箴言(잠언)

面箴(면잠)-李奎報(이규보)

華谷.千里香 2013. 7. 18. 16:21

 

 

 

面箴(면잠)-李奎報(이규보1168 ~ 1241)

 

有愧于心(유괴우심) 마음에 부끄러움이 있으면

汝必先色(여필선색) 반드시 먼저 너의 얼굴빛이 달라진다.

     赬若朱泚滴如水(정약주차적여수)빛은주홍빛처럼붉고 땀은 물같이 떨어진다

對人莫擡(대인막대) 사람을 대하여 고개 들지 못하고

回低避(사회저피) 비스듬히 머리 숙이고 피하게 된다.

以心之爲(이심지위) 마음의 하는 짓이

迺移於爾(내이어이) 곧 너에게 옮겨가기 때문이니

凡百君子(범백군자) 무릇 모든 군자는

行義且儀(행의차의) 의리를 행하고 위의를 가져라

能肆于中(능사우중) 능히 내심(內心)으로 편안하면

毋使汝愧(무사여괴) 너로 하여금 부끄럽게 하지 않으리라.

 

사람의 마음에 수치심이 일어나면 금방 표정으로 나타나고

저도 모르게 얼굴을 들지 못 하게 되고 마음이 당당한 사람은

얼굴에 온화하고 여유로운 화색(和色)이 돌고 곧은 자세로 상대와

눈을 마주치고 대하게 됩니다.

그래서 올바른 생각을 하게 되면 옳은 일을 행하게 되고

마음이 편안하므로 스스로 수치심을 느끼지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