擊蒙要訣(격몽요결)終

第三.持身章(지신장).몸가짐

華谷.千里香 2017. 7. 15. 22:30

 

 

 

第三.持身章.몸가짐

學者必誠心向道 不以世俗雜事 亂其志然後
학자필성심향도 불이세속잡사 난기지연후 

배우는 이 반드시 착실한 마음으로 도에 나아가
세속 잡된 일로 그 뜻을 어지럽히지 않은 다음

 

爲學有基址 故 夫子曰 主忠信 朱子釋之曰
위학유기지 고 부자왈 주충신 주자석지왈
학문에 터가 된다.
그래서 공자 일러,충과 신을 으뜸으로 한다했다
주자 이를 풀어 이르길,

 

人不忠信 事皆無實 爲惡則易 爲善則難
인불충신 사개무실 위악즉이 위선즉난

사람에게 충과 신이 아니면 일이 다 알참이 없어
나쁨을 저지르기 쉽고 착함을 쌓기는 어렵다.

 

故 必以是爲主焉 必以忠信爲主 而勇下工夫然後
고 필이시위주언 필이충신위주 이용하공부연후

그래서 꼭 이를 으뜸으로 하는 까닭이다 했으니,
꼭 충과 신을 으뜸으로 삼아 용감히 공부한 다음

 

能有所成就 黃勉齋所謂眞實心地, 刻苦工夫兩言 盡之矣
능유소성취 황면제소위진실심지  각고공부양언 진지의

이루는바 있을 것이다. 황간의 이른바 마음을 진실히 해
각고로 공부하라는 두 마디가 다함이다.

 

常須夙興夜寐 衣冠必正 容色必肅 拱手危坐
상수숙흥야매 의관필정 용색필숙 공수위좌

늘 모름지기 일찍 일어나 늦게 자며 의관을 꼭 바루고,
얼굴빛 꼭 숙연하며 두 손 모아 꿇어앉고,

 

行步安詳 言語愼重 一動一靜 不可輕忽苟且放過
행보안상 언어신중 일동일정 불가경홀구차방과

걸음걸이 안정되게 살펴,언어 신중히 하고
일동일정에 경홀하여 구차히 놓아 지나쳐선 안 된다.

 

收斂身心 莫切於九容 進學益智 莫切於九思
수렴신심 막절어구용 진학익지 막절어구사

몸과 마음을 거둠에 구용보다 간절함이 없고,
배움에 나아가 슬기 더함은 구사보다 절박함 없다.

 

所謂九容者 足容重,[不輕擧也 若趨于尊長之前 則不可拘此]
소위구용자 족용중 (불경거야 약추우존장지전 즉불가구차) 

이른바 구용이란,발걸음은 무겁고,
(가벼이 옮기지 않고 어른앞에 나설 때면 이에 거리낌 없다)

 

手容恭,[手無慢弛 則當端拱 不妄動]
수용공 (수무만이 즉당단공 불망동)

손가짐은 조심하고
(손 늘어뜨림 없고 일이 없으면 마땅히 단정히 두손 모으고 망동치 않는다)

 

目容端,[定其眼睫 視瞻當正 不可流眄邪睇]

목용단 (정기안첩 시첨당정 불가류면사제)

눈길을 바로하고(눈동자를 안정시켜 시선을 마땅히
바로 하고 흘려보거나 흘겨보아선 안 된다)

 

口容止,[非言語飮食之時 則口常不動]
구용지 (비언어음식지시 즉구상불동)

입은 다물고(말을 하거나 음식을 먹을 때가
아니면 입은 언제나 움직이지 않는다)

 

聲容靜,[當整攝形氣 不可出噦咳等雜聲]
성용정 (당정섭형기 불가출홰해등잡성)

목소리는 조용히 하고(마땅히 몸 기운 가다듬어
헛소리나 헛기침 따위의 잡소리는 내지 않는다)

 

頭容直,[當正頭直身 不可傾回偏倚]
두용직 (당정두직신 불가경회편의)

머리는 곧게 들고(마땅히 머리를 바루고
몸을 곧게 하며 기울음 돌림 치우침 기댐은 안 된다)

 

氣容肅,[當調和鼻息 不可使有聲氣]
기용숙 (당조화비식 불가사유성기)

숨쉬기는 조용하게 하고,(호흡을 고르게 하여
소리가 나게 해서는 안 된다)

