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學(소학)終

小學(소학)_第三 敬身(경신)

華谷.千里香 2014. 6. 1. 14:16

 

 

小學(소학)

             第三 敬身(경신)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이르기를

君子無不敬也(군자무불경야) : "군자는 조심하지 않는 것이 없지만

敬身爲大(경신위대) : 자기의 몸가짐을 조심하는 것을 크게 여긴다

身也者(신야자) : 자기의 몸이라는 것은

親之枝也(친지지야) : 부모의 몸의 지체인 것이니

敢不敬與(감불경여) : 감히 조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不能敬其身(불능경기신) : 자기 몸을 조심하지 못한다면

是傷其親(시상기친) : 이것은 자기의 부모를 상해하는 것이 되고

傷其親(상기친) : 자기의 부모를 상해하면

是傷其本(시상기본) : 이것은 자기의 근본을 상해하는 것이 된다

傷其本(상기본) : 자기의 근본을 상해하면

枝從而亡(지종이망) : 가지는 따라서 없어질 것이다."라고 했다

仰聖模(앙성모) : 성인의 법을 사모하며

景賢範(경현범) : 현인의 규범을 경모하여

述此篇(술차편) : 이 편을 기술하여

以訓蒙士(이훈몽사) : 어린 선비를 가르친다

 

丹書曰(단서왈) : <단서>애 아르기룰

敬勝怠者吉(경승태자길) :

               "한결같이 조심하는 마음이 게으른 마음을 이기는 자는 길하고

怠勝敬者滅(태승경자멸) : 게으른 마음을 조심하는 마음을 이기는 자는 멸망하며

義勝欲者從(의승욕자종) : 의로운 마음이 욕심을 이기는 자는 순조롭고

欲勝義者凶(욕승의자흉) : 욕심이 의로운 마음을 이기는 자는 흉하다."고 했다

 

曲禮曰(곡례왈) : <예기> '곡례'에 이르기를

毋不敬(무불경) : "몸과 마음의 안밖 어느 것이나 조심하지 않는 것이 없어서

儼若思(엄약사) : 그 얼굴빛은 단정하고 엄숙해서 생각하는 것같으며

安定辭(안정사) : 말은 침착해서 변함이 없으면

安民哉(안민재) : 이로써 백성을 대하여 백성이 편안하게 될 것이다

敖不可長(오불가장) : 오만한 마음을 자라게 할 수 없으며

欲不可從(욕불가종) : 하고 싶은 마음을 함부로 할 수 없으며

志不可滿(지불가만) : 뜻을 뜻대로 가득 차도록 할 수 없으며

樂不可極(낙불가극) : 즐거운 마음을 지극히 할 수 없을 것이다

賢者(현자) : 어진 사람은

狎而敬之(압이경지) : 친밀히 하되 그를 존경하여

畏而愛之(외이애지) : 두려워 하되 그를 사랑하며

愛而知其惡(애이지기악) : 사랑하되 그의 결점을 알고

憎而知其善(증이지기선) : 미워하되 그의 좋은 점을 알며

積而能散(적이능산) : 비록 재물을 쌓았을지라도 능히 흩어서 베풀 줄 알며

安安而能遷(안안이능천) :비록 편안한 곳을 따라서

                          편한할지라도 능히 의로운 곳으로 옮길 줄 안다

臨財毋苟得(임재무구득) : 재물에 당하여 구차하게 얻으려고 하지 말라

臨難毋苟免(임난무구면) : 환난에 당하여 구차하게 모면하려 하지 말라

狠毋求勝(한무구승) : 싸음에 이기리를 바라지 말라

分毋求多(분무구다) : 재물을 나눌 때에는 많이 가지기를 바라지 말라

疑事毋質(의사무질) : 의심나는 일을 자신이 바로잡는 말을 하지 말고

直而勿有(직이물유) :

     정직하게 자신의 의견을 진술하지만 자신의 의견만 세우지 말라."고 했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이르기를

非禮勿視(비례물시) : "예가 아니면 보지 말며

非禮勿聽(비례물청) : 예가 아니면 듣지 말며

非禮勿言(비례물언) :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고

非禮勿動(비례물동) : 예가 아니면 움직이지 말라."고 했다

 

