菜根譚(채근담)-前集

菜根譚(채근담)前集十六~二十章

華谷.千里香 2018. 3. 23. 19:13

 

 

 

菜根譚(채근담)前集十六~二十章

16.

寵利, 毋居人前. 德業, 毋落人後.

총리, 무거인전. 덕업 무락인후.

受享, 毋踰分外. 修爲, 毋減分中.

수향, 무유분외. 수위, 무감분중.


은총과 명리(名利)에는 남의 앞에 서지 말고

덕행과 사업을 함에는 남에게 뒤지지 말라.

남으로부터 받는 일에는 분수를 넘지 말고,

남을 위해 행함에는 자기 능력을 줄이지 말라.

 

17.

處世, 讓一步爲高, 退步, 卽進步的張本.

처세, 양일보위고, 퇴보, 즉진보적장본.

待人, 寬一分是福, 利人, 實利己的根基.

대인, 관일분시복, 이인, 실리기적근기.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한 걸음 사양함을 높다고 하나니,

한 걸음 물러섬은 곧 몇 걸음 나아가는 바탕이다.

남을 대접함에는 조그만 너그러움도 복이라 하나니,

남을 이롭게 함은 바로 나를 이롭게 하는 바탕이다.

 

18.

蓋世功勞, 當不得一個矜字.

개세공로, 당부득일개긍자.

彌天罪過, 當不得一個悔字.

미천죄과, 당부득일개회자.


세상을 뒤덮는 공로일지라도 '뽐낼 긍(矜)'자 하나에는 당하지 못하고,

하늘에 가득차는 허물일지라도'뉘우칠 회(悔)'자 하나를 당하지는 못하느니라.

 

19.

完名美節, 不宜獨任. 分些與人, 可以遠害全身.

완명미절, 불의독임. 분사여인, 가이원해전신.

辱行汚名, 不宜全推. 引些歸己, 可以韜光養德.

욕행오명, 불의전추. 인사귀기, 가이도광양덕.

 
완전한 명예와 아름다운 절개는 혼자만이 차지할 것이 아니다.

조금은 남에게 나누어 줌으로써 짐짓 해害를 멀리 하고 몸을 온전히 할 일이다.

욕된 행실이나 더러운 이름은 절대로 남에게 미루지 말라.

잘못을 조금은 자기에게 돌림으로써 빛을 감추고 덕을 기를 일이다.

 

20.

事事留個有餘不盡的意思, 

사사류개유여부진적의사,

便造物不能忌我, 鬼神不能損我.

편조물불능기아, 귀신불능손아.

若業必求滿 功必求盈者, 不生內變, 必召外憂.

약업필구만 공필구영자, 불생내변, 필소외우.


무슨 일에 있어서든지 다소의 여지를 남겨 두는 마음이

있으면 조물주도 시기하지 못할 것이오,귀신도 해하지 못하리라.

그러나 만일 일마다 반드시 가득함을 구하고 공(功)마다

가득함을 구한다면 안으로부터는 변란이 생길 것이고

아니면 밖으로 부터의 환란을 자초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