奢箴(사잠)-丁若鏞
사치를 경계함.
樂無偏畀(낙무편비): 낙(樂)이란 치우치게 주는 것이 아니며 (畀: 줄 비)
福罔偏篤(복망편독): 복(福)이란 치우치게 후한 것이 아닌데
孰凍而餒(숙동이뇌): 누구는 춥고 굶주리며
孰錦而玉(숙금이옥): 누구는 비단옷에 옥식(玉食)을 먹는가.
汝所不績 (여소부적): 네가 짠 비단이 아닌데
胡纈以초(호힐이초):
纈:무늬비단 힐.(黹+虘): 오색이 선명할초.
汝所不畋(여소불전): 네가 사냥한 짐승이 아니거니 (畋:사냥할 전)
胡肥盈俎(호비영조): 어찌 살진 고기를 도마에 가득 놓고 먹는가.
十家之療(십가지료): 열 집에서 먹을 것으로
胡養一口(호양일구): 어찌 너의 한 입만을 기르며
三旬之給(삼순지급): 한 달 동안 먹을 것으로
胡罄卯酉(호경묘유): 어찌하여 하루 동안에 다 먹는가(罄:빌 경)
方粲方錯(방찬방착): 잘 먹고 잘 입을 때에는
汝乃昂肩(여내앙견): 네가 어깨를 으쓱일 것이니
民曰彼哉(민왈피재): 남들이 말하기를 저 사람은
何佻何儇(하조하현): 어쩌면 저리 잘나고 영리할까 하겠지만
旣落旣散(기락기산): 네 옷이 떨어지고 재물이 흩어지면
疇敢復驕(주감부교): 누구에겐들 감히 다시 교만을 부리겠나.
疏糲其饞(소려기참): 거친 여미(糲米) 밥을 먹으며
襤褸其飄(남루기표): 남루한 옷이 바람결에 나부끼면
民曰彼哉(민왈피재): 남들이 말하기를 저 사람이
今何卒憊(금하졸비): 어쩌면 갑자기 저토록 고달픈가 하고
拓厥婦子(탁궐부자): 그들의 아내와 자식을 밀치면서
指以爲戒(지이위계): 손가락질하며 경계로 삼게 한다.
樂不亟享(낙불극향): 낙은 급하게 누리지 않아야
延及耄昏(연급모혼): 늙도록 오래 누릴 수 있고
福不畢受(복불필수): 복은 한 꺼번에 다 받지 않아야
或流後昆(혹류후곤): 후손에게 까지 내려 가게 되느니라.
毋曰麥硬(무왈맥경): 보리밥을 단단하여 맛없다 마라
前村未炊(전촌미취): 앞 마을에는 밥을 짓지 못한 집도 있다
毋曰麻麤(무왈마추): 삼베 옷을 거칠다고 말하지 마라
視彼赤肌(시피적기): 저 사람은 그것도 없어 붉은 살이 보인다.
嗟我諸男(차아제남): 아 나의 여러 아들과
及我諸婦(급아제부): 나의 여러 며느리들아
敬聽台言(경청태언): 공경히 나의 이 말을 들어서
毋俾有咎(무비유구): 허물이 있지 않게 할지어다.
'箴言(잠언)' 카테고리의 다른 글
敬身箴(경신잠)-李彦迪(이언적) (0) | 2015.09.13 |
---|---|
養心箴(양심잠)-李彦迪(이언적) (0) | 2015.09.09 |
敬齋箴(경재잠)-朱熹 (0) | 2015.09.07 |
畏天箴(외천잠)-李彦迪 (0) | 2015.09.05 |
元朝五箴 幷序(원조오잠 병서) -李彦迪(이언적) (0) | 2015.09.01 |
還我箴(환아잠)-李用休(이용휴) (0) | 2014.08.25 |
誡言箴 (계언잠)-牧隱(목은) (0) | 2014.05.07 |
大寶箴(대보잠)-張蘊古(장온고) (0) | 2014.0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