出門如見大賓(출문여견대빈) : 한번 집을 나아가 사회의 사람들에

            접할 경우에는 대단한 빈객을 볼 때와 같이 조심하고

使民如承大祭(사민여승대제) : 또 백성을 부릴 경우에는

                    큰 제사를 모시는 것 같이 하고

己所不欲(기소불욕) : 자신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은

勿施於人(물시어인) : 남에게 시키지 말라

 

居處恭(거처공) : 거처하는 곳에서는 공손하며

執事敬(집사경) : 일을 집행함에는 공경해야 하고 

與人忠雖之夷狄(여인충수지이적) :

                    남과 교제함에 있어서는 비록 이적의 땅에 가더라도

不可棄也(불가기야) : 버려서는 안된다 

言忠信(언충신) : 말이 성실하고 신용있으며

行篤敬(행독경) : 행동이 진지하고 조심스러우면

雖蠻貊之邦行矣(수만맥지방행의) : 비록 미개한 만과 맥과 같은

                      종족의 나라더라도 행해진다

言不忠信(언불충신) : 말이 충성스럽지 못하고

行不篤敬(행불독경) : 행동이 독실하고 공경스럽지 못하다면

雖州里行乎哉(수주리행호재) :

          비록 가깝고 작은 행과 리에 있다고 하나 행하여 지겠는가

 

君子有九思(군자유구사) : 군자에게 아홉 가지 생각할 일이 있다

視思明(시사명) : 보는데는 밝히 보려고

聽思聰(청사총) : 생각하고 듣는데는 뚜렷이 들으며

色思溫(색사온) : 생각하고 안색에는 온유하려 생각하며

貌思恭(모사공) : 용모에는 공손하려고 생각하며

言思忠(언사충) : 말하는데는 성실하려 생각하며

事思敬(사사경) : 일을 하려는데는 조심하려고 하며

疑思問(의사문) : 의심날 때에는 물으보려고 하며

忿思雖(분사수) : 분노가 날 때에는 부모가 환난 당할 것을 생각하며

見得思義(견득사의) : 이익을 보면 의로운 것인가를 생각한다

 

曾子曰(증자왈) : 증자가 이르기를

君子所貴乎道者三(군자소귀호도자삼) :

                   "군자가 도를 귀중하게 여기는 것에 세 가지가 있다

動容貌斯遠暴慢矣(동용모사원폭만의) :

              용모를 움직이는데에는 이에 난폭하거나 오만함을 멀리 해야 한다

正顔色斯近信矣(정안색사근신의) :

                 안색을 바르게 하는데에는 이에 신의를 가까이 해야 한다

出辭氣斯遠鄙倍矣(출사기사원비배의) :
               말을 입밖에 내는데에는 이에 천속을 멀리해야 한다."고 했다

 

曲禮曰(곡례왈) : <예기> '곡례'편에 이르기를

禮不踰節(예불유절) : "예는 절도를 넘어서도 안되며

不侵侮(불침모) : 남을 침노하거나 업신여겨서도 안되며

不好狎(불호압) : 무간한 것을 좋아해서도 안된다

修身踐言(수신천언) : 몸을 수양하고 말한 것은 실천하는 것

謂之善行(위지선행) : 이것을 이러서 '선행'이라 한다."고 했다

 

樂記曰(악기왈) : <예기> '악기'편에 이르기를

君子姦聲亂色(군자간성난색) : "군자는 간사한 소리와 어지러운 빛을

不留聰明(불유총명) : 귀나 눈에 담아두지 않으며

淫樂慝禮(음락특예) : 음란한 음악과 사특한 예도를

不接心術(불접심술) : 마음에 받아들이지 않으며

惰慢邪辟之氣(타만사벽지기) : 태만하고 사벽된 기운을

不設於身體(불설어신체) : 몸에 갖지 않아서

使耳目鼻口(사이목비구) : 귀와 눈과 코와 입과

心知百體(심지백체) : 심지와 신체의 온갖 부분으로 하여금

皆由順正(개유순정) : 다 순리의 바른 것에 따라서

以行其義(이행기의) : 이로써 그 옳은 것을 행한다."고 했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이르기를

君子(군자) : "군자는

食無求飽(식무구포) : 배불리 먹기를 구하지 않으며

居無求安(거무구안) :편히 있기를 구하지 않으며

敏於事而愼於言(민어사이신어언) : 일을 민첩히 하고 말을 신중히 하고

就有道而正焉(취유도이정언) : 도를 체득한 사람에게 나아가 바로잡는다면

可謂好學也已(가위호학야이) : 학문을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다."고 했다

 

