菜根譚(채근담)-前集

菜根譚(채근담)前集 二十六~三十

華谷.千里香 2018. 7. 12. 20:39

 

 

 

 

菜根譚(채근담)前集 二十六~三十

26.

飽後思味.則濃淡之境都消(포후사미.즉농담지경도소).

色後思狀.則男女之見盡絶(색후사음.즉남녀지견진절).

故人常以事後之悔悟(고인상이사후지회오),

破臨事之癡迷.則性定而動無不正(파임사지치미.즉성정이동무부정).

배부른 뒤에 맛을 생각하면 맛의 있고 없음의 구분이 모두 사라지고,

관계한 뒤에 음욕을 생각하면 남자와 여자의 구분이 모두 끊어진다.

그러므로 사람은 언제나 일이 끝난 뒤에 느끼는 후회와 깨우침을 가지고

일에 임할 때의 어리석음과 미혹을 깨트려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한즉 본성이 인정되어 행동에 그름이 없게 되리라.

 
27.

居軒冕之中,不可無山林的氣味(거헌면지중,불가무산림적기미).

處林泉之下,須要懷廊廟的經綸(처림천지하,수요회랑묘적경륜).

높은 지위에 있을 때에도 자연에 묻혀 사는 취미가 없어서는 안 되며,

자연에 묻혀 살고 있을 떼에도 모름지기 국가를 경륜할 뜻을 풀어야 하느니라.

 
28.

處世,不必邀功(처세,불필요공)

無過便是功(무과변시공).

與人,不求感德(여인,불구감덕)

無怨便是德(무원변시덕).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서 반드시 성공만을 바라지 말라.

허물없이 살 수 있다면 그것이 곧 성공이다.

남에게 베풀어줌에 있어서 그 덕에 감동하기를 바라지 말라.

원망을 듣지 않는다면 그것이 곧 덕이로다.

 

29.

憂勤是美德(우근시미덕).

太苦則無以適性怡情(태고즉무이적성이정).

澹泊是高風(담박시고풍).

太枯則無以濟人利物(태고즉무이제인이물).

근심과 부지런함은 아름다운 덕이긴 하나

수고가 지나치면 본성을 맞추고 마음을 즐겁게 하지 못한다.

맑고 깨끗한 것은 고상한 기풍이긴 하나

딱딱함이 지나치면 사람을 구제하고 사물을 이롭게 할 수가 없느니라.

 
30.

事窮勢蹙之人.當原其初心(사궁세축지인,당원기초심).

功成行滿之士.要觀其末路(공성행만지사,요관기말로).
일이 막히고 세력이 위축된 사람은 마땅히 그 처음의 마음을 돌이켜 보아야 하고,

공을 이루고 일이 뜻대로 되는 사람은 마땅히 그 말로를 살필 수 있어야 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