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居易(백거이)

鷰子歌(연자가)-白樂天

華谷.千里香 2012. 6. 28. 10:09

 

 

 

 

 

 鷰子歌(연자가)-白樂天

 

樑上有雙燕 翩翩雄與雌(량상유쌍연 편편웅여자)
들보위에 한쌍의 제비가 있어 짝지어 펄펄 날아 다니더니
 
舍泥兩椽間 一巢生四兒(사니양연간 일소생사아)
진흙을 물고 와서 서까래 사이에 집 짓고
네 마리 새끼를 낳았구나.


四兒日夜長 索食聲孜孜(사아일야장 색식성자자) 
새끼들은 밤이 가고 날이 갈수록 자라서
먹이를 찾는 소리 자자히 요란한데.

 

靑蟲不易捕 黃口無飽期(청충불이포 황구무포기)
푸른 벌레 잡기가 그리 쉽지 않으니
어린 새끼 배불리 먹일일이 기약이 없네.

 

嘴爪雖欲弊 心力不知疲(취조수욕폐 심력부지피)
부리와 발톱은 비록 닳아서 없어질 지경이지만
마음의 힘은 피로를 알지 못하고.

 

須臾十來往 猶恐巢中饑(수유십일왕 유공소중기)
비록 둥지 드나들기 헤아릴수 없지만
언제나 새끼들 굶주릴가 걱정 뿐일세.
 
辛勤三十日 母疲雛漸肥(신근삼십일 모피추점비)
애쓰고 부지런히 키우기 삼십일
어미는 여위지만 새끼는 점점 살찌고 짹짹하고
 
喃喃敎言語 一一刷毛衣(남남교언어 일일쇄모의)
우는 말 가르쳐주고 털과 날개를 하나하나 곱게 쓰다듬어 주니.

 

一朝羽翼成 引上庭樹枝(일조우익성 인상정수지)
어느새 날개와 죽지는 자라서 힘이 생기니
뜰앞 나뭇가지에 올라 앉네.

 

擧翔不回顧 隨風四散飛(거상불회고 수풍사산비)
한번 날개 펴고 날더니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바람따라 사방으로 흩어저가 버리고 마는 구나.

 

雌雄空中鳴 聲盡呼不歸(자웅공중명 성진호불귀)
한쌍의 어미 제비 하늘에서 울고 우짖어
목이 타도록 불렀으나 새끼들은 돌아오지 않고.
 
却入空巢裏  啁啾終夜悲(각입공소리 조추종야비)
허전한 마음으로 빈 둥지에 돌아와서
밤이 새도록 슬퍼 울부짓네.

 

燕燕爾勿悲 爾當反自思(연연이물비 이당반자사)
제비야!제비야!너희들은 슬퍼만 하지말고
마땅히 지난날의 너희들을 생각하여 보아라.
 
思爾爲雛日 高飛背母時(사이위추일 고비배모시)
너희들도 지난날 어린 새끼였을때
어미 저 버리고 하늘 높이 날아가지 않았더냐?
 
當時父母念 今日爾應知(당시부모념 금일이응지)
그때에 새끼 잃은 어버이의 슬픈 마음을
이제서야 너희들도 그 마음을 알수 있으리라.

 

啁:비웃을 조  啾:소리 추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