舍廊房(사랑방)

어사 朴文秀의 飛鳳山(비봉산) 야화.

華谷.千里香 2016. 9. 3. 16:40





御使朴文秀의 飛鳳山(비봉산) 야화.
박문수가 지방을 순행중에 忠淸北道 堤川郡 淸風面 飛鳳山
아래 이르러 그곳에서 거주하는 金進士(김진사)를 訪問(방문)하였다.
서로 初面人事(초면인사)가 끝나고 나서 客(객)이 말했다.
값없는 淸風(청풍)이요.

임자없는 明月(명월)이라.
참 좋습니다하니 주인이 말했다.
값이 있는 청풍이요

임자있는 명월은 될수 없을까요?
하하하.....
서로 主客間(주객간)에 이야기를 주고 받는데.
그때 밖에서 주인의 딸이 듣고 있었다.
딸은 방에서 자기父親(부친)과 對談(대담)하는
非凡(비범)한 객이 누구인지 몹시 궁금했다.
그래서 저녁 밥상을 올릴때 일부러 뉘 세개를
밥위에 올려놓고 蓋(개)를 덮었다.
객이 저녁 밥상을 받고 蓋(개)를 열어보니 뉘 세개가 밥위에 놓여있다.
빨리 뉘를 집어 내어 놓고 밥을 먹으면서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뉘 세개가 밥에 놓여 있는데.

이게 무슨 意味(의미)일까하고
생각하던 끝에 意味(의미)를 알게 되었다.
뉘세요라고 물은 것임을 客(객)은 答(답)을 해야 하겠는데
방법을 생각해 보았으나 밥상에 답을 해서 보내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자 밥상위에 생선(魚物)반찬이 보였다.
그래서 그 생선을 네 토막으로 잘라서 가지런히 놓아 두었다.
이윽고 뱝상은 나갔다.
주인의 딸은 자못 客(객)의 答(답)이 궁금 하였다.
밥상을 자세히 보니 생선 반찬이 네 토막으로 나뉘어저
가지런히 놓여 있어 그것을 보고

이게 무슨 뜻일까하고
고기 네 토막하고 생각하다가 갑자기 눈이 휘둥그레 졌다.
왜냐하면 고기魚(어)자에 네 토막이면

魚四(어사) 御使(어사)다 하면서
주인의 딸은 客(객)의 身分(신분)을 알았다.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 밥상에는 씨암닭을 잡아 통째로 올렸다고 한다.
그 後(후) 金進士(김진사)의 딸은 박어사의 薦擧(천거)로 王妃(왕비)가 되었다.


유명한 春香傳(춘향전)에서 자랑하는 구절중에

淸風金氏(청풍김씨) 兩班(양반)이요.

外家(외가)는 淸風(청풍)이라 하는 말도
여기로 부터 나온 말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