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세상 사는 나그네 한 世上(세상)! 왔다 가는 나그네여 가져 갈수 없는 짐에 未練(미련)을 두지 마오. 빈 몸으로 와서 빈 몸으로 떠나가는 人生(인생) 그대는 무엇이 아까워 힘겹게 이고 지고 안고 사시나요 빈손으로 왔으면 빈손으로 가는 것이 자연의 法則(법칙) 이거늘 무슨 廉恥(염치)로 모든것을 다 가져 가려 합니까 발가 벗은 몸으로 世上(세상)에 태어나서 한 세상 사는 동안 이것저것 걸쳐입고 세상 구경 잘 했으면 滿足(만족)하게 살았지요. 황천길은 멀고도 험하다 하는데 무슨 힘이 있다고 애착을 벗어나지 못하는가? 어차피 떠나 가야 하는 길이 보이면 그 무거운 짐일랑 다 벗어 던져 버리고 처음왔던 그 모습으로 편히떠나 보내시구려. 이승것은 이승의 것이니 아예 마음에 두지 마오 떠날땐 맨몸 덮어주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