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한시)

怨聲歌(원성가)- 李夢龍

華谷.千里香 2011. 5. 7. 18:23

 

 

 

 

怨聲歌(원성가)- 李夢龍

                 春香傳에서 
                  
金樽美酒 千人血(금준미주천인혈)
금잔에 담긴 향기로운 술은 천 사람의 피요,


玉盤佳肴萬姓膏(옥반가효만성고)
옥쟁반에 담긴 맛 좋은 음식은 만백성으로 부터 짜낸 기름일세.


燭淚落時民淚落(촉루낙시민루낙)
(밤새 酒宴을 여느라)촛농이 떨어질때 백성들의 눈물이 떨어지고,


歌聲高處怨聲高(가성고처원성고)
(기생들의) 노랫소리가 높은 곳에(백성들의) 원망소리가 높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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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가경제(嘉慶帝)가 가경7년(1802년)에 지은 한시중에 비슷한 내용이 있다.

內外諸臣盡紫袍    내외의 모든 신하는 붉은 관복을 차려입고 있는데,

何人肯與朕分勞    누가 있어 짐의 근심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인가.

玉杯飮盡千人血    옥술잔에 마시는 건 천 사람의 피요.

銀燭燒殘百姓膏    은촛대에서 타는 것은 백성의 기름이다.

人淚落時天淚落    사람눈물 떨어질 때 하늘의 눈물도 떨어지고

歌聲高處哭聲高    노래소리 높은 곳에 곡소리도 높아진다.

平時漫說君恩重    평소에 황제의 은혜가 무겁다고 말하더니

辜負君恩是爾曹    황은을 저버린 건 그대 신하들 아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