擊蒙要訣(격몽요결)終

擊蒙要訣(격몽요결)

華谷.千里香 2017. 4. 8. 11:14

 

 

 

 

擊蒙要訣 朝鮮 宣祖 10년(1577년)

              栗谷 李珥(1536-1584)

 

擊蒙要訣 序 어리석음을 깨치는 필요한 비결의 서문

立志章    第一 뜻을 세움

革舊習章 第二 헌 습관 뜯어 고치기

持身章 第三 몸가짐

讀書章 第四 책 읽기

事親章 第五 어버이 모심

喪制章 第六 돌아가심 보냄의 제도

祭禮章 第七 제사의 예법

居家章 第八 집에 살며

接人章 第九 사람 대하기

處世章 第十 세상을 살며


 

擊蒙要訣(격몽요결)-序文

 

人生斯世(인생사세)에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非學問(비학문)이면 無以爲人(무이위인)이니 

학문(學問)이 아니면 바른 사람이 될 수 없다


所謂學問者(소위학문자)는

이른바 학문이라는 것은


亦非異常別件物事也(역비이상별건물사야)니라,

또한,이상하고 별다른 것이 아니다.


只是爲父當慈(지시위부당자)요, 

다만,이것은 아버지가 되어 자식을 마땅히 사랑하고


爲子當孝(위자당효)요 

자식은 마땅히 효도하며, 


爲臣當忠(위신당충)이요,

신하는 마땅히 충성하고, 


爲夫婦當別(위부부당별)요, 

부부는 마땅히 분별이 있고,


爲兄弟當友(위형제당우)요,

형제는 마땅히 우애하고, 


爲少者當敬長(위소자당경장)이요, 

젊은이는 마땅히 어른을 공경하고, 


爲朋友當有信 (위붕우당유신)이라. 

친구는 마땅히 신의가 있어야 하는 것일 따름이다.


皆於日用動靜之間(개어일용동정지간)에 

이것은 모두 일상생활에서 행동을 할 때에


隨事各得其當而已(수사각득기당이이)요, 

일에 따라 각기 그 마땅함을 얻을 따름이요,

 
非馳心玄妙(비치심현묘)하여 希奇效者也(희기효자야)니라. 

마음을 신묘(神妙)한 데로 달려,신기한 효과를 바라는 것이 아니다. 

     
但不學之人(단불학지인)은   

다만 배우지 않은 사람은


識見茫昧(식견망매)라

마음이 꽉 막혀서 識見이 어둡게 된다.


故(고)로 必須讀書窮理(필수독궁리)하여

그러므로,반드시 책을 읽고 이치를 궁구하여서

 
以明當行之路然後(이명당행지로연후)에  

마땅히 행하여야 할 길을 밝힌 뒤에야

 
造詣得正而踐履得中矣(조예득정이천이득중의)리라. 

학문의 조예(造詣)가 올바름을 얻고,실천함이 中道를 얻게 될 것이다.

 
今人(금인)은 不知學問(부지학문)이 在於日用(재어일용)하고

그런데 지금 사람들은 학문이 일상생활에 있음을 알지 못하고


而妄意高遠難行(이망의고원난행)이라.    

망령 되게 높고 멀어서 행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故(고)로 推與別人(추여별인)하고 自安暴棄(자안포기)하니,

그러므로 이것을 딴 사람에게 미루고

스스로 자포자기(自暴自棄)함을 편안히 여기니,


豈不可哀也哉(기부가애야재)아  

어찌 슬프지 않겠는가.


余定居海山之陽(여정거해산지양)할새 

내가 해산(海山:海州)의 남쪽에 거처를 정하니, 


有一二學徒相從問學(유일이학도상종문학)하니,

한 두 명의 학생이 따라와 묻고 배웠는데,

 
余慙無以爲師(여참무이위사)요 

나는 그들의 스승이 될수 없음을 부끄럽게 여겼다.


而且恐初學(이차공초학)이 

또 처음 배우는 이가 


不知向方(부지방향)하고,

공부를 하는 방법을 모르고,

 
且無堅固之志(차무견고지지)면

또(학문을 하겠다는) 굳은 뜻도 없으면서 


而泛泛請益(이법법청익)이면

범연(泛然)히 더 가르쳐주기를 청하니

 
則彼此無補(즉피차무보)하고,

이것은 서로 도움이 되는 바가 없고,

 
反貽人譏(반이인기)라

도리어 남의 비방을 받을까 두려워했다.


故(고)로 略書一冊子(약서일책자)하여 

그러므로 간략하게 한 책자를 써서

 
粗敍立心飭躬(조서입심칙궁)하며, 

뜻을 세우고 몸을 삼가며,


奉親接物之方(봉친접물지방)하여 

어버이를 받들고 남을 대하는 방법을 대강 敍述(서술)하고

 
名曰擊蒙要訣(명왈격몽요결)이라 하여  

이름을 격몽요결(擊蒙要訣)이라 하여,

 
欲使學徒觀此(욕도학도관차)하고,

학생들로 하여금 이것을 보고,

 
洗心立脚(세심입각)하여   

마음을 씻고 다리를 세워(자리를 잡아서)

 
當日下功(당일하공)하고,  

그 날부터 공부에 착수하게 하려고 하였으며, 


而余亦久患因循(이여역구환인순)한데 

나 또한 오랜동안 구습을 버리지 못하고 근심하여 왔는데 


欲以自警省焉(욕이자경성언)이니라 

이것으로써 스스로 경계하고 살피고자 하노라.


丁丑(정축) 季冬(계동) 德水李珥(덕수이이) 書(서) 

정축년(1577)섣달에 덕수이이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