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敎(불교)

懶翁和尙僧元歌(나옹화상승원가)

華谷.千里香 2016. 9. 27. 18:00






懶翁和尙僧元歌(나옹화상승원가)

주인공아 주인공아 세상탐착 그만하고
참괴심을 다잡아서 염불수행 어떠한가
어젯날에 소년몸이 오늘백발 항공하다
아침나절 무병타가 저녁나절 못다가서


손발접고 죽는인생 내 눈앞에 허다하다
금일이야 무사한들 내일날을 기약할까
고생고생 주서 모아 몇백년을 살으려고
재물간탐 부족함은 천자라도 없잖는가


탐욕심을 물리치고 바른정신 떨쳐내여
기묘하온 산수간에 물외인이 되려무나
사람되기 어렵운일 맹구우목 같다하니
불보살님 은덕으로 부모님전 인연하여


이몸되어 나왔으니 이 아니도 다행이냐
부처님에 은혜공덕 잠시라도 잊지말고
아미타불 념불하여 극락으로 돌아가자
주인공아 주인공아 불쌍하고 가련하다


한백년도 못다사는 이한몸을 굳이믿어
무슨재미 보려하고 먹고 남은 전답사기
쓰고 남은 재물로는 시세사로 경영하여
무익하온 탐심으로 정상애락 보려한다


