童蒙先習(동몽선습)終

總論(총론)

華谷.千里香 2014. 7. 29. 19:54

 

 

 

總論(총론)


此五品者(차오품자) : 이 다섯 가지 윤리는

天敍之典(천서지전) : 하늘이 베푼 법칙이요,

而人理之所固有者(이인리지소고유자):

           사람의 도리로써 원래부터 가지고 있는 것이다.

人之行(인지행) : 사람의 행실은

不外乎五者而唯孝爲百行之源(부외호오자이유효위백행지원):
       이 다섯 가지에서 벗어나지 않으나,오직 효도가 모든 행실의 근원이 된다.

是以(시이) : 이런 까닭에

孝子之事親也(효자지사친야) : 효도가 어버이 섬김에 잇어서는

鷄初鳴(계초명) : 닭이 처음 울면,

咸盥漱(함관수) : 세수하고 양치질하고

適父母之所(적부모지소) : 부모의 처소에 나아가

下氣怡聲(하기이성) : 심기(心氣)를 가라앉혀 부드러운 목소리로

問衣燠寒(문의욱한) : 입으신 옷이 추운가 더운가를 묻고,

問何食飮(문하식음) : 무슨 음식을 잡숫고자 하는가를 여쭈어 보며,

冬溫而夏凊(동온이하청): 겨울에는 따뜻하게 해드리고 여름에는

            서늘하게 해드린다.

昏定而晨省(혼정이신성): 밤에는 잠자리를 보살펴 드리고 아침에는 문안드리며,

出必告(출필곡) : 밖에 나갈 때는 반드시 청하고

反必面(반필면) : 돌아오면 반드시 뵙는다

不遠遊(부원유) : 멀리 다니지 않고,

遊必有方(유필유방)       : 다니면 반드시 방향을 알리며,

不敢有其身(부감유기신) : 감히 그 몸을 마음대로 가지지 못하고,

不敢私其財(부감사기재) : 감히 그 재물을 사사로이 차지하지 못한다.

父母愛之(부모애지) : 부모가 사랑하시면

喜而不忘(희이부망) : 기뻐하여 잊지 못하고,

惡之(악지)              : 미워하시면

懼而無怨(구이무원) : 두려워할 뿐 원망하지 않는다,

有過(유과)              : 부모가 허물이 있으면 다

諫而不逆(간이부역) : 간(諫)하되 뜻을 거스르지 않고,

三諫二不聽(삼간이부청)       : 세 번 간하여도 든지 않으시면

則號泣而隋之(칙호읍이수지) : 울부짓으면서 따르되,

怒而撻之流血(노이달지유혈) : 부모가 노하여 때려서 피가 흘러도

不敢疾怨(부감질원)       : 감히 원망하지  않는다.

居則致其敬(거칙치기경) : 부모가 계시면 그 공경함을 극진히 하고,

養則致其樂(양칙치기락) : 봉양할 때는 그 즐거움을 극진히 하며,

病則致其憂(병칙치기우) : 병드시면 근심 다하고,

喪則致其哀(상칙치기애) : 돌아 가시면 슬픔을 다하며,

祭則致其嚴(제칙치기엄) : 제사를 모심에는 엄숙함을 다한다

若夫人子之不孝也(약부인자지부효야) : 무릇 사람의 자식으로서 불효하는 자는

不愛其親(부애기친) : 그 어버이를 사랑하지 않고,

而愛他人(이애타인) : 남을 사랑하며,

不敬其親(부경기친) : 그 어버이를 공경하지 않고

而敬他人(이경타인) : 남을 공경한다.

惰其四肢(타기사지) : 그 사지를 게을리 하여서

不顧父母之養(부고부모지양) : 부모를 봉양하지 않으며,

博奕好飮酒(박혁호음주)       : 도박을 하고 술 마시기를 좋아하여

不顧父母之養(부고부모지양) : 부모 봉양을 제대로 하지 않으며,

好貨財私妻子(호화재사처자) : 제물을 좋아하여 처자를 사사로이 하고

不顧父母之養(부고부모지양) : 부모 봉양을 제대로 돌아보지 아니하며,

從耳目之好(종이목지호) : 귀와 눈의 좋아함만 좇아서

以爲父母戮(이위부모륙) : 부모를 욕되게 하며.

好勇鬪(호용투)       : 용맹을 좋아하여 사납게 싸워서

以爲父母(이위부모) : 부모를 위태롭게 하는 것이다.

