回文詩.九曲歌(회문시.구곡가)

盤中詩(반중시)

華谷.千里香 2015. 9. 18. 08:46

 

 

 

前秦(전진)때의 蘇伯玉(소백옥)의 아내가 멀리 떠나간 남편을 그리워하며

지은 1句 3字 27韻 49句의 盤中詩(반중시)가 회문시의 시초라 한다.

 

盤中詩(반중시) -순독(順讀)-

君有行 妾念之 出有口 還無期 結巾帶 長相思

군유행 첩염지 출유구 환무기 결건대 장상사

 
君忘妾 未知之 妾君忘 罪當治 妾有行 宜知之

군망첩 미지지 첩군망 죄당치 첩유행 의지지

 
黃者金 白者玉 高者山 下者谷 姓者蘇 字伯玉

황자금 백자옥 고자산 하자곡 성자소 자백옥

 

님께서 떠나셨기에

저는 당신을 그립니다.

님이 가신 날은 있으나

돌아오실 기약 없으니

머리를 동여매고

당신을 그립니다.

 

님은 저를 잊으셨는지

알 수 없군요.

제가 당신을 잊는다면

벌 받을 거예요.

제가 가도

당신이 절 알아보실 런지요.

 

누런 것은 황금이고

흰 것은 백옥

높은 것은 산이요

아래엔 골짜기지요.

소는 성씨요

자는 백옥이지요.

 

-역독(逆讀)-

玉伯者 蘇者姓 谷者下 山者高 玉者白 金者黃

옥백자 소자성 곡자하 산자고 옥자백 금자황


之知宜 行有妾 治當罪 忘君妾 之知未 妾忘君

지지의 행유첩 치당죄 망군첩 지지미 첩망군

 
思相長 帶巾結 期無還 日有出 之念妾 行有君

사상장 대건결 기무환 일유출 지염첩 행유군

 

옥백은 자이고

소는 성이랍니다.

골짜기는 아래에 있고

산은 높다오.

옥은 희고

금은 누렇지요

 

그곳에 가는 것이 마땅한 줄 알지만

가보면 새각시가 있겠지요.

날 버린 죄 받으리니

님이 저를 잊으신 것을

알 수 없어요.

제가 님을 잊었는지도

 

오래도록 그리다가

띠로 머리를 싸멨다오

돌아오신단 기약 없고

떠나신 날만 있군요.

님 그리는 저의 마음

가보면

님이 계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