菜根譚(채근담)-前集

菜根譚(채근담)前集 三十六~ 四十

華谷.千里香 2018. 7. 17. 21:47

 

 

 

菜根譚(채근담)前集 三十六~ 四十

36.

待小人,不難於嚴.而難於不惡(대소인,불난어엄,이난어불오).

待君子,不難於恭.而難於有禮(대군자,불난어공,이난어유례).

소인을 대함에는 엄격하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미워하지 않기가 더 어렵고,

군자를 대함에는 공정하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예의를 지키기가 더 어려우니라.

 
37.

寧守渾噩,而黜聰明,有些正氣還天地(영수혼악,이출총명,유사정기환청지).

寧謝紛華,而甘澹泊,有個淸名在乾坤(영사분화.이감담박,유개청명재건곤) .

차라리 소박함을 지키고 총명함을 물리쳐 약간의 바른 기운을 남겨 천지에

돌려주고, 차라리 화려함을 사양하고 담담함을 달게 여겨

하나의 깨끗한 이름을 세상에 남기도록 하라.

 
38.

降魔者,先降自心(항마자,선항자심).

心伏,則群魔退聽(심복,즉군마퇴청).

馭橫者, 先馭此氣(어횡자, 선어차기).

氣平,則外橫不侵(기평, 즉외횡불침).

악마를 항복시키려고 하는 사람은 먼저 자기의 마음부터 항복 받으라.

마음이 항복하려면 뭇 악마들이 물러나게 된다.

횡포를 제어하려고 하는 사람은 먼저 자신의 객기를 제어하라.

객기가 가라앉으면 횡포가 침입하지 못하게 되리라.

 

39.

敎弟子,如養閨女,最要嚴出入,謹交遊(교제자,여양규녀,최요엄출입,근교유).

若一接近匪人, 是淸淨田中(약일접근비인, 시청정전중),

下一不淨種子,便終身難植嘉禾(하일부정종자, 변종신난식가화).

제자를 가르치는 것은 마치 규중의 처녀를 기르는 것과 같으니

무엇보다도 출입을 엄히 하고 교제를 삼가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만약 한 번 사람과 접근하게 되면, 이것은 깨끗한 밭에

더러운 씨앗을 뿌리는 것과 같아서 평생토록

좋은 곡식을 심기가 어려울 것이니라.

 

40.

欲路上事,毋樂其便而姑爲染指(욕로상사,무락기편이고위염지)

一染指, 便深入萬仞(일염지, 변심입만인).

理路上事,毋憚其難而稍爲退步(이로상사,무탄기난이초위퇴보)

一退步, 便遠隔千山(일퇴보, 변원격천산).

욕정에 관계된 일은 쉽게 즐길 수 있다 할지라도 조금이라도

손끝에 물들여서는 안 된다.

일단 물들이게 되면 곧 만 길이나 깊이 빠지게 되리라.

의리에 관계된 일은 그 어려움을 꺼려하여 조금이라도 물러나서는 안 된다.

일단 물러서게 되면 문득 천 산이 가로막힌 듯 멀어지게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