陶淵明(도연명)

形影神 三首(형영신 삼수)-形贈影 1.(형증영)

華谷.千里香 2011. 2. 27. 23:19

 


形影神 三首幷序(형영신 삼수병서)- 陶 淵 明(도 연 명)       

                몸과 그림자와 정신 시 세 수와 서문

 
貴賤賢愚, 莫不營營以惜生, 斯甚惑焉, 故極陳形影之苦,

(귀천현우,막불영영이석생, 사심혹언, 고극진형영지고

言神辨自然以釋之. 好事君子, 共取其心焉.

언신변자연이석지. 호사군자, 공취기심언)


고귀한 사람이건 비천한 사람이건,

또한 현명한 사람이건 어리석은 사람이건 간에 생을 아쉬워하여

악착같이 아둥바둥하지 않음이 없는데, 이것은 참으로 미혹된 것이다.

그래서 몸과 그림자의 괴로움을 철저하게 펼쳐놓고,

정신이 자연의 이치를 분별하는 것을 말하여 그 미혹됨을 풀은 것이다.

이 문제를 좋아하는 군자들은 함께 그 마음을 취해주기 바란다.

 

形贈影 (형증영) 1.- 陶淵明(도연명)

     몸이 그림자에게

天地長不沒(천지장불몰) 하늘과 땅은 영원하고

山川無改時(산천무개시) 산과 강은 바뀌지 않네

草木得常理(초목득상리) 초목도 하늘의 이치를 얻어

霜露榮悴之(상로영췌지) 서리와 이슬에 시들고 피는데

 

謂人最靈智(위인최영지)만물의 영장이란 사람만은

獨復不如玆(독부불여자)홀로 그들과 같지 못하네

適見在世中(적견재세중)언뜻 이 세상에 태어났다가

奄去靡歸期(엄거미귀기)어느덧 사라져 돌아오지 않으니

 

奚覺無一人(해각무일인)사라진 사람을 누가 기억하리

親識豈相思(친식기상사)친지들 또한 잊을 뿐이네

但餘平生物(단여평생물)살아서 늘 쓰던 물건만 남아

擧目情悽而(거목정처이)보는 이만 옛정에 눈물 흘리리

 

我無騰化術(아무등화술)나 또한 신선이 될 재주 없으니

必爾不復疑(필이불부의)반드시 언젠가는 그리 되리라

願君取吾言(원군취오언)그림자여 자네도 내 말을 듣고

得酒莫苟辭(득주막구사)술이나 들어 들이키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