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學(소학)終

御製小學序(어제소학서)

華谷.千里香 2014. 4. 7. 10:10

 

 

 

 

 

御製小學序(어제소학서)

 

小學 何爲而作也 古之人 生甫八歲

(소학   하위이작야    고지인    생보팔세어든

必受是書하니 卽三代敎人之法也라.

 필수시서       즉삼대교인지법야)

소학(小學)은 어찌하여 지었는가?

옛 사람은 낳은 지 겨우 8세가 되면 반드시 이 책을 받아 배웠으니.

三代(夏.殷.)시대에 사람을 가르치던 법이었다.

 

自嬴秦坑焚以來 經籍 蕩殘하여 存者幾希하니 此新安朱夫子之所以慨然乎世

(자영진갱분이래   경적    탕잔        존자기희        차신안주부자지소이개연호세

敎之陵弛하사 輯舊聞而來學者也

교지능이      집구문이유래학자야)

나라 영()이 선비를 구덩이에 묻어 죽이고.책을 불사른 이래로

경적(經籍)이 없어져서 보존된 것이 거의 없으니.

이는 신안(新安)땅의 朱夫子(朱熹)께서 세상 가르침이 쇠퇴함을

슬퍼하여 옛적에 들은 것을 수집하여 후학들을 깨우쳐 주신 것이다.

 

嗚呼是書也 規模節次粲然備具하여 有內外之分하고 有本末之序하니

(오호  시서야    규모절차찬연비구        유내외지분       유본말지서)

! 이 책은 규모와 절차가 찬란하게 구비되어.

안과 밖의 구분이 있고 의 차례가 있으니.

 

曰立敎 曰明倫 曰敬身玆三者 內也 本也 次言稽古 所以往行而證之也

(왈입교왈명륜 왈경신자삼자    내야    본야    차언계고     소이척왕행 이증지야)

입교편(立敎篇)과 명륜편(明倫篇)과 경신편(敬身篇)

이 세 가지는 내편(內篇)이며 이요.

다음에 말한 계고(稽古)는 지나간(옛날)행적을 뽑아 증명(證明)한 것이요.

 

曰嘉言 曰善行 玆二者 外也 末也 果能於斯三者 沈潛反覆하며

 (왈가언일선행자이자    외야    말야     과능어사삼자   침잠반복)

가언편(嘉言篇)과 선행편(善行篇) 이 두 편은 이며 이다.

과연 능히 이 세편(立敎.明倫.敬身)에 침잠(沈潛)하고 반복(反覆)하여

 

驗之于身하면 則二者不過推廣而實之而已 譬如綱擧則目張하고 根培則支達이라

(험지우신      즉이자    불과추광이실지이이     비여강거즉목장       근배즉지달)

몸에 체험하면 뒤에 두 편(嘉言.善行)은 미루어 넓힘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비유하건대 머리를 들면 그물눈이 펴지고.뿌리를 북돋으면 가지가 뻗어

나감과 같은 것이다.

 

此正小子入道之初程이요 蒙養之聖功이니 豈易言哉

(차정소자입도지초정      몽양지성공       기이언재)

이는 곧 小子에 들어가는 첫 길이며.

어린이를 가르치는 聖人의 공부이니.어찌 쉽게 말할 수 있겠는가?

 

若夫敬身一篇 覺緊切이라 盖嘗論之컨대

(약부경신일편   진각긴절       개상논지

敬者 聖學之所以成始成終이요 徹上徹下而敬怠之間 吉凶立判이라

경자   성학지소이성시성종        철상철하     이경태지간    길흉입판)

敬身 한 편으로 말하면 참으로 긴요하고 절실함을 느낀다.

한번 논해 보건대.聖學에서 처음을 이루고 끝을 이루며.

위를 통하고 아래를 통하는 것으로서 (나태함)

사이에 이 즉시 판별된다.

 

是以 武王踐之初 師尙父之所以陳戒者不越乎是하니

(시이  무왕천조지초     사상보지소이 권권진계자불월호시)

이 때문에 武王이 즉위한 초기에 太師인 상보(尙父)

간절하게 경계를 올린 것이 이 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學者誠有味于斯하여 動靜 必於敬하고 造次 必於敬하여

(학자성유미우사       동정    필어경       조차     필어경)

배우는 자가 진실로 여기에 맛을 두어.()과 정()을 반드시

()으로 하고.조차(造次)에도 반드시 으로 하여.

 

收吾出入之心하고 立吾正大之本하여 今日下一功하고 明日做一事하여 於不知不

(수오출입지심      입오정대지본        금일하일공        명일주일사       어부지불

覺之中

각지중)

나의 출입(出入)하는 마음을 거둬들이고 나의 正大根本을 세워.

오늘 한 가지 공부를 하고 내일 한 가지 일을 하여.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靈臺泰然하여 表裏洞徹하면 則進乎大學하여 所謂修身齊家治國平天下之道

(영대태연       표리동철       즉진호대학      소위수신제가치국평천하지도

特一擧而措之矣

특일거이조지의)

영대(靈臺-마음)가 편안해지고 표리(表裏)가 밝게 통하면.대학(大學)

나아가서 이르는바 몸을 닦고 집안을 가지런히 하고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평화롭게 하는 방법을 다만 한 번 들어서 조치(措置)하면 되는 것이니.

 

其於風化 烏可少補云爾리오

(기어풍화    오가소보운이)

그 풍화(風化)에 어찌 조금만 도움이 될 뿐이겠는가.

 

歲在甲戌春正月哉生魄 하노라

通政大夫兵曹參知 李德成 奉敎書하노라.

 

갑술년(1694)年肅宗 20) 春正月 哉生魄(16)하다.

 通政大夫 兵曹參知 臣 李德成敎書를 받으노라.

 

※嬴:찰영. :창유. 父:자보

:줍다.모으다.주을척.:다할 진

:층계조.:삼갈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