管敬仲曰(관경중왈) : 관경중이 이르기를

畏威如疾(외위여질) : "하늘의 위엄을 두려워하되

                                   질병을 두려워하는 것처럼 하다면

民之上也(민지상야) : 백성의 상충이고

從懷如流(종회여류) : 남의 회유를 따르되 물 흐르는 것처럼 함부로 따른다면

民之下也(민지하야) : 백성의 하층이고

見懷思威(견회사위) : 남이 자신을 회유할 때에 하늘의 위엄을 생각하는 자는

民之中也(민지중야) : 백성의 중간 층이다."고 했다

右,心術之要(우심술지요) :

             이상의 각 장에서는 마음씨의 공경함의 중요함을 설명한 것이다

 

冠義曰(관의왈) : <예기> '관의'편에 이르기를

凡人之所以爲人者(범인지소이위인자) : "무릇 사람이 사람다운 까닭은

禮義也(예의야) : 예의가 있기 때문이다

禮義之始(예의지시) : 예의의 시초는

在於正容體(재어정용체) : 용모와 체신을 바르게 하며

齊顔色(제안색) : 안색을 가지런히 하며

順辭令(순사령) : 말씨를 순하게 하는데 있다

容體正(용체정) : 용모와 체신이 바르며

顔色齊(안색제) : 안색이 가지런하며

辭令順(사령순) : 말씨가 순하게 된 뒤라야

而後禮義備(이후예의비) : 예의가 갖추어지는 것이다

以正君臣(이정군신) : 이로써 임금과 신하의 도리를 바르게 하며

親父子(친부자) : 아버지와 아들 사리을 친애하게 하며

和長幼(화장유) : 어른과 어린이 사이를 화순하게 된다

君臣正(군신정) : 임금과 신하 사이의 도리가 바르게 되며

父子親(부자친) : 부자 사이가 친애하며

長幼和(장유화) : 어른과 어린이 사이가 화순하게 된

而後禮義立(이후예의립) : 뒤라야 예의는 확립된다

 

曲禮曰(곡례왈) : <예기> '곡례'편에 이르기를

毋側聽(무측청) : "귀를 기우려 남의 비밀을 엿듣지 말며

毋噭應(무교응) : 남에게 대답할 때 높고 급한 소리를 내지 말며

毋淫視(무음시) : 남을 볼 때 곁눈으로 흘겨보지 말며

毋怠荒(무태황) : 용모와 거동을 게으르고 해이하게 말며

遊毋倨(유무거) : 걸어다닐 때 거만하지 말며

立毋跛(입무피) : 설 때 몸을 한쪽 다리에 의지하여 기울게 서지 말며

坐毋箕(좌무기) : 앉았을 때 두 다리를 키처럼 쭉 뻗지 말며

寢毋伏(침무복) : 잠잘 때 엎드려 자지 말며

斂髮毋髢(렴발무체) : 머리털은 거두어서 싸매고 늘어뜨리지 말며

冠毋免(관무면) : 갓은 벗지 말며

勞毋袒(노무단) : 피로해도 웃옷을 걷어 어개를 들어내지 말며

暑毋褰裳(서무건상) : 더워도 하의를 걷어 올리지 말 것이다."고 했다

 