깨치려는 주인공아 깨치려는 주인공아
석숭이도 재로 죽고 원단이도 죽었나니
가난계도 유여계도 잘되고도 못되기는
전생내가 지은대로 이몸되여 나올적에


하늘복을 마련하여 재천명백 하였더니
풀잎끝에 이슬같은 위태로운 이목숨을
천년만년 살라하고 그렇게도 빌었드니
진심악생 얼굴위에 대면하기 애닯도다


주인공아 주인공아

이목전에 보는것이 낱낱이도 거울이요
귀끝에서 듣는것이 낱낱이도 거울이니
못듣는가 주인공아 못보는가 주인공아
남을보고 깨칠려면 진소진에 한소광도


재물로도 깨친거는 너는어찌 모르는가
기별없는 모진병이 일조석에 몸에들어
삼백육십 골절마다 마디마디 고통할제
팔진미의 좋은음식 좋다하고 먹어보라


일가친지 모두모여 지성으로 권하여도
목이매여 못먹어니 찾는것이 냉수로다
아이고오 주인공아 전생에도 원수로다
빚값으로 얻은병이 우황으로 어찌하며


인삼으로 보기하야 편작에게 들이민들
하늘명을 어찌하리 천만금을 허비하고
만단재물 다들여도 무슨소용 있을소냐
가소롭고 가소롭다 이불법을 우스여겨


염불한번 아니하고 헌혼불락 다니다가
병들어서 후회하니 관음보살 급히불러
목말라서 생파기로 본래없난 네정성을
야단법석 한다한들 어떤부처 응감하리


염라대왕 부린차사 영악하고 험한사자
너문전에 당도하야 인정없이 달라들어
벽력같이 잡아낼제 갈때마다 사귄주인
죽자사자 친한벗이 네죄에다 대신가리


사랑하고 귀하다고 몰래몰래 생각하는
처자권속 일가중에 대신갈이 그누구냐
한평생을 주야없이 추이더위 생각잖고
천신만고 노력하여 근심으로 장만하고


욕심으로 일뤄놓은 문전옥답 가옥기물
노비우마 천재만재 지아무리 아까운들
어디가서 인정쓰며 지고가며 안고가랴
빈손으로 나왔다가 빈손으로 돌아가니


백년탐물 일조진에 친구없는 어둔길에
갈길없는 고혼일세 시왕정에 추월할제
우두나찰 마두나찰 좌우편에 열립하야
번개같이 눈을뜨고 벽력같은 모진소리


한순간에 호통하며 추상같은 창검으로
옆구리를 두들기며 바로하라 호령할제
백골절이 무너지고 전신만신 피빛이라
어느친구 훗날보리 처자권속 일가마다


나죽었다 슬피운들 저런줄을 어이알리
슬프고도 서른지고 대성통곡 하여바도
처자권속 자손들이 죽은부모 생각하야
천도하자 의논하기 천만중에 몇명인고


울고불고 그만하고 북망산천 가는날에
산천명수 터잡으면 그대도록 설은지고
내연고를 의탁하고 남의눈을 위로하야
하지마라 하건만은 한줌흙이 되는구나


지은죄는 지은데로 벼락같이 내닿커든
설상가상 무슨일고 생전부귀 많은자손
사람마중 불허하니 죽은후에 더욱설다
내평생에 지은죄를 역력히도 상고하여


팔만사천 무변옥에 중한죄로 마련하고
적은죄로 우마되고 개짐승에 뱀이되네
어떠한이 좋은일로 인도되고 환생하리
생각건대 더욱설다 주인공아 주인공아


맹세하고 염불하야 석가세존 권한염불
십륙관경 이런말씀 일몰관이 제일이라
저서산에 지는해를 뜨는눈도 감는눈도
내눈앞에 걸어두고 아미타불 대성호를


주야없이 부러다가 정한념이 도망가고
잡념들이 서둘거던 부지런히 자책하야
환생할것 근심하여 세상만사 애착말고
일구월심 공부하리 세상생각 적어지고


염불수행 주장되야 일심염불 어떻하뇨
염불경을 구경하고 지성으로 염불하면
염불인의 성명석자 염라대왕 명부안에
반드시도 빼어가고 극락세계 연화위에


명백히도 기록하고 관음세지 대보살이
중매되야 다니다가 이목숨이 다할적에
무량수의 대보살과 무량수의 성문연각
각각이도 향화잡고 쌍쌍이도 춤을추며


백천풍류 울리시고 경각간에 왕생하리
극락세계 장엄보소 황금으로 땅이되고
칠보연못 넓은못이 가득히도 되어있고
물아래는 파연모래 순색으로 황금이요


땅속에는 연화꽃안 청련화와 백련화가
수레바퀴 같은연화 사시사철 피어있고
칠보대는 자자한데 청색이면 천광이요
황색이면 황광이요 청황적백 상잡하고


향취향기 미묘한데 그위에는 누각집이
허공중에 생겨나서 칠보들로 장엄하니
황금백금 백은이요 유리주와 마노주로
색색으로 바치시고 칠층난간 지은위에


칠보망을 둘러치고 칠보향수 보배목이
칠보들로 둘렸어라 청학백학 앵무공작
가릉가곤 공명들이 가지가지 새물이가
칠보연못 나무사이 이리저리 날아오고


가며오며 우는소리 소리마다 설법이요
푸른바람 소소하며 칠보행수 요동하고
은경당경 나는소래 백천풍류 울리시고
들려오는 소리마다 염불설법 뿐이로다


그뿐인가 저극락은 농사일도 아니하고
옷이라고 생각하면 옷이절로 입혀지고
밥이라고 생각하면 저절로도 배부르다
모든것이 구족하여 생각되로 되여지네


곰곰히도 생각하고 묵묵히도 생각하소
젊었을때 못한염불 늙은후에 할수있나
무상살귀 인정없어 이십전도 삼십전도
한정없이 죽는인생 여기저기 무수하다


늙거들랑 염불하지 밀치말고 염불하소
편안할때 못한염불 병등후에 할수있나
오늘내일 이날저날 엄벙덤벙 다니다가
뜻모르게 죽어지면 한빙지옥 화탕지옥


동주지옥 철산지옥 가지가지 깊은지옥
찢어내고 베어내며 지지거나 삶아내니
하룻밤과 하루낮에 만번죽고 만번사니
무한고통 받게하고 가지가지 고통받네


념불예배 저노인은 이세상에 살아있어
잘입고도 잘먹어도 한나절은 배고프고
한나절에 추운것도 정말참기 어려운데
하물면은 백천만겁 간단없는 대고통을


그다지도 업신여겨 호활불여 행할소냐
가령인생 내인사를 칭찬한들 무엇하며
회방한들 시기하랴 일커러서 온고락을
팔풍오욕 여위어도 바람같은 인간사를


알은체도 가이말고 순박하고 맹하여라
주인공아 주인공아 인사불성 부디되어
아미탑불 어서하자 우리부터 대성존이 
거짓말로 시키시랴 비방마음 먹지말고


극락정토 연화대를 한손바닥 결단하자
나무아미 타불나무 아미타불 아미타불
어화세상 호걸들아 이고득락 하는법을
사십구년 설법중에 갖쳐갖쳐 뵈였건만


오탁악세 말법중에 행득인신 되었으니
지은업이 중한지라 육도만행 쓸데없어
제법문을 만드시니 염불하여 극락감은
말세라서 유익한줄 변지상애 관찰하라


문수보련 대보살과 삽삼조사 역대성현
차례데로 봉지하여 지금까지 유통하니
우리같은 죄악범부 열불말고 어찌알꼬
도리천궁 제석님도 천상인군 되었을제


칠보궁전 좋은집에 천상락을 누리시다
천상복이 진해지면 생전죄로 떨어져서
복진타락 다하면은 지옥도에 든다하니
인간세상 호걸들이 하물면은 믿을소냐


염불도는 염치없어 일생동안 소말잡은
도수장이 지악인도 임종시에 염불하여
지옥보를 소멸하고 극락으로 바로가니
일념으로 염불하면 시방세계 제불들이

한가지로 찬탄하고 역대성현 봉지로다


아미타불 염불법은 온갖일에 걸림없어
승속남녀 물론하고 유식무식 귀천간에
어느때나 어느곳에 때와장소 정치말고

농부거던 농사하며 노는입에 아미타불


직녀거든 길삼하며 노는입에 아미타불
금생에는 이타하고 행주좌와 이러하면
후생극락 어려울까 많은즉선 육자염불

적은즉선 사자염불 행주좌와 어묵간에


고성이나 은념이나 육자사자 대소념불
근력대로 염불해서 슬픈것도 아미타불
좋은것도 아미타불 노는입에 잡담말고

아미타불 말벗삼아 생각생각 아미타불


시시때때 아미타불 처처마다 아미타불
사사마다 아미타불 일생동안 이러하면
극락가기 어려운가 하루살이 작은벌레

천리말을 붙잡으면 천리가기 어렵잖고


금광석이 무거워도 광대선에 실어두면
만경창파 깊은물을 순식간에 건너가리
우리같은 죄악인도 아미타불 염불덕에

석가여래 대비선을 배삯없이 얻어타고


염불삼매 법해수에 언제든지 저어내여
방편돗대 높이달고 정진노를 가져잡고
제대성현 인접길에 아미타불 옥호광을

훤출히도 비치시고 사십팔원 대원풍을


태허공에 빗겨뵈니 십만억리 국토밖을
경각간에 왕생하리 이러하니 염불선이
만선중에 상선이라 그아니도 장할소냐

이세상에 어르신네 이맘저맘 다버리고


신심으로 염불하여 선망부모 천도하고
일체중생 제도하여 세상사를 다버리고
연화선을 얻어타고 극락으로 어서가자

극락세계 좋단말을 승속남녀 다알거늘


어서어서 저극락에 속히속히 수이가자
나무아미 타불성불 나무아미 타불성불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