噫(희) : 아아!

欲觀其人行之善不善(욕관기인행지선부선) :
                   그 사람의 행실이 선하고 선하지 않음을 보려 한다면,

必善觀其人之孝不孝(필선관기인지효부효) :
               반드시 먼저 그 사람의 효도하고 효도하지 않음를.볼 것이니,

可不愼哉(가부신재) : 가히 삼가지 않으며

可不懼哉(가부구재) : 두려워하지 않으랴.

苟能孝於其親(구능효어기친) : 진실로 능히 그 어버이에게 효도한다면

則推之於君臣也(칙추지어군신야) : 이를 미루어서 군신·

夫婦也(부부야) : 부부·

長幼也(장유야) : 장유·

朋友也(붕우야) : 붕우 사이에서도

何往而不可哉(하왕이부가재) : 어디를 가나 옳지 않으랴.

然則孝之於人(연칙효지어인) : 그렇다면 효도란 사람의 길에 있어서

大矣(대의): 큰 것이며.

而亦非高遠遠難行之事也(이역비고원원난행지사야) :
              그렇다고 또한 멀고도 높아서 행하기 어러운 일은 아니다.

然(연): 그렇나

自非生知者(자비생지자) : 진실로 나면서부터 아는 자가 아니면,

必資學問而知之(필자학문이지지): 반드시 학문에 힘입어서 알아야 할 것이다.

學問之道(학문지도) : 학문의 길은

無他(무타): 다름아니라.

將欲通古今達事理(장욕통고금달사리):

               마땅히 고금의 일에 통하고 사물의 이치에 통달하여서

存之於心(존지어심): 이것을 마음에 간직하여

體之於身(체지어신): 몸에 본받고자 하는 것이니,

可不勉其學問之力哉(가부면기학문지력재): 어찌 학문에 힘쓰지 않으랴.

玆用摭其歷代要義(자용척기력대요의):

                  이제 그 역대의 중요한 것들을 간추려서 베풀며,

書之于左(서지우좌): 이를 다음에 적는다

蓋自太極肇判(개자태극조판) : 대부분 태극이 최초로 갈라저서

陰陽始分(음양시분): 음양이 비로서 나뉘면서

五行(오행) : 오행(五行)이

相生(상생) : 많이 상생(相生)하여

先有理氣(선유리기) : 먼저 이기(理氣)가 있었으므로

人物之生(인물지생) : 사람과 물건이 맨 먼저 나와

林林總總(임임총총) : 산림처럼 총총했다

於是(어시) : 이에

聖人(성인) : 성인이

首出(수출) : 먼저 나와

繼天立極(계천입극): 하늘의 뜻을 이어받아 임금의 자리에 오르니

天皇氏(천황씨) : 천황씨 ·

地皇氏(지황씨) : 지황씨·

人皇氏(인황씨) : 인황씨·

有巢氏(유소씨) : 유소씨·

隧人氏(수인씨) : 수인씨 등이다

是爲太古(시위태고)        : 이때는 고대적으로

在書契以前(재서계이전) : 서계(書契)가 있기 이전이니

不可考(부가고) : 상고할 수 없다

伏羲氏(복희씨) : 복희씨는

始劃八卦(시획팔괘): 처음으로 팔괘(八卦)을 그리고

造書契(조서계)      : 서계(書契)를 만들어서

以代結繩之政(이대결승지정) : 결승(結繩)의 정치를 대신했으며,

神農氏(신농씨) : 신농씨는

作耒耜(작뢰사) : 농구(農具)를 만들고

制醫藥(제의약) : 의약을 만들었으며,

黃帝氏(황제씨) : 황제씨는  

用干戈(용간과) : 창과 방패를 사용하고,

作舟車(작주거) : 배.수레·

造曆算(조역산) : 달력.셈하는법 등을 만들고

制音律(제음율) : 음률을 제정했으니

是爲三皇(시위삼황) : 이들이 바로 삼황이다.

至德之世(지덕지세) : 이때는 지덕의 세상이라,

無爲而治(무위이치) : 무위(無爲)로 다스려졌다.

少昊(소호) : 소호·

顓頊(전욱) : 전욱·

帝嚳(제곡) : 제곡·

帝堯(제요) : 제요·

帝舜(제순) : 제순이

是爲五帝(시위오제) : 이분들이 오제가 된다.