登城不指(등성불지) : "성 위에 올라가서 손가락질 하지 않으며

城上不呼(성상불호) : 성 위에서 큰 소리로 부르지 않으며

將適舍(장적사) : 숙사에 가서는

求毋固(구무고) : 주인에게 무엇을 굳이 요구하지 말며

將上堂(장상당) : 막 마루에 올라가려고 하면

聲必揚(성필양) : 소리를 반드시 높이어 들을 수 있도록 하며

戶外有二屨(호외유이구) : 문밖에 두 사람의 신이 있으면

言聞則入(언문즉입) : 말소리가 들리면 들어가고

言不聞則不入(언불문칙불입) : 말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들어가지 않으며

將入戶(장입호) : 장차 문에 들어가려고 하면

視必下(시필하) : 바라보되 반드시 아래로 바닥을 보며

入戶奉扃(입호봉경) : 문에 들어갈 적에는 문빗장을 받들며

視瞻毋回(시첨무회) : 바라보되 방안을 돌아보지 말며

戶開亦開(호개역개) : 문이 열려 있었으면 또한 열어두며

戶闔亦闔(호합역합) : 문이 닫혀 있었으면 또한 닫아두며

有後入者(유후입자) : 뒤에 들어오는 사람이 있으면

闔而勿遂(합이물수) : 닫아도 다 닫지 말 것이다

毋踐屨(무천구) : 남의 신을 밟지 말며

毋踖席(무적석) : 남의 자리를 밟지 말며

摳衣趨隅(구의추우) : 옷을 치켜 들고 구석으로 빠른 걸음으로 가서

必愼唯諾(필신유락) : 착석하여 반드시 응대를 조심하여야 한다."고 했다

 

禮記曰(예기왈) :  <예기>에 이르기를

君子之容(군자지용) : "군자의 용모는

舒遲(서지) : 한적하고 여유롭게 하되

見所尊者(견소존자) : 존경해야 할 사람을 보면

齊遫(재속) : 곧 공손해야 한다

足容重(족용중) : 발의 동작은 무거운 듯이 하며

手容恭(수용공) : 손의 동작은 공손하게 하며

目容端(목용단) : 눈의 동작은 단정하게 하며

口容止(구용지) : 입의 동작은 함부로 움직이지 않으며

聲容靜(성용정) : 말소리를 내는 동작은 고요해야 하며

頭容直(두용직) : 머리의 동작은 바르고 곧게 하며

氣容肅(기용숙) : 호흡하는 동작은 엄숙히 해야 하며

立容德(입용덕) : 서 있는 동작은 엄정하여 덕이 있는 모습을 해야 하고

色容莊(색용장) : 얼굴빛의 모습은 장중하게 해야 한다

 

曲禮曰(곡례왈) : <예기> '곡례'편에 이르기를

坐如尸(좌여시) : "앉는 것을 시동씨처럼 하며

立如齊(입여제) : 서기를 재계하는 것처럼 해야 할 것이다."고 했다

 

少儀曰(소의왈) : <예기> '소의'편에 이르기를

不窺密(불규밀) : "남의 은밀한 데를 엿보지 말며

不旁狎(불방압) : 함부로 지나치게 친압하지 말며

不道舊故(불도구고) : 옛 친구의 허물을 말하지 말며

不戱色(불희색) : 희롱하는 얼굴빛을 짓지 말며

毋拔來(무발래) : 갑자기 친근하여지지 말며

毋報往(무보왕) : 갑자기 소원하여지지 말며

毋瀆神(무독신) : 신을 모독하지 말며

毋循枉(무순왕) : 잘못된 일을 무조건 따라하지 말며

毋測未至(무측미지) : 닥치지 않은 미래의 일을 예측하지 말며

毋訾衣服成器(무자의복성기) : 의복과 기성의 그릇을 나무라지 말며

毋身質言語(무신질언어) : 의문이 있는 말을 바로잡지 말라."고 했다

 

論語曰(논어왈) : <논어>에 이르기를

車中不內顧(차중불내고) : "수레 안에서 여기저기 돌아보지 않았으며

不疾言(불질언) : 빠르게 말씀하지 않았으며

不親指(불친지) : 직접 손가락질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曲禮曰(곡례왈) : <예기> '곡례'편에 이르기를

凡視上於面則敖(범시상어면즉오) :

           "대개 시선이 남의 얼굴보다 위에 있으면 오만하고

下於帶則憂(하어대즉우) : 띠보다 아래에 있으면 근심이 있고

傾則姦(경칙간) : 머리를 기울여 곁눈질을 하면 간사한 것이다."라고 했다

 

論語曰(논어왈) : <논어>에 이르기를

孔子於鄕黨恂恂如也(공자어향당순순여야) : "공자가 향리에 계심에 온순공손하여

似不能言者(사불능언자) : 말씀을 잘못하시는 사람 같으셨다

其在宗廟朝廷(기재종묘조정) : 공자가 종묘나 조정에 계셔서는

便便言(편편언) : 말씀이 명쾌하였으나

唯謹爾(유근이) : 오직 신중하실 뿐이셨다

朝與下大夫言(조여하대부언) : 조회에 하대부와 말씀하심에

侃侃如也(간간여야) : 확고한 태도이었으며

與上大夫言(여상대부언) : 상대부와 말씀함에

誾誾如也(은은여야) : 화락한 태도이었다."고 했다

 

