시키고

                                    길을 비키게 해야 합니다
四時調其慘舒(사시조기참서): 춘하추동의 사시는 음양을 따라 조화되고
三光同其得失(삼광동기득실): 일월성의 삼광은 임금의 정치와

                                          득실을 같이 합니다
故身爲之度(고신위지도): 그러므로 그의 몸은 법도가 되고
而聲爲之律(이성위지율): 그의 말은 율법이 되는 것입니다
勿謂無知(물위무지):하늘은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라 생각해서는 안될 것이니
居高聽卑(거고청비):높은곳에 있으면서도 낮은 지상의 일들을 다 듣고 계십니다
勿謂何害(물위하해):아무리 작은 것일지라도 무슨해가 되리오라고

                             생각하지 말것이니
積小就大(적소취대): 작은 것들이 쌓여 크게 되는 것입니다
樂不可極(악불가극): 즐거움은 다해서는 안 될 것이니 
樂極生哀(악극생애): 즐거움을 다하면 슬픔이 생기는 법입니다
欲不可縱(욕불가종): 욕망대로 멋대로 하지 말 것이니
縱欲成災(종욕성재): 멋대로하고자 하는 마음은 재앙을 만듭니다
壯九重於內(장구중어내)       : 장대한 구중궁궐 안에 있어도
所居不過容膝(소거불과용슬): 군주가 기거하는 자리는 무릎이 들어갈 수있을

                                           정도의 작은공간에 지나지 않거늘 
彼昏不知(피혼부지)                   : 저 우매한 군주는 그것을 모르고
瑤其臺而瓊其室(요기대이경기실): 옥으로 그누대를 짓고 옥으로

                                                 그 궁실을 장식합니다
羅八珍於前(라팔진어전)      : 여덟 가지의 산해진미를 앞에 늘어 놓아도
所食不過適口(소식불과적구): 그가 먹는 것은 입에 맞는 것 약간에 지나지 않거늘
唯狂罔念(유광망념)             : 다만 미친 군주가 망령된 생각으로
丘其糟而池其酒(구기조이지기주): 술찌꺼기로 언덕을 쌓고

                                                 술로 못을 만들었던 것입니다
勿內荒於色(물내황어색): 안으로는 여색에 빠지지 마시고
勿外荒於禽(물외황어금): 밖으로는 수렵에  빠지지 마시며
勿貴難得貨(물귀난득화): 얻기 어려운 보물을 귀중히 여겨기지 마시며
勿聽亡國音(물청망국음): 나라를 망치는 음악을 듣지 마시옵소서
內荒伐人性(내황벌인성):안으로 여색에 빠지면 인간의 본성을 해치게 되고
外荒蕩人心(외황탕인심): 밖으로 수렵에 빠지게 되면

                                    사람의 마음이 방탕하게 됩니다
難得之貨侈(난득지화치): 얻기 어려운 보물은 사치를 즐기게 만들고
亡國之音淫(망국지음음): 나라를 망치게 음악은 음란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勿謂我尊而傲賢慢士(물위아존이오현만사): 내가 존귀하다 여기고 현자들에게

                                                        오만하고 선비들을 업신여기지 말것이며
勿謂我智而拒諫矜己(물위아지이거간긍기): 내가 지혜롭다

                                     여기고 간하는 말을 물리치고 자신을 뽐내지 마십시오
聞之夏后(문지하후): 듣건데, 하나라 우 임금님께서는
據饋頻起(거궤빈기):현사가 오면 식사도중에도 자주 일어나 맞이하였다 하며
亦有魏帝牽裾不止(역유위제견거부지): 또한 위 문제는 소매자락을 붙잡으며

                                  간해도 하고자 하는 일을 그만두지 않았다고 합니다
安彼反側  (안피반측)    : 저 근심하는 자들을 안심시키는 것을
如春陽秋露(여춘양추로): 봄볕같고 가을 이슬같이 됨으로써
巍巍蕩蕩(외외탕탕)      : 높고 넓게 되었습니다
恢漢高大度(회한고대도): 한 고조와 같은 도량을 넓히십시오
撫玆庶事(무자서사)      : 이런 여러 가지 일을 실천하기를
如履薄臨深(여리박임심): 살얼음을 밟듯 깊은 연못에 임하듯 하여 
戰戰慄慄(전전율율)      : 심히 두려워하고 지극히 삼갔습니다
用周文小心(용주문소심): 주 문왕의 조심스런 마음을 본받으십시오
詩之不識不知(시지불식부지): <시경>의 주 문왕이 아무것도 모르고

                           알지도 못하면서 하늘의 법도만을 따랐다는 말과
書之無偏無黨(서지무편무당): <서경>의 치우침이 없고 치우침이 없고

                                          공평을 잃는 일이 없었다는 말은
一彼此於胸臆(일피차어흉억):군주의 가슴속에서는 피차를 하나로 아우르고
損好惡於心想(손호악어심상): 마음 속에 있는 호악의

                                          감정을 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衆棄而後加刑(중기이후가형): 많은 사람들이 버리고 난 뒤에라야 형벌을 가하고
衆悅而後行賞(중열이후행상): 많은 사람들이 기뻐하게 된 뒤에라야