皐夔稷契(고기직계) : 고(皐).기(夔).직(稷).설(契)이

佐堯舜(좌요순)       : 요.순을 도와서

而堯舜之治(이요순지치) : 요.순의 정치가

卓冠百王(탁관백왕).: 모든 왕 중에서 높이 뛰어났다.

孔子定書(공자정서) : 공자가 서경(書經)을 정리할 때,

斷自唐虞(단자당우) : 그 전의 것은 끊어 버리고 당(唐).우(虞)로부터 시작했다

夏禹(하우) : 하(夏)나라의 우왕(禹王)과

商湯(상탕) : 상(商)나라의 탕왕(湯王)과

周文王武王(주문왕무왕) : 주(周)나라의 문왕(文王).무왕(武王)은

是爲三王(시위삼왕)       : 이분들이 삼왕(三王)이 된다.

歷年(역년)        : 왕조가 나라를 다스린 햇수가

或四百(혹사백) : 혹은 400년이요

或六百(혹육백) : 혹은 600년이며

或八百(혹팔백) : 혹은 800년이라

三代之隆(삼대지륭) : 삼대의 융성(隆盛)은

後世莫及(후세막급) : 후세의 나라들이 미칠 수 없는 것으로써

而商之伊尹傅說(이상지이윤부열): 상나라의 이윤(伊尹).부열(傅說)과

周之周公召公(주지주공소공)      : 주나라의 주공(周公).소공(召公)은

皆賢臣也(개현신야) : 모두 어진 신하다.

周公(주공)              : 주공이

制禮作樂(제례작악) : 예법을 제정하고 음악을 지어서

典章法度(전장법도) : 전장(典章)과 법도가

粲然極備(찬연극비) : 찬연(燦然)히 잘 갖추어쳤는데,

及其衰也(급기쇠야) : 주나라가 쇠퇴(衰退)하자,

五覇(오패)        : 오패(五覇)가

樓諸候(누제후) : 제후(諸侯)를 이끌고

以匡王室(이광왕실) : 왕실을 바로 잡으니,

若齊桓公(약제환공) : 제환공(齊桓公)·

晉文公(진문공) : 진문공(晉文公)·

宋襄公(송양공) : 송양공(宋襄公)·

秦穆公(진목공) : 진목공(秦穆公)·

楚莊王(초장왕) : 초장왕(楚莊王)이

迭主夏盟(질주하맹):번갈아가면서 하맹(夏盟)을 주도(主導) 했으므로,

王靈(왕령) : 왕자(王者)의 위령(威靈)이

不振(불진) : 떨치지 못했다.

孔子以天縱之聖(공자이천종지성) : 공자는 하늘이 내보낸 성인으로,

撤環天下(철환천하)              : 천하를 두루 다녔으나

道不得行于世(도불득행우세) : 도(道)를 세상에 실행하지 못하게 되자,

刪詩書(산시서) : 시서(詩書)를 정리하고,

定禮樂(정례악) : 예락(禮樂)을 정하고,

贊周易(찬주역) : <주역>를 찬하고

修春秋(수춘추) : 춘추를 수하여 .

繼往聖開來學(계왕성개래학)하시고 :

       지난날의 성현(聖賢)을 계승하고,후학(後學)의 길을 열어 주었다.

而傳其道者(이전기도자) : 그 도(道)를 전한 자는

顔子曾子(안자증자) : 안자(顔子)와 증자(曾子)인데,

事在論語(사재논어) : 그 일이 <논어>에 나와 있다.

曾子之門人(증자지문인) : 증자의 문인(門人)이

述大學(술대학) : <대학>을 지었다

列國(렬국)       : 열국이라 함은

則曰魯(칙왈노) : 즉, 노·

曰衛(왈위) : 위·

曰晉(왈진) : 진(晉)·

曰鄭(왈정) : 정·

曰曹(왈조) : 조·

曰蔡(왈채) : 채·

曰燕(왈연) : 연·

曰吳(왈오) : 오·

曰齊(왈제) : 제·

曰宋(왈송) : 송·

曰陳(왈진) : 진·

曰楚(왈초) : 초·

曰秦(왈진) : 진(秦) 등의 나라다.

