箴言(잠언)

示兒四德箴(시아사덕잠)

華谷.千里香 2013. 3. 16. 15:36

 

 

 

 

 

示兒四德箴(시아사덕잠)
                   자식에게 일러주는 네 가지 덕(德)
 

謙者德之基(겸자덕지기)
겸손함은 덕의 기초이고
 
勤者事之幹(근자사지간).
부지런함은 일의 근본이고.

 

詳者政之要(상자정지요).
세밀함은 다스림의 요체이고.

 

靜者心之體(정자심지체)
고요함은 마음의 본체이다.

 

*조선 후기 학자 명곡(明谷). 최석정(崔錫鼎1646~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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示兒四德箴 (자식에게 일러주는 네 가지 덕)

戒爾勿驕(계이물교):너에게 경계하노니 부디 교만하지 말라.

驕則傷德(교즉상덕):교만하면 덕을 상하게 되느니라.

何以去驕(하이거교):어떻게 하면 교만함을 없앨 수 있는가?

要在謙抑(요재겸앙):그 요체는 겸손으로 자가 자신을 억제함에 있느니라.

戒爾勿惰(계이물타):너에게 경계하노니 부디 게으르지 말라.

惰則廢職(타즉폐직):게으르면 일을 덮어두게 되느니라.

何以制惰(하이제타):어떻게 하면 게으름을 재거할 수 있을까?

要在勤恪(요재근각):그 요체는 부지런하고 操身(조신)함에 있느니라.

戒爾勿疏(계이물소):너에게 경계하노니 부디 소홀하지 말라.

慮疏則滲(여소즉삼):생각을 소홀히 하면 빠져 나간다(놓쳐버림).

何以治疏(하이치소):어떻게 하여야 소홀함을 다스릴 수 있는가?

要在詳審(요재상심):그 요체는 자세히 살피는 데에 달려있느니라.

戒爾勿浮(계이물부):너에게 경계하노니 부디 들떠있지 말라.

氣浮則勝(기부즉승):기운이 들떠있으면 지나치게 되느니라.

何以鎭浮(하이진부):어떻게 하여야 들떠있음을 진정시킬 수 있는가?

要在沈靜(요재침정):그 요체는고요히 맘을 차분하게 가라앉힘에 있느니라.

敍曰(서왈)             :다시 풀어서 말하자면

謙者德之基(겸자덕지기):겸손함은 덕의 기초이고

勤者事之幹(근자사지간):부지런함은 일의 근본이고

詳者政之要(상자정지요):세밀함은 다스림의 요체이고

靜者心之體(정자심지체):고요함은 마음의 본체이다

君子執謙(군자집겸)       :군자라면 겸손함을 굳게 지켜야

足以崇德(족이숭덕)        :덕을 높일 수 있고,

克勤足以廣業(극근족이광업):부지런함에 능하면 일을 넓힐 수 있으며,

詳愼足以立政(상신족이입정):자세히 살피고 신중하면 정사를 확립할 수 있고,

定靜足以存心(정정족이존심):맘이 바로잡혀 고요하면 마음을 보존할 수 있으니,

君子行此四德(군자행차사덕):군자는 이 네 가지를 행하여야 한다.

然後(연후)                         :이 네 가지가 실천된 다음이라야

可以持己而應物(가이지기이응물):자기 자신을 지키고 남을 대할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