戒二子詩(계이자시)-崔沖(최충)
崔沖(최충)의 본관은 海州(해주) 자는 浩然(호연).
호는 惺齋(성재) 月圃(월포) 放晦齋(방회재)이다.
九齋學堂(구재학당)을 세워 유학을 보급하고 인재를 양성하므로써
文敎(문교)의 진흥과 私學(사학)발전에 크게 공헌하여
海東孔子(해동공자)로 칭송 되었다.
吾今戒二子(오금계이자)-나는 이제 두 아들에게 경계하며
付與吾家珍(부여오가진)-우리 집안의 보배를 내려주니
淸儉銘諸己(청검명제기)-청렴과 검소함을 몸에 새기고
文章繡一身(문장수일신)-문장으로 한 몸을 장식 하여라
傳家爲國寶(전가위국보)-집안에 전하여 나라의 보배가 되고
繼世作王臣(계세작왕신)-대를 이어 임금의 신하가 되어라
莫學紛華子(막학분화자)-허영을 숭상하는 자를 본받지 마라
花開一餉春(화개일향춘)-꽃이 피어도 봄 한 철 뿐이니라.
家世無長物(가세무장물)-집에 대물릴 자랑스러운 물건 없으나
惟傳之寶藏(유전지보장)-마음속에 간직해온 보배를 전하노니
文章爲錦繡(문장위금수)-글을 비단에 수놓듯이 새기고
德行是珪璋(덕행시규장)-덕행이 바로 귀한 옥돌 그릇이네
今日相分付(금일상분부)-오늘 마주하여 간곡히 이르노니
他年莫敢忘(타년막감망)-후세에도 부디 잊지 말려무나
好支廊廟用(호지랑묘용)-나라에 동량되어 훌륭히 쓰인다면
世世益興昌(세세익흥창)-대대로 더욱 더 번창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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