雜記帳(잡기장)

밤꽃(陽香)

華谷.千里香 2017. 6. 4. 22:53

 

 

 

밤꽃(陽香)

밤나무는 암수한꽃(양성화)으로 수꽃은 동물꼬리 모양의 긴 꽃 이삭에

여럿이 붙었고,암꽃은 그 아래에 2∼3개가 매달린다.

밤꽃은 다른 식물들과 달리 아무 때나 냄새를 풍기지 않으며

벌이 올 수 있는 시간대에만 향기를 피운다.

꽃향기도 애써 만들어낸 에너지 덩어리라 함부로 뿜어버리지 않는 법.

그런데 그 밤꽃에서 사람 정액(精液.Semen) 향이 진동하는 것은

둘 다 특유한 陽香(양향)이라고도 부르는 스페르민(Spermine)이란

물질(성분)이 든 탓이요, 벌은 그 향긋한 냄새를 맡고 멀리서 찾아든다.


陽香(양향)이란 밤꽃 냄새를 말한다.

6월 초부터 피는 밤꽃향기는 그 냄새가 특이하여 많은 일화도 남기고 있는데,

옛날부터 남자들의 정액냄새와 비슷하다 하여 陽香(양향)이라 하였고

밤꽃이 필 때면 부녀자들은 외출을 삼가고 과부는 더욱 근신하였다고 한다.
 
서양에서도 밤꽃 향기는 남자의 향기에 비유 되었다.

평소 새침하던 여인도, 밤나무 숲을 함께 산책하면 사랑을 순순히

받아들인다는 말도 있는데, 아마도 남성적인 밤꽃 냄새에 취해서

그런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꽃은 여성을 상징한다.

그러나 유일하게 남성을 상징하는 것이 밤나무꽃이 아닐까.

모든 꽃은 색다른 향기를 지니고 있다.

한데 밤꽃은 향기라 하지 않고 냄새라고 말한다.

표현하기 쉽지 않은 얄궂은 냄새 때문일 것이다.

 
꽃의 냄새는 향기로움으로 가득찬 다른 꽃들과는 달리

밤꽃은 비릿한 냄새가 남자의 정액냄새와 같아 陽香(양향)이라고 부른다.

옛 부녀자들은 밤꽃 냄새를 부끄러워하여

한창 밤꽃이 필 때는 바깥 출입을 삼가하였다 한다.

 

 


 

'雜記帳(잡기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馮道(풍도)-不倒翁(부도옹)  (0) 2017.12.21
寒苦鳥(한고조)  (0) 2017.11.13
돈은 하늘이 내게 잠시 빌려준 것.  (0) 2017.09.21
國會議員(국회의원)의 연봉은?  (0) 2017.08.01
내 돈이란?  (0) 2017.05.19
耳毫(이호)  (0) 2017.05.17
中國의 女體문신  (0) 2017.04.10
女子選擇(여자선택)  (0) 2017.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