陶淵明(도연명)

形影神 三首(형영신 삼수)- 神釋(신석)3.

華谷.千里香 2011. 3. 6. 12:21





形影神 三首(형영신 삼수)
 
            神釋(신석)3.

                정신이 몸과 그림자에게

 


大鈞無私力(대균무사력)  크나큰 공평함은 사사롭지 않고.

萬理自森著(만리자삼저)  모든 이치는 뚜렷이 나타난다.

人爲三才中(인위삼재중)  사람이 삼재속에 서있는 것은,

豈不以我故(기불이아고)  나로서 비롯됨이 아니겠는가?


與君雖異物(여군수이물)  비록 그대들과 다르긴 하나.

生而相依附(생이상의부)  태어나 서로 의지해 살아오며.

結託善惡同(결탁선악동)  결탁하여 선과 악을 같이 했으니

安得不相語(안득불상어)  어찌 한마디 안 하겠는가.


三皇大聖人(삼황대성인)  복희.신농.황제 세 성인도

今復在何處(금부재하처)  지금은 어디에도 있지 않으며

彭祖愛永年(팽조애영년)  불노장생 좋아 하던 팽조도

欲留不得住(욕유부득주)  결국 죽어 살아 남지 못하였네


老少同一死(노소동일사)  늙은이나 젊은이나 죽기는 마찬가지

賢愚無復數(현우무부수)  어짊과 어리석음 가눌수 없네

曰醉或能忘(왈취혹능망)  취하면 혹은 잊는다 하나

將非促齡具(장비촉령구)  오히려 늙음을 재촉하는것


立善常所欣(입선상소흔)  선한 일을 이루면 기쁘다 하나

誰當爲汝譽(수당위여예)  누가 있어 그대를 알것인가

甚念傷吾生(심념상오생)  깊은 생각은 삶을 다치는것

正宜委運去(정의위운거)  마땅히 운명에 맡겨 둬야지


縱浪大化中(종랑대화중)  커다란 조화의 물결을 따라

不喜亦不懼(불희역불구)  기뻐도 두려워도 하지 말게나

應盡便須盡(응진편수진)  끝내야 할곳에서 끝내버리고

無復獨多慮(무복독다려)  다시는 혼자생각 깊이 마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