歸園田居.其四(귀원전거.기4) 陶潛. 陶淵明(도잠.도연명)
久去山澤遊(구거산택유): 오랫동안 산과 못에 가서 노니
浪莽林野娛(낭망임야오): 넓은 숲과 들판을 즐기니 눈물이 흐른다
試携子姪輩(시휴자질배): 자식과 조카들 이끌고
披榛步荒墟(피진보황허): 잡목 헤치고 지나니 황폐한 옛 집터가 보인다
徘徊丘壟間(배회구롱간): 언덕사이를 배회하여 보니
依依昔人居(의의석인거): 옛날 살았던 사람들이 그립다
井灶有遺處(정조유유처): 우물과 부뚜막의 자리가 남아있고
桑竹殘朽株(상죽잔후주): 뽕과 대나무의 썩은 그루 남아 있네
借問採薪者(차문채신자): 길 가는 나무꾼에게 묻노니
此人皆焉如(차인개언여): 이곳 살던 사람들 다 어디갔소 하니
薪者向我言(신자행아언): 나무꾼이 나를 보고 말 하기를
死沒無復餘(사몰무부여): 다 죽고 하나도 안 남았소
一世異朝市(일세이조시): 한 세대 안에 도회지가 없어진다는
此語眞不虛(차어진불허): 이 말이 참으로 빈 말이 아니로다
人生似幻化(인생사환화): 인생은 허깨비와 같아서
終當歸空無(종당귀공무): 끝내 空虛한 無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네.
歸園田居.其五(귀원전거.기5) 陶潛(도잠)
悵恨獨策還(창한독책환): 한탄하며 홀로 지팡이 짚고 돌아오는데
崎嶇歷榛曲(기구역진곡): 험하고 잡초 우거진 산길 지나왔다
山澗淸且淺(산간청차천): 산골짝에 물은 맑고 얕아
遇以濯吾足(우이탁오족): 내 발을 씻을 만 하네
漉我新熟酒(녹아신숙주): 새로 갓 익은 술 걸르고
隻雞招近局(척계초근국): 한 마리 닭으로 이웃을 불러왔다
日入室中闇(일입실중암): 해 지고 방안 어두워
荊薪代明燭(형신대명촉): 싸리나무에 불 붙여, 밝은 촛불 대신하네
歡來苦夕短(환내고석단): 기쁨이 찾아드나 밤이 짧아 괴롭더니
已復至天旭(이복지천욱): 어느 새 또 하늘에 아침 해가 뜨는구나.
歸園田居.其六(귀원전거.기6) 陶潛(도잠)
種苗在東皐(종묘재동고): 동쪽 언덕에 살면서 곡식 씨앗을 뿌리니
苗生滿阡陌(묘생만천맥): 싹이 자라 둔덕에 가득하다
雖有荷鋤倦(수유하서권): 호미 메고 김매기기 진저리나기도 하지만
濁酒聊自適(탁주료자적): 막걸리 한잔에 즐겁기만 하다
日暮巾柴車(일모건시거): 날이 저물어 나무한 수레를 덮으니
路暗光已夕(노암광이석): 길은 어둑하여 이미 저녁이 되었구나
歸人望煙火(귀인망연화): 돌아가는 사람들은 저녁연기와 불빛을 바라보고
稚子候簷隙(치자후첨극): 아이들은 처마 밑에서 기다린다
問君亦何爲(문군역하위): 그대에게 묻노니,또한 무엇을 하려는가?
百年會有役(백년회유역): 일생에 반드시 할 일이 있을 것이네
但願桑麻成(단원상마성): 바라기는,뽕나무와 삼나무가 잘 자라고
蠶月得紡績(잠월득방적): 누에치는 달에 길쌈을 할 수 있었으면
素心正如此(소심정여차): 원래 마음 이와 같이 소박하니
開徑望三益(개경망삼익): 좁은 길 열어놓고 좋은 벗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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