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한시)

陋室銘(누실명)-朴永錫(1735-1801)

華谷.千里香 2016. 8. 13. 09:17




陋室銘(누실명)-朴永錫(1735-1801)
 
古來地秘(고래지비):예로부터 감추어져 있는 땅은
實由人名(실유인명):실로 사람을 통해 이름이 나고
篤生人豪(독생인호):훌륭한 사람을 내는 것은
宲賴地靈(실뢰지령):진정 땅의 신령함 덕분이지만
人地之傳(인지지전):사람과 땅이 전해지는 것은
唯德之馨(유덕지형):오직 덕이 향기로워서라네
士有百年窮(사유백년궁):그러나 선비는 평생 곤궁하기도 하고
山有萬古靑(산유만고청):산은 만고에 푸르기만 하네
未知彼靑岑(미지피청잠):모를레라 저 푸른 산은
閱盡幾白丁(열진기백정):얼마나 많은 이들을 거쳐 왔는지
今也當吾廬(금야당오려):지금 나는 초가에 앉아
對殘經(대잔경):성현이 남기신 경전 대하네
殘經可以養心(잔경가이양심):성현이 남기신 경전 대하네
吾廬足以養形(오려족이양형):내 초가는 몸을 보양할 수 있네
聊次陋室銘(료차누실명):그런대로 누실명에 차운하고
窃慕顔樂亭(절모안락정):삼가 안락정을 사모하노라.


 *宲 :實의 古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