陶淵明(도연명)

形影神 三首(형영신 삼수)- 影答形 2

華谷.千里香 2011. 3. 2. 12:14





形影神 三首(형영신 삼수)

            影答形 2.(영답형)-그림자가 몸에게


存生不可言(존생불가언) 목숨이 붙어 살아 있다고도 말할 수 없고

衛生每苦拙(위생매고졸) 삶을 지키는 것도 매양 서툴러서 괴롭기만 하네.

誠願游崑華(성원유곤화) 곤륜산과 화산에서 놀기를 간절히 원하지만

邈然玆道絶(막연자도절) 아득히 멀리 바라보이는 이 길은 끊어져 있네.

與子相遇來(여자상우래) 그대와 서로 우연히 만나서 왔지만

未嘗異悲悅(미상이비열) 슬픔과 기쁨을 달리 겪지 않았네.

憩蔭若暫乖(게음약잠괴) 그늘에서 쉴 때는 잠시 떨어져 있었지만

止日終不別(지일종불별) 햇빛 아래 머물 때는 결코 헤어지지 않았네.

此同旣難常(차동기난상) 이렇듯 함께 하는 것이 원래 항상 하기는 어렵고

黯爾俱時滅(암이구시멸) 어두워지면 그대와 함께 있는 시간이 끝나네.

身沒名亦盡(신몰명역진) 몸이 죽으면 이름 역시 사라지니

念之五情熱(염지오정열) 이것을 생각하면 五情이 뜨거워지누나.

立善有遺愛(입선유유애) 善을 굳게 행하면 후일 仁愛의 遺風이 있나니

胡爲不自竭(호위불자갈) 어찌 스스로 있는 힘을 다하지 않으리오?

酒雲能消憂(주운능소우) 술이 능히 근심을 없애준다 일컫지만

方此詎不劣(방차거불렬) 이것에 비하면 어찌 졸렬하지 않으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