                                          상을 내리셔야 하는 것입니다
弱其强而治其亂(약기강이치기란): 세력이 강한 자가 있으면 약하게 하여

                                                어지럽히는 자가 있으면 다스려야 하며
伸其屈而直其枉(신기굴이직기왕): 억울하게 눌려있는 자가 있으면 펴주고

                                     비뚤어진 자가 있으면 바르게 잡아주어야 합니다 
故曰(고왈)                   : 그르므로 말하기를,
如衡如石  (여형여석)    : 군주는 저울대나 저울추와 같이
不定物以限(불정물이한): 물건에 한계를 정하지 않나니
物之懸者(물지현자): 저울에 매달아 놓은 물건은
輕重自見(경중자견): 그 경중이 저절로 드러나듯 해야 하고
如水如鏡(여수여경): 또한 물같이 맑고 거울같이 밝아서
不示物以情(불시물이정): 사물에 자신의 감정을 나타내지 않나니
物之鑑者(물지감자)      : 비추어진 물건들은
姸媸自生(연치자생): 아름다운 것과 추한 것이 저절로 드러나듯 해야 합니다
勿渾渾而濁(물혼혼이탁): 군주의 마음은 혼탁하고 흐려서는 안 되고
勿皎皎而淸(물교교이청): 너무 깨끗하고 맑기만 해서도 안 됩니다
勿汶汶而闇(물문문이암): 흐릿하고 사리에 어두워서도 안 되고
勿察察而明(물찰찰이명):지나칠만큼 자세하고 밝아서도 안 됩니다
雖冕旒蔽目(수면류폐목):비록 면류관의 드리운 구슬이 눈앞을 가릴지라도
而視於未形(이시어미형):아직채 드러나지 않은 것까지도 볼수 있어야 하며
雖黈纊塞耳(수주광색이): 비록 면류관에서 드리워진 노란 솜방울이

                                    귀를 막았을지라도
而聽於無聲(이청어무성): 아직 소리가 되어 흘러나오지 않은

                                    백성의 목소리까지도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縱心乎湛然之域(종심호담연지역): 마음은 고요하고 깊은

                                                 경지에 자유롭게 놓여지고
遊神於至道之精(유신어지도지정): 정신은 지고한 도의 정수 속에서

                                                 노닐게 해야 합니다
知之者應洪纖而效響(지지자응홍섬이효향): 그리하여 그것을 알고자 하는

                                자에게는 크고 작은 일에 따라 소리를 내주어야 하고
酌之者隨淺深而皆盈(작지자수천심이개영): 그것을 헤아리는 자에게는

                                         얕고 깊은 일에 따라 모두 채워주어야 합니다
故曰(고왈) : 그러므로 말하기를,
天之經(천지경): 하늘에는 일정한 도리가 있고
地之寧(지지영): 땅에는 편안함이 있으며
王之貞(왕지정): 왕에게는 바른 덕이 있다고 한 것입니다
四時不言而代序(사시불언이대서): 춘하추동 사계절은 아무 말 없이도

                                                 순서에 따라 바뀌고
萬物無言而化成(만물무언이화성): 만물 또한 아무 말없이 변화를 이룹니다
豈知帝力而天下和平(기지제력이천하화평): 어찌 백성들이 황제의

                                   힘으로 천하가 화평하게 다스려짐을 알겠습니까
吾王撥亂(오왕발란): 우리 황제께서는 난세를 다스림에 있어서
戡以智力(감이지력): 지혜와 힘으로써 승리를 거두시어
民懼其威(민구기위): 백성들은 그 위세를 두려워하고 있으나
未懷其德(미회기덕): 아직 황제의 덕은 모릅니다.
我皇撫運(아황무운):  우리 황제께서는 천운을 잡으시고
扇以淳風(선이순풍): 순수한 기풍을 일으키시니
民懷其始(민회기시): 백성들은 그 시작은 좋아하나
未保其終(미보기종): 그것이 끝까지 갈 것인지는 보장 못하고 있습니다
爰述金鏡(원술금경): 이에 저는 금으로 만든 거울같은 감계의 글을 씀으로써
窮神盡聖(궁신진성): 황제께옵서 신과 같은 신성함과 성인과 같은

                             덕을 다하게 하고자 합니다 
使人以心(사인이심): 사람을 부림에는 마음으로써 하고
應言以行(응언이행): 말을 했으면 실천함으로써 
包括治體(포괄치체): 다스림의 본체를 잘 포괄하고
抑揚詞令(억양사령): 천자의 조칙으로서 잘못한 자를 누르고 잘 한 자는

                              드높여아 합니다
天下爲公(천하위공): 천하를 공유의 것이 되어야만
一人有慶(일인유경): 천자에게 기쁨이 있게 됩니다
開羅起祝(개라기축): 은나라의 탕왕은 그물을 열고 신에게 기원했고
援琴命詩(원금명시): 순 임금은 거문고를 연주하며 시를 지어 노래했습니다
一日二日(일일이일): 하루 이틀의 짧은 시간에도
念玆在玆(념자재자): 이를 생각하고 이러한 일을 행하도록 하십시오
惟人所召(유인소소): 화나 복은 오로지 사람들이 불러들이는 것일 뿐이고
自天祐之(자천우지): 선한 사람은 하늘이 그를 돕습니다
諍臣司直(쟁신사직): 천자께 간언을 드리는 벼슬에 있는

                             신은 바른 도리를 담당하고 있기에
敢告前疑(감고전의): 감히 정의에 말씀을 올리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