克己箴(극기잠)-丁若鏞
繇敵其勝(요적기승): 대적을 이기는 데서
有克之名(유극지명): 이긴다는 명칭이 있게 된 것인데
何吾伐己(하오벌기): 어찌하여 내가 내 몸 치기를
如敵其平(여적기평): 대적을 치는 것과 똑같이 하는가
曰己有兩(왈기유양): 사람의 몸에는 두 가지가 있는 것
維道與人(유도여인): 도심(道心)과 인심(人心)이 그것인데
人危道微(인위도미): 인심은 위태한 것이며 도심은 은미한 것으로
乃主乃賓(내주내빈): 주인과 손의 처지이다
危者常强(위자상강): 위태한 것은 언제나 강한가 하면
微者常弱(미자상약): 은미한 것은 언제나 약한 것이니
弗攻胡伏(불공호복): 공격하지 않으면 어떻게 굴복시키며
弗扶胡擴(불부호확): 붙들지 않으면 어떻게 넓혀 나가겠는가
命我志帥(명아지수): 나의 지수(志帥)로 하여금
麾厥勿旗(휘궐물기): 그 물기(勿旗)를 지휘하게 하여
察其狙詐(찰기저사): 그 저공(狙公)의 속임수를 살피고
遏其猿馳(알기원치): 원숭이처럼 달리는 것을 막아서
寇賊其膺(구적기응): 구적을 쳐부수면
天君穆穆(천군목목): 마음이 깊숙이 자리를 잡게 되어
四體百支(사체백지): 사체와 백지가
無思不服(무사불복): 생각하는 것마다 복종할 것이다
旣克其守(기극기수): 이미 그 지킬 것을 극복했으니
安不忘危(안불망위): 편안해도 위태함을 잊지 말라
功莫與京(공막여경): 이보다 더 큰 공(功)은 없으니
爰紀常彝(원기상이): 이에 떳떳한 법을 기록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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