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韓國(한국)은 외래어 天國(천국)

華谷.千里香 2017. 6. 23. 10:30

 

 

 

 

 韓國(한국)은 외래어 天國(천국)

서울의 거리는 화려하다. 서울의 밤 거리는 더욱 화려하다.

서울의 밤 거리를 거닐 때, 화려하기 그지 없는 거리

양쪽 건물 벽에 자리를 튼 각양각색의 간판 네온사인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어떤 간판 이름은 그 이름 자체만으로 사람들의 인기를 끌게 한다.

지글보글분식’, 그 간판을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아 당장 들어가

그 맛을 한 번 보고 싶은 심정이다.

그리고 ‘들향기 차집‘김밥천국’ ‘고향만두국같은 아름다운 가게

이름도 적지 않다.

 

그러나 한국의 거리에는 보고도 모를 간판들이 너무 많다.

○○돈까쓰, ○○바베큐, ○○치킨하우스, ○○레스토랑, ○○슈퍼,

○○마트, ○○, ○○헤어샾, ○○쥬얼리, ○○클리닉, ○○샤브샤브,

○○스시, ○○오뎅집. 이렇게 많은 외래어 간판들을 볼 때

여기는 과연 한국인가 그렇지 않으면

어느 외국의 한인 집거지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방송, 신문, 잡지, 간판에 심지어 알아 듣기 어려운 자작 외래어들도 있다. 근래에 한국에서 ○○포럼, ○○세미나, ○○심포지엄 같은 국제 회의가

자주 열린다느니 ○○정당이 어디에서 ○○워크숍을 연다느니 하는

보도들을 자주 접한다.

여기에 쓰는 외래어는 차이는 있지만  토론회연수회라는

우리말로 하면 더 좋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름답고 좋은 한국 단어들이 얼마든지 있는데

하필 국제화에 발맞추는 것처럼 外來語(외래어)를

쓸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 든다.

 

심지어는 한국에 있는 말을 외국어로 바꾸어 쓰는 것도 있다.

작년에 인도네시아에서 큰 해일이 일어난 적이 있다.

그때 TV에서 처음에는 해일이라고 하더니

나중에는 쓰나미라는 일본말로 바꾸어 쓴다고 하였다.

정말 모를 일이다.

무엇 때문에 듣기 좋고 알기 쉬운 우리말을 안 쓰고 생소한

일본말을 쓰는지 모르겠다. 애국이 따로 없다.

우리말 쓰기에서 먼저 애국하여야 하지 않겠는가?

물론 외래어를 쓴다고 매국이라는 것은 아니다.

 

어느 보도에 의하면 중국 모대학 교수는 정작 한국에서는 한글이 영어보다

홀대를 당하고 점차 자리를 외래어에 내주고 있는데도 심각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드물다라고 개탄했다고 한다.

사실이 그렇다. 중국 같은 큰 나라에서도 한국어 열풍이 부는데 

한국은 오히려 외래어 천지에서 살면서 외래어에 절여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은 외래어 천국, 외국어 천국이 되어 버렸다.

여기에서 외래어 쓰는 것을 완전이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외국에는 많은 선진기술이 있다.

그것을 배우려면 외국에서 먼저 창조한 기술과 제품을 도입하고 사용하게 된다.

그러면 그 기술 그 제품에 상응한 이름을 쓰게 될 것이다.

러면 자연이 외래어가 생기는 것이다.

예를 들어 ‘텔레비전’ ‘컴퓨터’ ‘로봇’ 같은 것이다.

그러나 외국 신제품을 도입할 때 우리말로 대체할 말이 있으면

우리말을 쓰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중국에서는 새로 도입되는 외래어를 자기네 말로 바꾸어 쓴다.

예를 들어 ‘텔레비전 電視’(전기시청기)라 하고

 ‘컴퓨터電腦’(전기두뇌)라 하며로봇機械人’(기계사람)이라고 한다.

외래어를 ‘중국화한 셈이다.

참말 좋은 생각이다.

외래어를 묘하게국산화하였다.

 

독일에서도 외래어를 쓰지 않고 독일 이름을 지어 쓴다고 한다.

한국도 이렇게 하면 얼마나 좋을까?

기실 한국에서도 외래어를국산화한 것이 있다.

예를 들어 ‘헬리콥터’라는 외래어는 본래 ‘직승기’라고 하였다.

알아듣기 좋고 쓰기 좋은 말이다.

그러나 지금은 잘 쓰지 않는다. 정말 유감스러운 일이다.

외래어 ‘국산화’에 적지 않은 제안이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21세기는 글로벌시대, 세계화시대, 국제화시대라고 한다.

지금은 자유경쟁시대, 무한경쟁시대이다.

이 시대에 적응하려면 외국어를 배우고 외국어에 능숙하여야 한다.

그러나 외국어지상주의, 외국어 만능주의를 주장하면 안 된다.

외국어 교육도 중요하지만 우리말 교육은 더욱 근본적이고 더욱 중요하다.

영어 잘하는 사람들은 잘 산다고 영어 몰입교육을 전면 실시한다면

영어가 한국의 기본 언어로 되어 버리게 될 것이다.

실제로 동남아 어느 나라에서 이미 그렇게 되었다.

그러면 우리 민족의 한글 문화는 사라지게 될 것이요

한국 사람은 우리 민족의 얼이 사라진 사람이 될 것이다.

그러면 우리 민족은 지금의 우리 민족이 아니라

영어권 나라의 속국에서 사는 사람이나 다름 없게 된다.

 

세종대왕이 창제한 訓民正音(훈민정음)은

위대한 우리 겨레의 찬란한 文化遺産(문화유산)이다.

1997년에 유네스코에서 훈민정음을 세계 기록유산으로 지정하였다.

 한글의 우수성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언어 연구학계 세계 최고인 영국의 옥스퍼드 언어학대학에서

세계 모든 문자의 과학성, 합리성, 독창성 등으로 순위를 매겼는데

한글이 1위라고 한다. 

이것은 우리 겨레의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우리의 찬란한 문화유산을 지켜나가야 할 것이며

우리말의 고유성을 지켜야 할 것이다.

 

외래어를 적게 쓰고 우리말로 순화한 말을 쓰는 데는

방송, 신문, 잡지등 신문매체와 학교

그리고 공공 기관의 역할이 아주 크다.

이런 기관들이 한 마음으로 협력하면 우리 나라가 외래어

천국에서 벗어나 진정한 우리 민족문화의 천국으로 바뀔 수 있을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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