 

立容德,[中立不倚 儼然有德之氣像]
입용덕 (중립불의 엄연유덕지기상)

서있는 모습 덕스럽고,(알맞게 서서 기대지 않아

의젓하게 덕스런 기상을 띄어야 한다)

 

色容莊[顔色整齊 無怠慢之氣]
색용장(안색정제 무태만지기)

얼굴빛은 씩씩해야 한다.(얼굴빛은 가지런히 고르고
태만한 기색이 없도록 한다)

 

所謂九思者 視思明,[視無所蔽則明無不見]
소위구사자 시사명 (시무소폐즉명무불견)

이른바 구사란,바라봄에 뚜렷함을 생각하고,
(볼때 가리는바 없으면 뚜렷이 못 볼 것이 없다)

 

聽思聰,[聽無所壅則聰無不聞]
청사총 (청무소옹즉총무불문)

들으매 똑똑함을 생각하고,
(들을때 막은바가 없으면 똑똑히 못들을 것이 없다)

 

色思溫,[容色和舒 無忿之氣]
색사온 (용색화서 무분지기)

얼굴빛 따뜻함을 생각하고,(얼굴빛은 온화하고
부드럽게 하여 성내는 기색이 없도록 한다)

 

貌思恭,[一身儀形 無不端莊]
모사공 (일신의형 무불단장)

몸가짐에 공손함을 생각하고,(한 몸 거동하는
꼴은 바르고 씩씩하지 않음이 없도록 한다)

 

言思忠,[一言之發 無不忠信]
언사충 (일언지발 무불충신)

말은 정성드림을 생각하고,(한 마디 말을 해도
정성과 믿지 않음이 없도록 한다)

 

事思敬,[一事之作 無不敬愼]
사사경 (일사지작 무불경신)

일은 경건함을 생각하고,(한 가지 일을
지음에도 받들어 삼가지 않음이 없도록 한다)

 

疑思問,[有疑于心 必就先覺審問 不知不措]
의사문 (유의우심 필취선각심문 부지불조)

의심나면 묻기를 생각하고,(마음에 의혹이 들면
꼭 먼저 깨침에 캐물어 모름을 놓아두지 않는다)

 

忿思難,[有忿必懲 以理自勝]
분사난 (유분필징 이리자승)

성나면 환난을 생각하고,(성냄에는
반드시 뉘우치고 다스려 스스로 이겨낸다)

 

見得思義[臨財必明義利之辨 合義然後取之]
견득사의(임재필명의리지변 합의연후취지)

얻게 되면 의리를 생각한다.(재물을 맞아
반드시 의와 이를 따져 밝혀,의에 맞은 다음 가진다)

 

常以九容九思 存於心而檢其身
상이구용구사 존어심이검기신 

늘 구용과 구사로 마음에 두고서 그 몸을 살펴

 

不可頃刻放捨 且書諸座隅 時時寓目
불가경각방서 차서제좌우 시시우목)
잠깐이라도 놓아버릴 수 없으니,
장차 자리 귀퉁이에 써놓고 때때로 들여다보아야 한다.

 

非禮勿視,非禮勿聽,非禮勿言,非禮勿動
비례물시 비례물청 비례물언 비례물동 

예 아니면 보지 말며,예 아니면 듣지 말며,
예 아니면 말하지 말며,예 아니면 움직이지 말라는

 

四者 修身之要也 禮與非禮 初學 難辨
사자 수신지요야 예여비례 초학 난변 

네 가지는 몸을 닦는 요목이다.
예와 예 아닌 것을 처음 배움에 나누기 어려우니,

 

必須窮理而明之 但於已知處 力行之 則思過半矣
필수궁리이명지 단어이지처 력행지 즉사과반의

반드시 이치를 파고 밝혀 이미 아는 곳이라도
힘써 행한다면 생각이 반을 지남이다.

 

爲學 在於日用行事之間 若於平居 居處恭 執事敬
위학 재어일용행사지간 약어평거 거처공 집사경

배움이 됨은 일용의 일하는 가운데 있으니,
만약 평소의 삶에 공손히 살고,공경해 일하고,

 

與人忠 則是名爲學 讀書者 欲明此理而已
여인충 즉시명위학 독서자 욕명차리이이

남 더불어 충실하면,이를 이름 하여
배움이 됨이라하니,책 읽음은 이 이치를 밝히려할 뿐이다.

