箴言(잠언)

改過箴(개과잠) -李彦迪(이언적)

華谷.千里香 2015. 9. 19. 16:48

 

 

 

 

改過箴(개과잠) -李彦迪(이언적)

人非上聖 誰能無過 過而能改 旣過斯過 寡之又過 可至於無 無過曰聖 多過曰愚 

(인비상성 수능무과 과이능개 기과사과 과지우과 가지어무 무과왈성 다과왈우)

사람마다 성현이 아니니 누가 허물이 없으리오,

허물이 있어도 능히 고친다면 그 허물이 적어지는 것이요 적어지고

또 적어지면 없는데 이르게 될 것이니 허물없는 것을 말하기를

聖이라하고 허물 많은 것을 愚라고 한다.   

  

爲聖爲愚 在我以已 是以君子 必誠其意 心無過念 矧有過事 如或有之 卽改不吝 

(위성위우 재아이이 시이군자 필성기의 심무과염 신유과사 여혹유지 즉개부인)

聖이되고 愚가 되는것은 이미 내 자신에게 있으니

그러므로 군자는 반드시 그 뜻을 誠하여 마음에 그릇된 생각이 없으면

어찌 허물이 있다 하리오,

허물된 일이 있다 해도 곧 고치기를 아끼지 않고  

 

 過消善全 其德日進 胡彼衆人 知過自鮮 知且憚改 矧曰遷善 恥過作非 過久成惡 

(과소선전 기덕일진 호피중인 지과자선 지차탄개 신일천선 치과작비 과구성악)

착한 것에만 온전해지면 그 덕이 날마다 진취 할 것이거늘,

어찌해서 뭇 사람들은 허물을 아는 자가 드문가.

알아도 또 고치기를 꺼리니 하물며 선으로 옮길수 있겠는가.

부끄러움이 지나쳐서 허물을 고치지 않는다면 허물이 오래되어 악이 되나니,
 

我旣監此 不遠以復 一念之萌 一言之發 必思合理 惟恐有差 

(아기감차 부원이부 일념지맹 일언지발 필사합리 유공유차)

내가 그것을 아는지라 멀지 아니 할 적에 회복 하리라.

허물의 생각이 싹틀 때나 말을 할 때는 반드시 도리에 합한 것을 생각해서

오직 어긋남이 있을까 두려워 할 것이다,

 

夜以思過 晝以改之 武公自悔 賓筵是作 籧瑗欲過 知非五十 

(야이사과 주이개지 무공자회 빈연시작 거원욕과 지비오십)

밤이면 지난 허물을 생각하여 낮이면 이것을 고치니

衛武公은 스스로 허물을 회오했으므로 좌우에 어진사람이 모였고

거원은 50이 되어서 지난 과오를 깨달았고 

 

子路喜聞 顔淵不貳 聖賢有戒 矧余愚鄙 齒之尙少 庸有不知 今其壯矣 曷不自規.

(자로희문 안연부이 성현유계 신여우비 치지상소 용유불지 금기장의 갈부자규).

자 로는 허물듣기를 좋아 했고

안연은 과오를 두 번 범하지 않았으니 성현도 오히려 과오를 경계했거늘 하물며

나 같이 愚鄙(우비)해서 나이 어릴때는 알지 못 했다고 할수 있으나

이제는 장성한 지라 어찌 스스로 힘쓰지 아니하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