懲忿箴(징분잠)-葛庵.李玄逸(갈암.이현일)
人生氣稟(인생기품)-사람이 나면서 품부받은 기질은
其情惟七(기정유칠)-그 종류가 일곱인데
易發難制(역발난제)-쉬이 일어나 제어하기 어렵기론
莫忿懥若(막분치약)-노여움보다 더한 것이 없다네
一有感觸(일유감촉)-한번 촉발되어 노여움이 일어나면
馬悍鋒銛(마한봉섬)-말처럼 사납고 칼날처럼 날카롭네
乘氣交加(승기교가)-기세를 타고 서로서로 커져서
衝風虐焰(충풍학염)-매서운 바람에 사나운 불꽃 같지
旣熾而蕩(기치이탕)-이미 치성하여 질탕하게 번지면
其禍不測(기화불측)-그 재앙은 예측할 수 없다네
非直身災(비직신재)-자기만 재앙을 당하는 게 아니라
爲親之戮(위친지육)-부모까지 큰 화를 입게 된다네
忿而思難(분이사난)-성이 나면 먼저 뒷일을 생각하라고
先聖之言(선성지언)-옛 성현께서 이미 말씀을 하셨지
易戒懲忿(역계징분)-주역에 노여움을 징계하라 경계했는데
取象摧山(취상최산)-산을 누르듯이 하는거라 비유하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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