 

衣服 不可華侈 禦寒而已 飮食 不可甘美 救飢而已
의복 불가화치 어한이이 음식 불가감미 구기이이

의복은 화사하지 않아 추위를 막을 뿐이요,
음식은 달고 멋지지 않아 굶주림을 건질 뿐이요,

 

居處 不可安泰 不病而已 惟是學問之功,
거처 불가안태 불병이이 유시학문지공 

거처는 느긋하고 넉넉하지 않아 병들지 않을 뿐이니.
오직 이것이 학문하는 일이요

 

心術之正, 威儀之則 則日勉勉而不可自足也
심술지정  위의지칙 즉일면면이불가자족야

마음 씀의 올바름이다 의젓한 몸가짐의
본은 곧 날마다 부지런하며,스스로 만족하지 않음이다.

 

克己工夫 最切於日用 所謂己者 吾心所好
극기공부 최절어일용 소위기자 오심소호

자기를 이기는 공부가 일용에서 가장 절실함이다.
이른바 己라함은 내 마음이 좋아하는 바가

 

不合天理之謂也 必須檢察吾心 好色乎 好利乎
불합천리지위야 필수검찰오심 호색호 호리호

하늘 이치에 맞지 않음을 이른다.
꼭 내 마음을 따져 살펴 여색에 빠지는지,
이익을 밝히는지,

 

好名譽乎 好仕宦乎 好安逸乎 好宴樂乎 好珍玩乎
호명예호 호사환호 호안일호 호연락호 호진완호 


명예를 좇는지,벼슬을 바라는지,편안함을 찾는지,
잔치 벌림을 좋아하는지,진귀함을 탐하는지,

 

凡百所好 若不合理 則一切痛斷 不留苗脈然後
범백소호 약불합리 즉일절통단 불류묘맥연후

무릇 온갖 좋아하는 바가 만약 이치에 맞지 않다면,
모두 아프게 끊어 싹을 남김없이 한 다음

 

吾心所好 始在於義理 而無己可克矣
오심소호 시재어의리 이무기가극의

내 마음에 좋아하는 바가 비로소 의리에
있게 되어 己라함이 없으니 이기게 됨이다.

 

多言多慮 最害心術 無事則當靜坐存心
다언다려 최해심술 무사즉당정좌존심

말 많고 걱정 많음은 마음 씀에 가장 해롭다.
일이 없으면 마땅히 고요히 앉아 마음을 지키고,

 

接人則當擇言簡重 時然後言 則言不得不簡
접인즉당택언간중 시연후언 즉언불득불간 

사람 만나면 마땅히 간략 신중하게 말을 가려하고,
때맞춰 말하면 말은 간략하지 않을 수 없으니

 

言簡者近道 非先王之法服 不敢服 非先王之法言
언간자근도 비선왕지법복 불감복 비선왕지법언

말 간략함이 도에 가깝다.선왕의 법에 맞는
옷이 아니면 입지 않고,선왕의 법에 맞는 말 아니면

 

不敢道 非先王之德行 不敢行 此當終身服膺者也
불감도 비선왕지덕행 불감행 차당종신복응자야

감히 말 않고,선왕의 덕행 아니면 행치 않으니,
이는 마땅히 몸 마침까지 가슴에 새겨야 함이다.

 

爲學者一味向道 不可爲外物所勝 外物之不正者
위학자일미향도 불가위외물소승 외물지부정자 

배우게 됨은 한뜻에 도에 나아가
외물이 이기는 바 되지 않아야 하니,
외물의 바르지 않음은

 

當一切不留於心 鄕人會處 若設博奕樗蒲等戱
당일체불류어심 향인회처 약설박혁저포등희

마땅히 모두 마음에 두지 않도록 한다.
고을사람 모인 곳에 만약 장기 바둑 저포등 놀이를 벌리면

 

則當不寓目 逡巡引退 若遇倡妓作歌舞 則必須避去
즉당불우목 준순인퇴 약우창기작가무 즉필수피거

마땅히 눈을 붙이지 말고 뒷걸음쳐 물러서고,
만약 기생 노래 춤춤을 만나면 반드시 피해 떠난다,

 