孔子食不語(공자식불어) : 공자가 식사할 때에는 이야기를 않았고

寢不言(침불언) : 잠잘 때에는 말을 하지 않았다

 

士相見禮曰(사상견례왈) : <의례>의 '사상견례'에 이르기를

與君言(여군언) : " 임금과 함께 말할 때에는

言使臣(언사신) : 신하 부리는 일을 말하며

與大人言(여대인언) : 경대부와 함께 말할 때에는

言事君(언사군) : 임금 섬기는 일을 말하며

與老者言(여노자언) : 남의 부형들과 함께 말할 때에는

言使弟子(언사제자) : 아우와 아들 부리는 일을 말하며

與幼者言(여유자언) : 남의 아들과 아우와 함께 말할 때에는

言孝悌于父兄(언효제우부형) : 부형에게 효도하고 공순하는 일을 말하며

與衆言(여중언) : 서인과 함께 말할 때에는

言忠信慈祥(언충신자상) : 충성과 신의 그리고 자비와 선량함을 말하며

與居官者言(여거관자언) : 관직에 있는 사람과 함께 말할 때에는

言忠信(언충신) : 충성과 신의을 말한다."고 했다

 

論語曰(논어왈) : <논어>에 이르기를

席不正(석불정) : "자리가 바르지 않으면

不坐(불좌) : 앉지 않으셨다."고 했다

 

子見齊衰者(자견제쇠자) : 공자가 상복을 입은 사람을 보시고

雖狎必變(수압필변) : 비록 친밀한 사람이라도 반드시 변색하시며

見冕者與瞽者(견면자여고자) : 면복을 입은 사람과 앞못보는 사람을 보시고

雖褻必以貌(수설필이모) : 비록 늘 보는 사람이라도 반드시 예모로 하시며

凶服者式之(흉복자식지) :

             거상을 입은 사람에게도 수레의 가로대를 잡고 식의 예를 행하는데

式負版者(식부판자) : 부판을 입은 자에게 식의 예를 하는 것이다

 

禮記曰(예기왈) : <예기>에 이르기를

若有疾風迅雷甚雨(약유질풍신뇌심우) :

                     "만일 빠른 바람 급한 우뢰 심한 비가 있으면

則必變(즉필변) : 반드시 얼굴빛을 변하여

雖夜必興(수야필흥) : 비록 밤중이라도 반드시 일어나서

衣服冠而坐(의복관이좌) : 의복과 관을 정제하고 앉아야 한다."고 했다

 

論語曰(논어왈) : <논어>에 이르기를

寢不尸(침불시) : "주무실 때에는 시체처럼 앉으시며

居不容(거불용) : 집에 계실 때에는 용의를 갖추시지 않았다."고 했다

 

子之燕居(자지연거) : 공자가 댁에 한가하게 지내실 때

申申如也(신신여야) : 마음이 혼화하며

夭夭如也(요요여야) : 안색이 즐거운 듯하였다

 

曲禮曰(곡례왈) : <예기> '곡례'에 이르기를

並坐不橫肱(병좌불횡굉) :

        "남과 나란히 앉았을 때에는 팔을 옆으로 벌리지 말아야 하며

授立不跪(수립불궤) :

             서있는 이에게 무엇을 주었을 때에는 꿇어앉아서 주지 않았으며

授坐不立(수좌불립) : 앉은 자에게 무엇을 줄 때에는 서서 주지 않는다."고 했다

入國不馳(입국불치) : 나라의 도성에 들어가면 수레나 말을 달리지 말며

入里必式(입리필식) : 이문에 들어가면 반드시 읍해야 한다

 

少儀曰(소의왈) : <예기> '소의'에 이르기를

執虛(집허) : "빈 그릇은 집되

如執盈(여집영) : 가득 찬 그릇을 집는 것처럼 하며

入虛(입허) : 빈 방에 들어가되

如有人(여유인) : 사람이 있는 방에 들어가는 것처럼 할 것이다."고 했다

 

