論理氣(논리기)-許穆(허목)
이기(理氣)를 논함
氣出於理(기출어리) : 기(氣)는 이(理)에서 나오고,
理行於氣(리행어기) : 이(理)는 기에서 행(行)하여지니,
其本無聲無臭(기본무성무취) : 근본은 소리도 없고 냄새도 없으며
不息不貳(불식불이) : 쉬지도 않고 어그러지지도 않아,
往而復來(왕이부래) : 갔다가 다시 오는 것이다.
其著者(기저자) : 드러난 것은
天地之化育(천지지화육) : 천지의 조화(造化)와 육성(育成)이요
四時之代序(사시지대서) : 사시(四時)가 차례로 교대하는 것이며,
萬物之終始(만물지종시) : 만물의 시작과 끝이요
人事之盛衰(인사지성쇠) : 인사(人事)의 성쇠(盛衰)인지라,
至栽培傾覆而興滅係焉(지재배경복이흥멸계언):
심은 것을 북돋고 기울어진 것을 넘어뜨리기까지
흥(興)하고 멸(滅)함이 모두 여기에 매여 있다.
此一往一來(차일왕일래) : 이것은 한 번은 가고 한 번은 오는
消長之常也(소장지상야) : 소장(消長)의 일정한 원칙이다.
無形者(무형자) : 형체(形體)가 없는 것은
氣之本(기지본) : 기(氣)의 근본이요
有形者氣之成(유형자기지성) : 형체가 있는 것은 기(氣)의 이루어진 것이다.
有形者(유형자) : 형체 있는 것은
有時而生有時而死(유시이생유시이사) : 때로는 생(生)하고 때로는 사(死)하지만,
無形者(무형자) : 형체 없는 것은
不死(불사) : 죽지 않으니,
神明變化(신명변화) : 신명(神明)의 변화가
無終無始(무종무시) : 끝도 없고 시작도 없으며
不遺不窮(불유불궁) : 남기지도 않고 다하지도 않는다.
理外無氣(리외무기) : 이(理) 밖에 기(氣)가 없고
氣外無理(기외무리) : 기 밖에 이가 없어,
理不可見(리불가견) : 이를 볼 수는 없지만
推其著者而求其故則得矣(추기저자이구기고칙득의):이가 드러난
것을 미루어 그 까닭을 추구하면 이를 얻을 수 있나니,
死生終始(사생종시) : 죽고 사는 것, 끝남과 시작,
興滅盛衰(흥멸성쇠) : 흥하고 멸함, 성(盛)하고 쇠(衰)함이
其故一也(기고일야) : 원리는 한가지이다.
人死則其氣發揚于上(인사칙기기발양우상) :
사람이 죽으면 기가 위쪽으로 퍼져 올라가서
爲昭明(위소명) : 밝게 드러나고,
焄蒿悽愴(훈호처창) :
향기가 위로 올라가 신령의 기가 사람의 정신을 숙연케 하며,
鬱合鬯而灌(울합창이관) : 울금향의 거창주로 강신을 하며,
蕭合黍稷而奠(소합서직이전) : 쑥을 서직에 합하여 전드리며,
腥肆焰腍(성사염임) : 성사염임으로
以致鬼神(이치귀신) : 귀신에게 드리니
皆氣之感(개기지감) : 이 모두가 다 기가 감동하는 것인데
而其相感者(이기상감자) : 그 감동하는 것이
理也(리야) : 이(理)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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