如値鄕中大會 或尊長强留 不能避退 則雖在座
여치향중대회 혹존장강류 불능피퇴 즉수재좌

만약 고을큰모임을 가져 혹 어른이 억지로
머물게 해 벗어나 물러날 수 없으면,비록 자리하나

 

而整容淸心 不可使奸聲亂色 有干於我 當宴飮酒
이정용청심 불가사간성난색 유간어아 당연음주

몸을 가지런히 마음 맑게 해 간사한 소리
음란한 빛이 나를 범치 못하게 하며,잔치에 술 마셔도

 

不可沈醉 浹洽而止 可也 凡飮食 當適中
불가심취 협흡이지 가야 범음식 당적중

빠지게 취해선 안 되고,적시게 하고 그침이 옳다.
무릇 음식은 마땅히 알맞게 먹어야 하니,

 

不可快意有傷乎氣 言笑 當簡重 不可喧譁以過其節 
불가쾌의유상호기 언소 당간중 불가훤화이과기절 

실컷 먹어 기를 다쳐선 안 되며,
말과 웃음 마땅히 짧고 무겁고,
시끄러워 도를 넘어선 안 되며,

 

動止 當安詳 不可粗率以失其儀
동지 당안상 불가조솔이실기의

행동거지는 마땅히 편안하고 살펴해야 하니,
거칠어 경솔하여 몸가짐을 잃어서는 안 된다.

 

有事則以理應事 讀書則以誠窮理 除二者外
유사즉이리응사 독서즉이성궁리 제이자외

일 있으면 이치로 일을 맡고 책 읽으면 정성으로

이치를 뚫어 판다.둘을 빼놓고는

 

靜坐收斂此心 使寂寂無紛起之念
정좌수렴차심 사적적무분기지념

가만히 앉아 이 마음을 거둬들여,
고요하고 고요함에 어지럽힘일게 하는 걱정을 없애며,

 

惺惺無昏昧之失 可也 所謂敬以直內者如此
성성무혼매지실 가야 소위경이직내자여차

정신 바짝 차려 어두워지는 실수 없음이 옳으니,
이른바 받들어 속을 곧게 함이 이와 같다.

 

當正身心 表裏如一 處幽如顯 處獨如衆
당정신심 표리여일 처유여현 처독여중

마땅히 몸과 마음 바루어 겉과 속 한결같아,
깊게 있어도 드러남처럼,혼자 있어도 여럿처럼 해,

 

使此心如靑天白日 人得而見之
사차심여청천백일 이득이견지

이 마음을 푸른 하늘의 밝은 해와 같도록 하여
사람이 얻어 볼 수 있게 한다.

 

常以行一不義, 殺一不辜而得天下
상이행일불의  살일불고이득천하

늘 하나라도 의롭지 않음을 행하고,
한 사람이라도 죄 없이 죽여 천하를 얻는다 하더라도

 

不爲底意思 存諸胸中 居敬以立根本
불위저의사 존제흉중 거경이립근본

하지 않으리라는 뜻을 깔아 가슴에 두어야 한다.
받듦에 머물러 그 근본을 세우고,

 

窮理以明乎善 力行以踐其實 三者 終身事業也
궁리이명호선 력행이천기실 삼자 종신사업야

이치를 꿰뚫어 선을 밝히고,
힘써 행함에 그 알참을 밟으니,
셋은 몸이 다하도록 할일이다.

 

思無邪, 毋不敬只此二句 一生受用 不盡
사무사  무불경지차이구 일생수용 부진

생각에 치우침이 없다함과 불경하지 말라하는
이 두 구절만은 일생을 받아써도 다하지 못함이니,

 

當揭諸壁上 須臾不可忘也 
당게제벽상 수유불가망야

마땅히 이것을 벽 위에 써 걸어
잠깐이라도 잊어서는 안 된다.

 

每日 頻自點檢 心不存乎 學不進乎 行不力乎
매일 빈자점검 심불존호 학불진호 행불력호 

날마다 자주 스스로 다그쳐 마음을 지키지 않았나,

학문이 나아가지 않았나,함에 힘쓰지 안했나,

 

有則改之 無則加勉 孜孜毋怠 斃而後已 
유즉개지 무즉가면 자자무태 폐이후이

있으면 그것을 고치고 없으면 더욱 힘써,

부지런히 힘써 게을리 말아 죽고 나면 그만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