干戈日尋(간과일심) : 이들 나라가  날로 무력으로 겨루어서

戰爭不息(전쟁부식) : 전쟁이 끊이지 않다가

遂爲戰國(수위전국) : 마침내 전국시대가 되었으며,

秦楚燕齊韓魏趙(진초연제한위조): 진(秦) 초.연.제.한.위.조나라를

是謂七雄(시위칠웅) : 칠웅(七雄)이라고 일컫는다.

孔子之孫子思(공자지손자사) : 공자의 손자  자사(子思)가

生斯時(생사시) : 이 시대에 나와서

作中庸(작중용) : <중용(中庸)>을 짓고

其門人之製孟軻(기문인지제맹가): 그 문인의 제자 맹가(孟軻)가

陳王道於齊梁(진왕도어제양) :

                 제(齊)나라와 양(梁)나라에서 왕도(王道)를 폈으나,

道又不行(도우부행)        : 왕도(道)가 역시 행해지지 않았으므로 

作孟子七篇(작맹자칠편) : <맹자 7편>을 지었다.

而異端(이이단) : 그런데 이단(異端)이

縱橫(종횡)       : 횡행했으며,

功利之說(공리지설) : 공리(功利)가

盛行(성행)              : 성행하여 

吾道不傳(오도부전) : 성인(聖人)의 도가 전해지지 않았다.

及秦始皇(급진시황) : 진시황이

呑二週(탄이주) : 2주를 삼키고

滅六國(멸육국) : 6국을 멸하기에 이르러,

廢封建(폐봉건) : 봉건제도를 폐지하고

爲郡懸(위군현) : 군현(郡縣)을 설치했으며,

焚詩書(분시서) : 시서(詩書)를 불태우고

坑儒生(갱유생) : 유생(儒生)을 구덩이에 묻어 죽였다.

二世而亡(이세이망): 진나라는 2대에서 망했다

漢高祖(한고조)      : 한(漢)나라의 고조(高組)가

起布衣成帝業(기포의성제업): 포의(布衣) 몸을 일으켜 제업(帝業)을 이루었며,

歷年(역년) : 나라을 다스린 기간이

四百(사백) : 400년이다.

在明帝時(재명제시) : 명제(明帝) 때

西域佛法(서역불법) : 서역(西域)의 불법이

始通中國(시통중국) : 비로서 중국으로 들어와서

惑世誣民(혹세무민) : 세상을 현혹(眩惑)하고 백성을 속였다.

蜀漢(촉한): 촉한(蜀漢)·

吳(오)  : 오(吳)·

魏(위)  : 위(魏)의

三國(삼국) : 세 나라가

鼎峙(정치) : 서로 대치하니,

而諸葛亮(이제갈량) : 제갈양이

仗義扶漢(장의부한) : 의(義)에 의지하여 한(漢)나라를 도우려다가

病卒軍中(병졸군중) : 병들어 군중(軍中)에서 죽었다.

晉有天下(진유천하) : 진(晉)나라가 천하를 차지하여

歷年(역년) : 나라를 다스림이

百餘(백여) : 100여년이다.

五胡亂華宋齊梁陳(오호난화송제양진) :

오호(五胡)가 중원(中原)을 어지럽혀서 송(宋).제(帝)양(梁).진(陳)나라 때에

南北分裂(남북분열) : 남북이 분열되었으나,

隋能混一(수능혼일) : 수(隋)나라가 능히 이를 하나로 합쳐서

歷年三十(역년삼십) : 나라를 다스린 기간이 30년이었다.

唐高祖(당고조) : 당(唐)나라 고조(高祖)와

太宗(태종)       : 태종(太宗)이

乘隋室亂(승수실난) : 수나라 왕실(王室)이 어지러워짐을 틈타서

化家爲國(화가위국) : 이를 멸하고 나라 세우니

歷年三百(역년삼백) :나라를다스린 기간이 300년이다.

後粱(후량) : 후량(後粱)·

後唐(후당) : 후당(後唐)·

後晋(후진) : 후진(後晋)·

後漢(후한) : 후한(後漢)·

後周(후주) : 후주(後周)는

是爲五季(시위오계) : 오계(五季)가

朝得暮失(조득모실) : 아침에 나라를 얻었다가 저녁에 나라를 잃는 것과 같아서

大亂(대란): 천하의 혼란이

極矣(극의): 극도에 이르렀다

宋太祖立國之初(송태조입국지초): 송(宋)나라 태조가 나라를 세운  초기에

五星(오성) : 다섯 별이

聚奎(취규) : 규(奎)의 별자리에 모이더니,

濂洛關閩(렴락관민) : 염.낙.관.민에서

諸賢(제현) : 어진 이가

輩出(배출) : 계속하여 나았다.