禮記曰(예기왈) : <예기> 에 이르기를

古之君子(고지군자) : "옛날의 군자들은

必佩玉(필패옥) : 허리에 옥을 찼는데

右徵角(우징각) : 오른쪽에는 <치>소리와 <각>소리가 나는 것을 차고

左宮羽(좌궁우) : 왼쪽에는 <궁>소리와 <우> 소리가 나는 것을 찼다

趨以采齊(추이채제) : 정당의 문 밖에서 빠른 걸음으로 걸어 갈 때에는

                          <채자>의 시편을 노래하여 박자를 맞추고

行以肆夏(행이사하) : 마루에 올라갈 때에는

                     <사하>의 시편을 노래하여 박자를 맞추었으며

周還中規(주환중규) : 둥글게 돌아가는 맵시는 <규>에 맞춘 것처럼 원을 그리고

折還中矩(절환중구) : 좌우로 껶어서 걸을 때에는 구에 맞춘 것처럼 각지게 한다

進則揖之(진칙읍지) : 뒤앞으로 나갈려면 몸을 약간 구부려 읍하며

退則揚之(퇴칙양지) : 물러날려면 몸을 약간 든다

然後玉장鳴也(연후옥장명야) :

                    그렇게 된 뒤라야 패옥은 쟁그랑 쟁그랑하고 울린다

故君子在車(고군자재차) : 그러므로 군자는 수레에 타고 있으면

則聞鸞和之聲(즉문난화지성) : 난령과 화령의 소리를 듣고

行則鳴佩玉(행칙명패옥) : 걸어다니면 패옥 소리가 울린다

是以非辟之心(시이비벽지심) : 이 때문에 편벽된 마음이

無自入也(무자입야) : 저절로 들어오지 못한다."고 했다

 

射義曰(사의왈) : <예기> '사의'에 이르기를

射者(사자) : "활을 쏜다는 것은

進退周還(진퇴주환) : 나아가고 물러가며 둥글게 돌고 하는 몸의 동작이

必中禮(필중례) : 반드시 사의 예법에 맞아야 한다

內志正(내지정) : 안으로 뜻이 바르고

外體直(외체직) : 밖으로 신체가 곧아야 하며

然後持弓矢審固(연후지궁시심고) : 그러한 뒤라야

持弓矢審固(지궁시심고) : 활과 살을 잡는 것이 정확하고 굳게 할 수 있다

然後可以言中(연후가이언중) : 그러한 뒤라야 맞추는 것을 말할 수 있다

此可以觀德行矣(차가이관덕행의) :

               이것으로써 그 사람의 덕행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右明威儀之則(우명위의지칙) : 이상 각 장에서 위의의 법칙을 설명했다

 士冠禮始加(사관례시가) :

                  <으례>의 '사관례'에 빈이 처음으로 치포관을 씌워주고

祝曰(축왈) : 축사하여 말하기를

令月吉日(령월길일) : "좋은 달 좋은 날에

始加元服(시가원복) : 처음으로 원복을 씌워주니

棄爾幼志(기이유지) : 너의 어린 마음을 버리고

順爾成德(순이성덕) : 너의 덕을 순조롭게 성취하면

壽考維祺(수고유기) : 장수할 상서이어서

介爾景福(개이경복) : 너의 큰 복을 크게 하리라."고 했다

再加(재가) : 두 번째로 피변을 씌워 주고서 축사하니

曰吉月令辰(왈길월영진) : 이르기를"종은 달 좋은 때에

乃申爾服(내신이복) : 이에 너의 관복을 거듭 쒸워 주니

敬爾威儀(경이위의) : 너의 위의을 조심하여

淑愼爾德(숙신이덕) : 너의 덕행을 잘 삼가면

眉壽萬年(미수만년) : 눈썹이 길 게 장수하기를 만년을 하여

永受胡福(영수호복) : 먼 복을 길이 받을 것이다."고 했다

三加(삼가) : 세번째로 작변을 씌워 주면서 축사하니

曰以歲之正(왈이세지정) : 이르기를 "해의 좋음과

以月之令(이월지령) :달의 좋음으로써

咸加爾服(함가이복) : 너의 관복을 죄다 씌워 주노니

兄弟具在(형제구재) : 형제가 모두 건재하여

以成厥德(이성궐덕) : 이로써 그 덕을 성취하면

萬耈無疆(만구무강) : 황구가 되기까지

受天之慶(수천지경) : 끝없는 하늘의 경사로움을 받을 것이다."고 했다

 

