寡欲箴(과욕잠)-葛庵.李玄逸(갈암.이현일)
民生有欲(민생유욕)-사람은 본디 욕심이 있으니
緣境而出(연경이출)-외물로 인하여 드러나게 되지
耳目鼻口(이목비구)-귀와 눈과 코와 입
四肢攸接(사지유접)-사지가 접촉하여 표출된다네
以物交物(이물교물)-외물에 이끌려 가서
誘化萬端(유화만단)-온갖 유혹에 넘어가는 것이니
鴟張陷溺(치장함익)-때로는 치성하고 때로는 깊이 빠지며
火熱氷寒(화열빙한)-불처럼 뜨겁기도 하고 얼음처럼 차갑기도 하네
孟云其寡(맹운기과)-맹자는 줄여 가야 한다고 하였고
易稱其窒(역칭기질)-주역에는 틀어막아야 한다고 하였네
寡宜漸省(과의점성)-줄이려면 점차 덜어 내야 하고
窒若塡壑(질약전학)-막으려면 골짜기 메우듯이 해야 한다네
惡乎危乎(오호위호)-참으로 위태위태한 것이라네
義欲之幾(의욕지기)-아, 의리와 사욕이 갈라지는 곳은
戰勝則肥(전승즉비)-싸움에서 이겨 몸이 살쪘다고
人亦有言(인역유언)-누군가가 그런 말도 하였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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