若周敦程顥程司馬光張載邵雍朱熹(약주돈정호정사마광장재소옹주희):

              주돈이.정호.사마광.장재.소옹.주희가

相繼而起(상계이기)       : 뒤를 이어나와,

以闡明斯道(이천명사도) : 사도(斯道)를 천명(闡明)하는 것을

爲己任(위기임)              : 자기의 임무로 삼아서,

身且不得見容(신차불득견용): 마치 몸이 용납할 곳을 못하는 것같이 하였다.

而朱子(이주자)       : 주자는

集諸家說(집제가설) : 여러 학자의 설을 모아

註四書五經(주사서오경)       : 사서(四書).오경(五經)에 주(註)를 달아서

其有功於學者(기유공어학자) : 배우는 자에게 도움 있음이

大矣(대의)                           : 대단했다

然而國勢不競(연이국세부경) : 그러나 국세(國勢)를 펼치지 못하여

歷年三百(역년삼백)              : 나라를 다스린 기간이 3백년이 되자,

契丹蒙古遼金(글단몽고요김) : 글단(契丹).몽고(蒙古).요(遼).금(金)등이

迭爲侵軼(질위침질)       : 번갈아 침범하여서

而及其垂亡(이급기수망) : 망하기에 이르게 되었다.

文天祥(문천상)       : 문천상(文天祥)이

竭忠報宋(갈충보송) : 충성을 다하여 송나라에 보답하다가

竟死燕獄(경사연옥) : 마침내 연경(燕京) 옥중(獄中)에서 죽으니,

胡元(호원) : 호원(湖元)이

滅宋(멸송) : 송나라를 멸하여

混一區宇(혼일구우) : 천하를 하나로 합쳐서

綿歷百年(면력백년) : 100년을 다스렸다.

夷狄之盛(이적지성) : 오랑캐의 강성함이

未有若此者也(미유약차자야): 일찍이 이와 같은 적이 있었다

天厭穢德(천염예덕): 하늘이 오랑캐의 누추한 덕을 싫어하여

大明(대명) : 명나라가

中天(중천) : 하늘의 뜻에 적중하여

聖繼神承(성계신승) : 성자신손(聖子神孫)의 뒤를 이어 나오고 있으니

於千萬年(어천만년) : 천만년이나 무궁한 번영을 누리리로다.

嗚呼(오호) : 아아

三綱五常之道(삼강오상지도) : 삼강오륜의 도가

與天地相終始(여천지상종시) : 천지와 더불어 처음에서 끝까지 운명을 같이한다.

三代以前(삼대이전) : 삼대 이전에는

聖帝明王(성제명왕) : 성스럽고 밝은 군주와

賢相良佐(현상양좌 ): 어진 재상과 찬한 보좌가

相與講明之故(상여강명지고) : 함께 이 도리를 강구하여 밝혔기 때문에

治日(치일) : 세상이 잘다스려진 날이

常多(상다) : 항상 많고

亂日(난일) : 어지러운 날이

常少(상소) : 항상 적었으며,

三代以後(삼대이후) : 삼대 이후는

庸君暗主(용군암주) : 어리석고 어두운 군주와

亂君賊子(난군적자) : 난신 적자가

相與敗壞之故(상여패괴지고) : 함께 이를 무려뜨렸기 때문에

亂日(난일) : 어지러운 날이

常多(상다) : 항상 많고

治日(치일) : 다스려진 날이

常少(상소) : 항상 적었다.

其所以世之治亂安危(기소이세지치란안위):

                        세상의 잘 다스려짐과 어지러움,편안함과 위태로움,

國之興廢存亡(국지흥폐존망): 나라의흥폐존망이

皆由於人倫之明不明如何耳(개유어인륜지명부명여하이) :
              모두 인륜(人倫)이 밝고 밝지 못한 여하에 달린 뿐이니,

可不察哉(가부찰재) : 어찌 살피지 않으랴

東方(동방)              : 동방에

初無君長(초무군장) : 처음에는 군장(君長)이 없었는데,

有神人(유신인)       : 신령스런 사람이 있어

降于太白山檀木下(강우태백산단목하): 태백산 단목(檀木) 밑으로 내려오니,

國人(국인)              : 나라 사람들이

立以爲君(입이위군) : 이를 임금으로 삼았다.

