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今笑叢(고금소총)

如槌撞之[여퇴당지]방망이로 그것을 치는것 같다.

華谷.千里香 2017. 5. 21. 22:40

 

 

 

如槌撞之[여퇴당지]

방망이로 그것을 치는것 같다.

 

有少壯老三人同行 宿於一村舍[유소장노삼인동행 숙어일촌사]

어떤 젊은이와 장정,노인등 세 사람이 동행하다가,

한 촌집에 묵게 되었는데

 

壯者慕主婦之顔色美姸 乘夜入奸[잔자모주부지안색미연 승야입간]

장정이 주인 아내의 안색 아름답고 고운것을 사모하여,

밤을 타 들어가 범하니

 

主人翌日 不知奸犯之何人 俱訴三人於官

[주인익일 부지간범지하인 구소삼인어관].  

주인이 이튿날 간범이 어떤 사람인지를 몰라서,

세 사람 다 관가에 고소하였다.

 

倅不能決之 語其妻 妻曰[쉬불능결지 어기처 처왈]

고을 원이 그것을 해결하지 못하여,

그 아내에게 말했더니,아내가 말하기를, 
 
有何難辨 明日當問 行事之時[유하난변 명일당문 행사지시]

분별에 어찌 어려움이 있겠습니까,

내일 그 여자에게 꼭 묻기를,그 일을 행할때

 

如錐刺乎[여추자호]

송곳으로 찌르는 것 같았는지

 
如槌撞乎[여퇴당호]

몽둥이로 치는것 같았는지

 

如納烹茄子乎[여납팽가자호]

삶은 가지를 들여 미는것 같았는지 꼭 물어보시오.

 

如是問之則可矣[여시문즉가의]  

이와 같이 그녀에게 물어보면 분별할수 있을 것이요.하였다.

 

倅曰 何以辨其少壯老乎[쉬왈 하이변기소장노호]

원이 말하길 무엇으로써

그 젊은이인지,장정인지,늙은이인지를 분간하오?하니
 
妻曰 若錐刺 少者[처왈 약추자 소자]

처가 말하길 만약 송곳으로 찌르는것 같았으면 젊은이요

 

爲槌撞則壯者[위퇴동즉장자]

방망이로 치는듯 했으면 장정이요

 

爲若納烹茄子則老者也[위약납팽가자즉노자여]

삶은 가지를 넣는것 같이 하였으면 늙은이요.하는지라
 
 翌日 倅如其言而問之[익일 쉬여기언이문지]

이튿날,원이 그 말과 같이 그녀에게 물었더니

 

女曰 如槌撞之[여왈 여퇴동지]

여자가 말하기를.방망이로 그것을 치는것 같았습니다.하여

 

遂訊其壯者 果服所爲[수신기장자 과복소위]

드디어 그 장정을 신문했더니,과연 소행을 자복하였다. 
 
倅疑其妻之欲辨三者 問其由[쉬의기처지욕변삼자 문기유]

원이 그 아내의 세 가지를 분간하고자 함을 의심하여,

그 까닭을 물었더니
 
 妻笑曰[처소왈]

아내가 웃으며 말하기를

 

婚姻時年少故 如錐刺之[혼인시년소고 여추자지]

당신이 혼인시에는 나이가 젊은 까닭에,

송곳으로 찌르는 것 같았고

 

至中年時 如槌撞之[지중년시 여퇴당지]

중년때에 이르러는 방망이로 치는것 같았으며

 

至今老境 行事則如納烹茄子故 以此知之[지금노경 행사즉여납팽가자고 이차지지]

지금 노경에는,일을 행한 즉

삶은 가지를 넣은것 같은 고로,이로써 안다.하니

 

倅笑而頷之[쉬소이암지]

원이 웃으면서 머리를 끄덕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