曲禮曰(곡례왈) : <예기> '곡례'에 이르기를

爲人子者(위인자자) : "남의 아들된 자는

父母存(부모존) : 부모가 생존해 계시면

冠衣不純素(관의불준소) : 갓과 옷을 흰 것으로 선을두르지 않으며

孤子當室(고자당실) : 아버지늘 여윈 아들로써 아버지를 계승한 자는

冠衣不純采(관의불준채) :

         비록 상기가 끝난 뒤라도 갓과 옷을 채색으로 선을 두르지 않는다."고 했다

 

論語曰(논어왈) : <논어>에 말하기를

君子不以紺緅飾(군자불이감추식) :

                "군자는 감색과 보랏빛으로써 깃을 달지 않았으며

紅紫不以爲褻服(홍자불이위설복) : 붉은빛과 자수빛으로써 평복을 만들지 않았다

當暑袗絺綌(당서진치격) :

                    더운 철을 당하여야 홑옷의 가는 갈포 거친 갈포 옷을 입고

必表而出之(필표이출지) : 반드시 겉옷을 위에 입고서 외출하였다."고 했다

去喪無所不佩(거상무소불패) : 상복을 벗고 차지 않는 바가 없었다

孔子羔裘玄冠(공자고구현관) : 공자님께서는 염소의 갖옷이나 검은 갓으로써

不以弔(불이조) : 조상을 아니 하였다

 

禮記曰(예기왈) : <예기>에 이르기를

童子不裘不帛(동자불구불백) : "어린 아이는 갖옷과 명주옷을 입히지 않으며

不屨絇(불구구) : 신토를 꾸미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孔子曰(공자왈) : 공자가 이르기를

士志於道(사지어도) : "선비가 도에 뜻을 두고

而恥惡衣惡食者(이치악의악식자) : 나쁜 옷과 나쁜 음식을 부끄러워하는 것은

未足與議也(미족여의야) : 아직 더불어 의논할 자격이 없다."고 했다

 右明衣服之制(우명의복지제) : 이하 각장에서는 의복의 제도에 관하여 밝혔다

 

曲禮曰(곡례왈) : <예기> '곡례'에 이르기를

共食不飽(공식불포) : "남과 함께 음식을 먹을 때는 배부르도록 먹지 말아야 한다

共飯不澤手(공반불택수) : 남과 함께 밥을 먹을 때는 손을 적시지 말아야 한다

毋摶飯(무단반) : 밥을 뭉치지 말아야 한다

毋放飯(무방반) : 밥숟가락을 크게 뜨지 말아야 한다

毋流歠(무유철) : 물마시듯 들이마시지 말아야 한다

毋咤食(무타식) : 음식에 허차지 말아야 한다

毋齧骨(무설골) : 뼈를 깨물어 먹지 말아야 한다

毋反魚肉(무반어육) : 먹던 고기를 그릇에 놓지 말아야 한다

毋投與狗骨(무투여구골) : 개에게 뼈를 던져주지 말아야 한다

毋固獲(무고획) : 어떤 것을 구태여 먹으려 하지 말아야 한다

毋揚飯(무양반) : 밥을 식히기 위하여 해젓지 말아야 한다

飯黍毋以箸(반서무이저) : 기장밥을 젓가락으로 먹지 말아야 한다

毋嚃羹(무탑갱) : 나물이 들어있는 국을 국물만 들이마시지 말아야 한다

毋絮羹(무서갱) : 국에 조미하지 말아야 한다

毋刺齒(무자치) : 이를 쓰시지 말아야 한다

毋歠醢(무철해) : 젓국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

客絮羹(객서갱) : 손님이 국에 간을 맞추면

主人辭不能亨(주인사불능형) :

                주인은 맛있게 잘 끓이지 못하였다고 사과의 말을 해야 한다

客歠醢(객철해) : 손이 젓숙을 마시면

主人辭以窶(주인사이구) : 주인은 가난하여 잘 조미하지 못하여

                      맛이 없다고 사과의 말을 해야 한다

濡肉齒決(유육치결) : 젖은 고기는 이로 끊고

乾肉不齒決(건육불치결) : 마른 고기는 이로 끊지 않아야 한다

毋嘬炙(무최자) : 불고기를 한입에 먹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少儀曰(소의왈) : <예기> '소의'에 이르기를

