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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뜻.

☆.하늘의 뜻. 天要下雨 娘要嫁人 (천요하우 낭요가인) 하늘에서는 비가 내리려 하고 어머니는 시집가고 싶어 하네’라는 중국 고사가 있다. 중국의 산해경(山海經)에 있는 설화입니다. 옛날에 주요종이라는 젊은 청년이 있었습니다, 아주 똑똑하고 총명해서 과거에 장원급제 했습니다. 이 청년은 머리만 뛰어난게 아니라 외모도 출중해서 황제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결국 부마의 자리까지 오르게 됐습니다. 어느 날 황제가 주요종에게 '소원이 무엇이냐 '고 물었습니다. 이에 주요종은 자신의 고향에 홀어머니가 계신데, 어머니는 여태 자식을 위해서만 여생을 바쳤으니 어머니를 위해 열녀비를 하나 세워달라고 간청했습니다. 이에 황제는 이 요청을 흔쾌히 수락했고 주요종은 금의환향 해서 자신의 어머니께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런데 ..

우렁이와 가물치

우렁이와 가물치 우렁이는 자기 몸 안에 40~100개의 알을 낳고 그 알이 부화하면 새끼들은 제 어미의 살을 파먹으며 성장하는데, 어미 우렁이는 한 점의 살도 남김없이 새끼들에게 다 주고 빈껍데기만 흐르는 물길 따라 둥둥 떠 내려간다고 합니다. ​그 모습을 본 새끼 우렁이들이 이렇게 말한다고 합니다. "우리 엄마 두둥실 시집가네" 울컥 가슴이 메어 옵니다. ​그와 반대로 가물치는 수 천 개의 알을 낳은 후 바로 눈이 멀게 되고 그 후 어미 가물치는 먹이를 찾을 수 없어 배고픔을 참아야 하는데, ​이때쯤 알에서 부화되어 나온 수천 마리의 새끼들이 어미 가물치가 굶어 죽지 않도록 한 마리씩 자진하여 어미입으로 들어가 어미의 굶주린 배를 채워주며 어미의 생명을 연장시켜 준다고 합니다. ​그렇게 새끼들의 희생에..

탁주 한잔

濁酒(탁주) 한잔 死後千秋萬歲之名(사후천추만세지명) 不如生時濁酒一杯(불여생시탁주일배) “죽은 후 천추만세까지 이름이 전해지는 것이 살아생전 탁주 한잔만 못하다” 死後(사후)의 世界(세계)보다 살아 生前(생전)이 더 所重(소중)하다는 뜻이다. 高麗(고려)의 大文豪(대문호)李奎報(이규보)가 아들과 조카에게 준 시示子姪(시자질)를 보면 老人(노인)의 애틋한 所望(소망)이 그려져 있다. ​죽은 後(후)子孫(자손)들이 철따라 무덤을 찾아와 절을 한들 죽은 者(자)에게 그것이 무슨 所用(소용)이 있으며, 歲月(세월)이 흘러 백여 년이 지나 家廟,祠堂(가묘.사당)에서도 멀어지면 어느 後孫(후손)이 찾아와 省墓(성묘)하고 돌볼 것이냐고 反問(반문)했다. 찾아오는 後孫(후손)하나 없고 무덤이 荒廢化(황폐화)되어 草木(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