客中(객중)-송익필(宋翼弼1534~1599)
旅鬢渾如雪(여빈혼여설)
나그네 살쩍 온통 흰 눈과 같고
交情總是雲(교정총시운)
사귐의 정 모두 다 구름인 것을
艱危明物理(간위명물리)
시련속에 사물 이치 분명해지고
寂寞見心源(적막견심원)
적막해야 마음 근원 드러낸다네
世遠言誰信(세원언수신)
세상 멀어 누구 말을 믿어야 할까
踪孤謗未分(종고방미분)
외로운 자취 헐뜯음 분간 안 되네
山花開又落(산화개우락)
산꽃은 피었다간 다시 또 지고
江月自虧圓(강월자휴원)
강 달은 둥글었다 이지러지네
*살쩍- 관자놀이와 귀 사이에 난 머리털.
나그네인 자기 얼굴이 물에 비친 모습을 보고 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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