侍食於君子(시식어군자) : "군자를 모시고 음식을 먹을 때에는

則先飯而後已(즉선반이후이) : 군자보다 먼저 밥을 먹기 시작하고

                        군자보다 뒤에 그칠 것이다

毋放飯(무방반) : 밥 숟가락를 크게 뜨지 말고

毋流歠(무유철) : 물마시듯이 들이마시지 말며

小飯而亟之(소반이극지) : 밥숟가락을 작게 떠서 빨리 먹으며

數噍(삭초) : 자주 씹어서

毋爲口容(무위구용) : 입을 크게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論語曰(논어왈) : <논어>에 이르기를

食不厭精(식불염정) : "밥은 희게 대낀 것을 싫어하시지 않았으며

膾不厭細(회불염세) : 회는 잘 게 썬 것을 싫어하지 않았다

食饐而餲(식의이애) : 밥이 시어서 맛이 변한 것과

魚餒而肉敗(어뇌이육패) : 생선이 뭉크러지고 고기가 썩은 것을

不食(불식) : 잡수시지 않으셨다

色惡不食(색악불식) : 빛깔이 나쁜 것을 잡수지 않았으며

臭惡不食(취악불식) : 냄새가 나쁜 것을 잡수지 않았으며

失飪不食(실임불식) : 알맞게 익셔지지 않은 것을 잡수지 않았으며

不時不食(불시불식) : 때가 아니면 잡수지 않았다

割不正不食(할부정불식) : 자른 것이 바르지 않으면 잡수지 않았으며

不得其醬不食(불득기장불식) : 음식에 간이 맞지 않으면 잡수지 않았다

肉雖多(육수다) : 고기가 비록 많을지라도

不使勝食氣(불사승식기) : 밥 기운을 이기도록 많이 잡수지 않았으며

唯酒無量(유주무량) : 오직 술은 정량이 없었는데

不及亂(불급난) : 어지러움에 미치지 않았다

沽酒市脯不食(고주시포불식) : 받아온 술과 사온 육포를 잡수시지 않았으며

不撤薑食(불철강식) : 생강을 물리치지는 않고 잡수셨으나

不多食(불다식) : 많이 잡수지는 않았다."고 했다

 

禮記曰(예기왈) : <예기>에 이르기를

君無故不殺牛(군무고불살우) :

                 "임금은 제사나 빈객을 접대할 일이 없으면 소를 잡지 않으며

大夫無故不殺羊(대부무고불살양) :

                 대부는 제사나 빈객을 접대할 일이 없으면 양을 잡지 않앗으며

士無故不殺犬豕(사무고불살견시) :
            선비는 제사난 빈객을 대접할 일이 없으면 개나 돼지를 잡지 않았다

君子遠庖廚(군자원포주) : 군자는 도살장이나 요리장을 멀리하여

凡有血氣之類弗身踐也(범유혈기지류불신천야) :
                           모든 살아있는 동물을 몸소 죽이지 않는다."고 했다

 

樂記曰(악기왈) : <예기> '악기'에 이르기를

豢豕爲酒(환시위주) : "돼지를 치고 술을 빚는 것이

非以爲禍也(비이위화야) : 이로써 화난이 되게 하는 것이 아니다

而獄訟益繁(이옥송익번) : 그러나 범죄와 소송이 날로 늘어나는 것은

則酒之流(즉주지류) : 곧 술의 끝이

生禍也(생화야) : 화난을 일으킨 것이다

是故(시고) : 이런 까닭으로

先生因爲酒禮(선생인위주례) : 선왕은 이로 술마시는 예도를 만들어

一獻之禮(일헌지례) : 술 한 잔 주고 받는 예도에

賓主百拜(빈주백배) : 손님과 주인이 백 번 절하게 하여서

終日飮酒(종일음주) : 온종일 술을 마시되

而不得醉焉(이불득취언) : 취할 수 없었다

此先王之所以備酒禍也(차선왕지소이비주화야) :
 
이것은 선왕이 술의 화난을 방비하고자 한 조치였다."고 했다

 

孟子曰(맹자왈) : 맹자가 이르기를

飮食之人(음식지인) : "음식에 급급한 사람을

則人賤之矣(즉인천지의) : 남들이 천하게 여긴다

爲其養小以失大也(위기양소이실대야) :
 
그것은 그가 작은 것을 기르고 큰 것을 잃어 버리고 있기 때문이다."고 하였다

 

右明飮食之節(우명음식지절) : 이상 각장에서는 음식의 예절에 관하여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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