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今笑叢(고금소총)

兩老逢辱[양노봉욕]

華谷.千里香 2017. 5. 1. 20:49

 

 

 

 

兩老逢辱[양노봉욕]

두 노인이 辱[욕]을 당하다.

 

八耋翁 與少妾夜事[팔십옹 여소첩야사]

팔십 난 늙은이가 젊은 첩과 더불어 밤일을 하는데

 

妾曰[첩왈]

첩이 말하길

 

以此事後 若孕胎則 必産鹿也[이차사후 약잉태즉 필산녹야]

이로써 일을 한뒤에 만약 잉태하면 반드시 사슴을 낳을 것이다.하는지라

 

翁曰 何以産鹿也[옹왈 하이산록야]

늙은이가 말하길 어찌 사슴을 낳는가?하니

 

妾曰 以麓皮作事 非産鹿何[첩왈 이녹피작사 비산록하]

첩이 말하기를 사슴가죽으로 일을 하니 사슴을 낳지 않고 어쩌겠는가요.

 

翌日 與友酬酌之際[익일 여우수작지제]

다음 날 친구와 더불어 술잔을 나눌 때

 

翁曰 吾去夜逢大辱[옹왈 오거야봉대욕]

늙은이가 말하기를 내가 간밤에 큰 욕을 만났네.하니

 

友曰 何辱也[우왈 하욕야]

친구가 말하기를 무슨 욕이요? 물으니

 

翁曰 去夜與妾作事[옹왈 거야여첩작사]

늙은이가 말하기를 간밤에 첩과 더불어 일을 하는데

 
而妾言如此 豈非大辱乎[이첩언여차 기비대욕호]

첩의 말이 이러 이러하니 어찌 큰 욕이 아니겠는가?하니

 

友曰 其辱猶屬歇后[우왈 기욕유속헐후]

친구가 말하기를 그 욕은 헐할 편이오.

 

吾之辱口不可道[오지욕구불가도]

내 욕은 입으로 말 할수 없네.

 

翁曰 第言之[옹왈 제언지]

늙은이가 말하기를 그것을 말해보게하니

 

友曰 吾於日前 與妾夜作事[우왈 오어일전 여첩야작사]

친구가 말하기를 내가 일전에 첩과 더불어 밤에 그 일을 하는데

 

妾曰 此先塋側乎[첩왈 차선영측호]

첩이 말하기를 이것이 선영의 곁이요.하거늘

 

吾曰 何謂也[오왈 하위야]

내가 말하기를 무슨 말이냐?하니

 

妾曰 曳屍入葬 非先塋側 何故[첩왈 예시입장 비선영측 하고]

첩이 말하길 시체를 끌고 장사 지내려 들어오니 선영 곁이 아니면 무슨 까닭이요.

 

無難而入葬乎云(무난이입장호운)

무난히 장사를 지낼것이오.어쩌구 지껄이니

 

此寧以耳聽之 口不可道乎[처녕이이청지 구불가도호]

이는 차마 귀로써는 들을수 있을지언정 입으로는 말할수 없구려.하더라.

 
 -醒睡稗說[성수패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