與堯竝立(여요병립) : 중국의 요(堯) 임금과 병립하여

國號(국호) : 나라 이름을

朝鮮(조선) : 조선(朝鮮)이라고 했으니,

是爲檀君(시위단군) : 이분이 단군(檀君)이 된다.

周武王(주무왕)       : 주(周)나라 무왕(武王)이

封箕子于朝鮮(봉기자우조선): 기자(箕子)를 조선(朝鮮)에 봉하였는데,

敎民禮義(교민예의)        : 기자는 백성들에게 예의를 가르치고,

設八條之敎(설팔조지교) : 팔조(八條)의 법을 만들어서 가르쳐

有仁賢之化(유인현지화) : 어진 이의 교화(敎化)가 있었다.

燕人衛滿(연인위만) : 연(燕)나라 사람 위만(衛滿)이

因盧綰亂(인로관란) : 노관의 난(亂)을당하여

亡命來(망명래)       : 우리나라로 망명해 들어왔서

誘逐箕準(유축기준) : 기준(箕準)을 꾀어내쫓고

據王儉城(거왕검성) : 왕검성(王儉城)에 웅거했다.

支孫右渠(지손우거) : 그 손자우거(右渠) 때 와서

漢武帝討滅之(한무제토멸지): 한(漢)나라 무제(武帝)가 이 를 처서 멸하고.

分其地(분기지): 그 땅을 나누어

置樂浪臨屯玄菟眞蕃四郡(치락랑임둔현토진번사군):
        낙랑(浪).임둔(臨屯).현토(玄菟).진번(眞蕃)의 사군(四郡)을 두엇다.

昭帝(소제)                    : 소제(昭帝)는

以平那玄菟(이평나현토) : 평나(平那)와 현도를 합쳐서

爲平州(위평주)       : 평주(平州)로 하고,

臨屯樂浪(임둔낙랑) : 임둔과 낙랑을 합쳐서

爲東府二都督府(위동부이도독부): 동부(東部)의 두 도독부(都督府)를 두었다.

箕準(기준)       : 기준이

避衛滿(피위만) : 위만을 피하여

浮海而南(부해이남) : 바닷길로 남쪽으로 내려가

巨金馬郡(거김마군) : 금마군(金馬郡)에 살았으니,

是爲馬韓(시위마한) : 이것이 마한(馬韓)이다.

秦亡人(진망인) : 진(秦)나라에서 난을 피하여 도망한 사람들

避入韓(피입한) : 한(韓)으로 들어왔으므로,

韓(한)              : 한에서

割東界以與(할동계이여): 동쪽 경계의 땅을 갈라 주어서 살게 했으니

是爲辰韓(시위진한)      : 이것이 진한(辰韓)이다.

弁韓則立國於韓地(변한칙립국어한지):

               변한(弁韓)은 한(韓)의 땅에 나라를 세웠는데,

不知其始祖年代(불지기시조년대) : 그 시조와 연대를 알지 못한다

是爲三韓(시위삼한)                    : 이것이 삼한(三韓)이다

新羅始祖赫居世(신라시조혁거세) : 신라의 시조 혁거세는

都辰韓地(도진한지): 진한의 땅에 도읍하여

以朴(이박)             : 박(朴)을

爲性(위성)             : 성으로 하고,

高句麗始祖朱蒙(고구려시조주몽): 고구려의 시조 주몽은

至卒本(지졸본) : 졸본에 이르러

自稱高辛之後(자칭고신지후): 스스로 고신(高辛)의 후예라고 일컽고

因姓高(인성고) : 따라서 성을 고(高)로 하고,

百濟始祖溫祚(백제시조온조) : 백제의 시조 온조는

都河南慰禮城(도하남위예성) : 하남 위례성에 도읍하고,

以扶餘爲氏(이부여위씨)       : 부여(扶餘)를 성씨로 했다.

三國(삼국)             : 세 나라가

各保一隅(각보일우): 각각 한 귀퉁이 씩을 차지하고

互相侵伐(호상침벌): 서로 침범하다가,

其後(기후)        : 그 뒤에

唐高宗(당고종) : 당(唐)나라의 고종이

滅百帝高句麗(멸백제고구려): 백제와 고구려를 멸하고,

分其地(분기지)      : 그 땅을 나누어서

置都督府(치도독부): 도독부(都督府)를 두고

以劉仁願薛仁貴(이유인원설인귀): 유인원(劉仁願)과 설인귀(薛仁貴)를 시켜

留鎭撫之(유진무지): 그곳에 머물러 있으면서 진무(鎭撫)하도록 했다.

