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賢(성현)의 글

童子敎(동자교)-최한기(崔漢綺)

華谷.千里香 2015. 12. 2. 13:51


童子敎(동자교)-崔漢綺(최한기)

 

     어린 아이를 가르치는 것

 

敎童子童女(교동자동녀) : 소년 소녀를 가르치는 데 있어서는

當準小學講習(당준소학강습) : 그 표준을 소학강습(小學講習)에 두어야 하되,

而量其氣稟才器(이량기기품재기) : 기품(氣稟)과 재기(才器)를 헤아려

進之退之酌其古今異宜(진지퇴지작기고금이의) :

                      이끌어 주고 억제하여 고금(古今)의 차이를 참작하여

損之益之(손지익지) : 가감(加減)하여야 한다.

勿泰拘束(물태구속) : 지나치게 속박(束縛)하지 말고

發揚其氣(발양기기) : ()를 북돋아 주며,

勿致放肆(물치방사) : 방자(放恣)하지 아니하게  하고

激越其氣(격월기기) : 기를 고양(高揚)시켜 주며,

敬老悌長(경로제장) : 노인을 존경하고 윗사람에게 공손 하도록 하여

折其氣之違逆(절기기지위역) : 기의 거스름을 억제하며,

信朋會友(신붕회우) : 친구에게 신실하게 하도록 하여

養其氣之輔益(양기기지보익) : 기의 보익(輔益)을 기르게 해야 한다.

念將來所用(념장래소용) : 장래의 쓰임을 고려하여

而精究見聞(이정구견문) : 견문(見聞)을 정밀히 따져서

貯神氣之推(저신기지추) : 신기(神氣)의 추측을 쌓아두고,

隨器局攸宜(수기국유의) : 자질(資質)에 맞추어

而緝煕嫺習(이집희한습) : 계속 밝히고 익혀서

待神氣之明(대신기지명) : 신기가 밝아지기를 기다린다.

以屬文達辭爲學語(이속문달사위학어) : 문장에 통달하는 것으로 말을 배움을 삼고

以算數分開爲條理(이산수분개위조리) :

                      산수(算數)를 분석(分析)하는 것으로 조리(條理)를 삼게 한다.

父兄師長導達之效(부형사장도달지효) :

                   부형(父兄)과 사장(師長)이 교도하는 효과는

出於平生經驗(출어평생경험) : 그들의 평생 경험 가운데서

抽其最要(추기최요) : 가장 중요한 내용을 뽑아

以植童子終始培養之元(이식동자종시배양지원) :

      그 어린아이가 평생 동안 배양(培養)할 근본으로

      심어주는 데서 나오는 것이다.

至於壯行成就(지어장행성취) : 어린아이의 성장한 뒤 성공 여부는

在其人之能不能(재기인지능불능) : 능력에 달려 있는 것이지만,

若蒙養不正(약몽양불정) :  만약 어려서의 가르침이 바르지 못하여

任其習氣之橫邪(임기습기지횡사) :

             그 아이가 비뚤어진 습관을 그대로 기르도록 버려 두고

導率無準(도솔무준) : 지도(指導)에 준적이 없어

傷其元氣之進就(상기원기지진취) : 원기(元氣)의 진취를 해치게 된다면

責將焉歸(책장언귀) : 그 책임은 누구에게 돌아갈 것인가?

縱有成壯知覺(종유성장지각) : 비록 자라면서 지각이 

自就善道之望(자취선도지망) : 저절로 올바른 길로 나아갈 희망이 있긴 하지만,

先入之誤(선입지오) : 먼저 물든 오류(誤謬)

爲觸處妨碍(위촉처방애) : 접촉하는 곳마다 그 진취를 방해할 것이고,

幼腝之氣(유연지기) : 어려서 연약한 기운은

易漬染汙穢(역지염오예) : 더러움에 오염되기 쉬운 것이니,

知斯義者(지사의자) : 이러한 뜻을 아는 사람은

善養童子之氣(선양동자지기) : 소년의 기를 잘 배양시켜

以敎導氣(이교도기) : 가르침으로 기를 인도하고

以文達氣(이문달기) : 학문으로 기를 키워야 할 것이다.

將來大小事務(장래대소사무) : 그렇게 되면 장래의 크고 작은 사무(事務)

成與不成(성여불성) : 이룸과 이루지 못함은

皆由於氣(개유어기) : 모두 기에서 연유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