箴言(잠언)

敬身箴(경신잠)-李彦迪(이언적)

華谷.千里香 2015. 9. 13. 16:41

 

 

 

 

敬身箴(경신잠)-李彦迪(이언적)

我有我身 至重至貴 受之父母 命於天地 參爲三才 匪萬物比 旣知其然 敢不自敬 

(아유아신 지중지귀 수지부모 명어천지 삼위삼재 비만물비 기지기연 감부자경) 

내가 가진 내 몸은 지극히 귀중하다.몸은 부모에게 받았고

명은 천지에서 얻었으니 삼재에 참여하여도 만물에 비할것이 아니다.

이미 그러한 것을 알았으니 감히 내 몸을 스스로 공경하지 않을수 있겠는가. 

 

敬之伊何 持之以正 容貌必莊 衣冠必整 視聽有則 言動有法 淫樂慝禮 不接心術

(경지이하 지지이정 용모필장 의관필정 시청유칙 언동유법 음낙특예 부접심술) 

공경은 어떻게 할 것인가.몸가짐을 바르게 할것이다.

용모는 반드시 씩씩하게 할것이고

의관을 반드시 整齊(정제)하며 보고 듣는 것에는 법도가 있고

말과 행동은 禮法에 맞으며 음탕한 풍류와 간특한 예를

마음에 가까이 하지 아니하고

 

姦聲亂色 不有耳目 非禮之地 非正之所 足不敢履 身不敢處 進退周旋 必於理合

(간성난색 부유이목 비례지지 비정지소 족부감이 신부감처 진퇴주선 필어리합)

간사한 소리와 眩亂(현란)한 빛을 耳目에 머물게 하지 아니하며

예가 아닌 곳과 바르지 않는 곳에는 발을 밟지 않을 것이며

몸을 감히 머물지 아니해서 진퇴나 주선에 반드시 의리에 합할 것이고  


出處行藏 一以義決 富貴不動 貧賤不移 卓然中立 惟道是依 是曰能敬 不辱不虧 

(출처행장 일이의결 부귀불동 빈천부이 탁연중립 유도시의 시왈능경 부욕불휴)

나아가고 멈추는 데는 한결같이 義로써 결단하며 부귀하다고

따라가지 아니하고 빈천하다고 피하지 아니해서 탁연하게 中에서서

도리에만 의지한다면 이것이 가로대 敬함이니 욕되게 하고 상하게 하지 말지어다.   
 

無添所生 庶全而歸 惟彼衆人 昧於自持 淫視傾聽 惰其四支 褻天之卑 慢天之技
(무첨소생 서전이귀 유피중인 매어자지 음시경청 타기사지 설천지비 만천지기)

낳아주신 바를 욕되게 함이 없도록 해서 온전하게 도에 돌아 갈 것인데

뭇 사람들은 스스로 몸가짐이 어두워서 세상을 음탕하게 보고 듣기를

바로 듣지 않고 그 몸을 게을리 해서 천리로써 부여한 것을 褻慢(설만)하게 하고 
 

營營食色 無廉無恥 遑遑利名 無命無義 不有其躬 惟欲之汨 我其監此 惕然自飭 

(영영식색 무염무치 황황이명 무명무의 부유기궁 유욕지골 아기감차 척연자칙)

부모에게 받은 몸을 게을리 해서 食과 色에 營營해서 염치가 없고

利와 名에 遑遑해서 의리가 없으며 몸을 돌보지 않고 물욕에만 빠지니.

내 이미 이것을 밝힌지라 敬畏(경외)하게 스스로 힘써서   

 

洞洞屬屬 臨深履薄 聖賢有訓 曰誠曰修 敢以此語 爲終身憂.

(동동속속 임심이박 성현유훈 왈성왈수 감이차어 위종신우).

洞洞屬屬 하여서 깊은 못에 임하듯이 하리로다.

성현의 훈계 한 바가 있으니 誠하라 修 하라 하셨다.

감히 이 말씀으로써 종신토록 경계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