百濟(백제) : 백제는

歷年(역년) : 나라를 다스린 기간이

六百七十八年(육백칠십팔년): 678이고,

高句麗(고구려)       : 고구려는

七百五年(칠백오년) : 705년이다.

新羅之末(신라지말) : 신라 말기에

弓裔(궁예) : 궁예(弓裔)가

叛于北京(반우북경) : 북경에서 반란을 일으켜

國號(국호)    : 국호를

泰封(태봉)    : 태봉(泰封)이라 하고,

甄萱(견훤)은 : 견훤은

叛據完山(반거완산)        : 반란을 일으켜 완산(完山)에 웅거하여서

自稱後百濟(자칭후백제) : 스스로 백제라하고 했다.

新羅(신라) : 신라가

亡(망)       : 망하니,

朴昔金三性(박석금삼성) : 박(朴).석(昔).김(金) 세 성이

相傳(상전) : 번갈아 임금 노릇하면서

歷年(역년) : 나라를 다스린 기간이

九百九十二年(구백구십이년): 992년이었다

泰封諸將(태봉제장) : 태봉의 여러 장수들이

立麗祖(입려조)       : 고려의 시조를 세워서

爲王(위왕) : 왕으로 삼고

國號(국호) : 국호를

高麗(고려) : 고려라고 하여

剋剗群兇(극잔군흉) : 여러 흉악한 인물들을 이겨 없애고

統合三韓(통합삼한) : 삼한을 통합하여

移都松嶽(이도송악) : 도읍을 송악으로 옮겼다.

至于季世(지우계세) : 고려의 말년에 이르러

恭愍(공민) : 공민에게

無嗣(무사) : 후사가 없고

僞主辛禑昏暴自恣而恭讓(위주신우혼폭자자이공양) :
             가짜 임금 신우가 어둡고 포악하며 스스로 방자하였으며 공양이

不君(불군) : 임금 노릇을 못하여

遂至於亡(수지어망) : 마침내 망하기에 이르니

歷年(력년) : 왕조의 수명이

四百七十五年(사백칠십오년) : 475년이었다.

天命(천명) : 천명이

歸于眞主(귀우진주) : 진정한 군주에게 돌아가니

大明(대명) : 명나라

太祖高皇帝(태조고황제) : 태조 고황제가

賜改國號曰朝鮮(사개국호왈조선): 국호를 조선이라고 고쳐 내리자

定鼎于漢陽(정정우한양) : 한양에 도읍을 정하여

聖子神孫(성자신손) : 성스럽고 신령스러운 자손들이

繼繼繩繩(계계승승) : 끊임없이 계승하여

重熙累洽(중희누흡) : 거듭 빛내고 여러 차례 스며들어서

式至于今(식지우금) : 지금에 이르니

實萬世無疆之休(실만세무강지휴) : 실로 만세토록 끝없을 아름다움이로다

於戱(어희) : 아아

我國(아국) : 우리 나라가

雖僻在海隅(수벽재해우): 비록 궁벽하게 바다 모퉁이에 자리잡고 있어서

壤地褊小(양지편소) : 영토가 작지만

禮樂法度(예악법도) : 예악법도와

衣冠文物(의관문물) : 의관문물을

實遵華制(실준화제) : 모두 중화의 제도를 따라

人倫(인륜)       : 인륜이

明於上(명어상) : 위에서 밝혀지고

敎化(교화)       : 교화가

行於下(행어하) : 아래에서 시행되어

風俗之美(풍속지미) : 풍속의 아름다움이

侔擬中華(모의중화) : 중화를 방불하였다.

華人(화인) : 중화인들이

稱之曰小中華(칭지왈소중화) : 우리를 소중화라고 일컬으니

玆豈非箕子之遺化耶(자기비기자지유화야) :

                이 어찌 기자가 끼쳐준 교화 때문이 아니겠는가.

嗟爾小子(차이소자) : 아, 너희 젊은이들은

宜其觀感而興起哉(의기관감이흥기재) : 의당 보고 느껴서 흥기할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