箴言(잠언)

養心箴(양심잠)-李彦迪(이언적)

華谷.千里香 2015. 9. 9. 16:31

 

 

 

養心箴(양심잠)-李彦迪(이언적)

 

惟心之德 至虛至靈 原其本體 光大高明 內具衆理 外應萬變 放之六合 斂之方寸

(유심지덕 지허지령 원기본체 광대고명 내구중리 외응만변 방지육합 렴지방촌)


천명에서 얻은 마음의 덕은 지극히 虛한 것이며 지극히 靈感되는 것이다.

그 본체는 천지와 함께 광대하고 일월과 함께 고명한 것이다.

안에 있어서는 모든 이치가 구비되고 외부로는 日用萬變에 감응 하는 것이며

마음을 놓으면 우주에 가득차고 거둔즉 方寸 안에 있는 것이니, 

 

善養無害 與天地似 養之伊何 曰敬而已 敬之伊何 惟主乎一 當其不動 渾然太極

(선양무해 여천지사 양지이하 왈경이이 경지이하 유주호일 당기불동 혼연태극)


온전히 배양해서 방해됨이 없으면 사람 마음이 천지의 도리와 같은 것이다.

마음을 기르는 데는 어떻게 할 것인가.

오직 敬을 주로 할 것이니라. 敬이란 어떻게 할 것인가.

道에 正一해서 太極의 원리와 혼연일치 할 것이요.  

 

敬而一之 其體乃直 不偏不倚 無貳無適 勿忘勿助 從容自得 廓然大公 鳶飛魚躍

(경이일지 기체내직 부편부의 무이무적 물망물조 종용자득 확연대공 연비어약)

 

경의 공부가 순일하게 잘 되면 마음 본체가 따라서 바르게 될것이다.

過不及(과불급)에 偏着(편착) 되지 아니하면 순수한 一理로써

무엇이든지 관통 될 것이다.

마음에 加減(가감)없이 힘 들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도리에 임하게 되면

마음의 바다가 확연하게 통하고 大公至正해서 鳶飛魚躍(연비어약)의

소연한 이치가 깨달게 될 것이다,
 

 洞開重門 不見邪曲 天理以全 人欲不萌 大本旣立 達道乃行 惟敬之妙 宅心之地 

(동개중문 부현사곡 천리이전 인욕부맹 대본기립 달도내행 유경지묘 택심지지)

 

마음의 입출을 방임 하더라도 간사나 부정을 보이지 않을 것이오,

천리가 내게서 온전해 지며 사심이 없어져서 마음의 대체본원이

확립하고 일용만사에 대한 당연한 도리가 자연적으로 행해지는 것이니,

이렇게 되는 것이 敬 의 극치에서 얻어지는 妙理요 마음이 자리 잡는 곳이다.
 


久而旣誠 純乎一理 位育極功 實本於此 人生稟賦 初無二致 一指肩背 鮮知貴賤

(구이기성 순호일리 위육극공 실본어차 인생품부 초무이치 일지견배 선지귀천)

 

이러한 공부가 오래 되어서 至誠하게 된다면 渾然正一한 天理에 합하게 될 것이오,

천리의 순행과 만물이 생육하는 원리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사람의 천성을 품수한 것은 본래 聖과 愚가 구별이 없으며,

한 손가락이 좌우 되는 데서 聖과 愚의 귀천이 정해지는 것이요
 

 

養小失大 禽獸不遠 我旣知此 敢不自勉 造次顚沛 服膺勿失 一念或怠 神明在側.

(양소실대 금수부원 아기지차 감부자면 조차전패 복응물실 일념혹태 신명재측).


작은 물욕에 잡혀서 마음의 대원을 상실하면 금수와 다를 것이 없을지니,

내 이미 이것을 알고서 마음을 기르는 일에 힘쓰지 않을 수 있으리오,

한 순간이나 急遽(급거)한 때라도 가슴속 깊이 새겨 놓치지 않을 것이니

 一念이 혹시라도 해태해 진다면 天地神明이 곁에 있어 살피시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