耽津村謠-丁若鏞(정약용)
6首
石梯院北路多歧(석제원북로다기)
석제원 북쪽에는 갈림길이 하 많아서
終古娘娘此別離(종고낭낭차별리)
예부터 낭자들이 이별하는 곳이라네
恨殺門前楊柳樹(한살문전양류수)
한도 많은 문 앞의 수양버들 나무들은
炎霜摧折少餘枝(염상최절소여지)
그 통에 다 꺾이고 남은 가지 몇 개 없어
7首
棉布新治雪樣鮮(면포신치설양선) 눈처럼 새하얀 새로 짜낸 무명베를
黃頭來博吏房錢(황두래박이방전) 이방에 낼 돈이라고 졸개가 와 뺏는구나
漏田督稅如星火(루전독세여성화) 누전의 조세를 성화같이 독촉하여
三月中旬道發船(삼월중순도발선) 삼월하고 중순이면 세 실은 배를 띄운다네
8首
莞洲黃漆瀅琉璃(완주황칠영유리)완주의 황옻칠은 맑기가 유리 같아
天下皆聞此樹奇(천하개문차수기)그 나무가 진기한 것 천하가 다 알고 있지
聖旨前年蠲貢額(성지전년견공액)작년에 성상께서 세액을 견감했더니
春風髡蘖又生枝(춘풍곤얼우생지)봄바람에 밑둥에서 가지가 또 났다네
9首
烏蠻總角髮如雲(오만총각발여운)오만족 총각인지 머리털은 더부룩한데
寫出三倉法外文(사출삼창법외문)써내는 글씨 보니 중국 문자 아니로세
不是瓜哇應呂宋(불시과와응여송)자바섬이 아니면 루손섬에서 왔으렷다
薔薇玉盒發奇芬(장미옥합발기분)장미빛 옥합에서 야릇한 향내 풍기네
10首
蓮寺樓前水一規(연사루전수일규)백련사 누대 앞에 둥그렇게 비친 물결
春潮如雪上門楣(춘조여설상문미)봄이면 눈 같은 조수 문중방까지 오른다네
名藍總隷頭輪寺(명람총대두륜사)유명한 절 다해봐야 두륜사가 으뜸이지
爲有西山御製碑(위유서산어제비)서산대사 공적 기린 어제비가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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