擊蒙要訣(격몽요결)終

第一.立志章(제일.입지장)

華谷.千里香 2017. 4. 13. 13:16

 

 

 

 

第一.立志章(제일.입지장)-뜻을 세우는 장.

初學은 先須立志를 必以聖人自期하고 不可有一毫라도

초학   선수입지     필이성인자기        불가유일호

自小退託之念하며 蓋衆人與聖人이 其本性則一也하고

자소퇴탁지념       개중인여성인    기본성즉일야   

雖氣質이 不能無淸 濁粹駁之異지만 而苟能眞知實踐하면

수기질     불능무청 탁수박지이       이구능진지실천    

去其舊染하고 而復其性初니라.

거기구염       이복기성초

처음 학문 자는 모름지기 먼저 뜻을 정하기를

반드시 완전한 사람이 되기로 스스로를 기약해야 하고

털끝만큼이라도 스스로를 작게 여겨 뒤로 물러나는

생각을 가지면 안 되며 보통 사람에서

성스러운 사람까지 본래 성품은 모두 하나며 같고

비록 기품과 성질이 깨끗하고 더러우며 순수하고

그릇된 차이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진실로 참된 지식을 능히 실천하면

과거의 오염된 것을 버리고 처음의 성품을

회복하게 된다.

 

則不增毫末하면 而萬善具足矣한데 衆人豈可不以聖人自期乎아?

즉불증호말       이만선구족의        중인기가불이성인자기호

故로 孟子道性善에 而必稱堯舜한데 以實之曰 人皆可以爲堯舜이

고    맹자도성선    이필칭요순        이실지왈 인개가이위요순

豈欺我哉리오.

기기아재

즉 털끝만큼이라도(나쁜 마음을) 더하지 않으면

모든 착함을 갖추게 되는데

모든 사람이 스스로 성인이 되기를 바라지 않는 것이

어찌 옳다고 하리오?

그러므로 맹자님이 성품은 착한것이라고 가르칠때

요임금과 순임금의 예를 들어 설명했는데

이것은 착실한 말씀이니 사람은 모두 요순이 될수 있다는

말이 어찌 나를 속인 것이리오.


當常自奮發曰 人性本善하니 無古今智愚之殊하고 聖人은 何故獨

당상자분발왈 인성본선       무고금지우지수        성인    하고독

爲聖人이라며 我則何故獨爲衆人耶인가? 良由志不立하고 知不明하며

위성인          아즉하고독위중인야          량유지불립       지불명

行不篤耳인데 志之立하고 知之明하며 行之篤이 皆在我耳면

행불독이        지지립       지지명       행지독    개재아이

豈可他求哉리오.顔淵曰 舜何人也며 予何人也인가 有爲者는 

기가타구재       안연왈 순하인야     여하인야       유위자

亦若是며 我亦當以顔之希舜爲法이니라.

역약시    아역당이안지희순위법

당연히 항상 분발해 왈 사람 성품의 근본은 착하니

옛 부터 지금까지 지혜로운 자와 어리석은 자가

다르지 않고 성인은 무슨 이유로 유독 성인이라 하며

나는 무슨 이유로 보통사람이라 불려야 하는가?

단지 뜻이 서지 못하고 밝게 알지 못하며 행동이

독실치 못한 이유인데 뜻이 서있고 지혜가 밝으며

행동이 독실함이 내게 모두 있으면

어찌 다른 곳에서 구할까.

안연 왈 순임금은 어떤 사람이며

나는 어떤 사람인가 행함이 있는

사람은 저러니 나 역시 안연이 순임금의 법을

바람과 같이 해야 할 것이다.

 
須모름지기/ 마땅히 수. 蓋덮을 개. 粹순수할 수. 駁얼룩말/ 어긋날 박.

踐밟을 천. 染물들 염. 豈어찌 기. 稱칭찬할 칭. 奮떨칠 분. 篤도타울 독.

顔얼굴 안. 淵연못 연.


人之容貌는 不可變醜爲姸하며 力은 不可變弱爲强하며

인지용모    불가변추위연       력     불가변약위강

身體는 不可變短爲長한데 此則已定之分이라 不可改也니라.

신체    불가변단위장       차즉이정지분        불가개야

惟有心志는 則可以變愚爲智하며 變不肖爲賢하니

유유심지    즉가이변우위지        변불초위현    

此則心之虛靈하여 不拘於稟受故也니라.

차즉심지허령        불구어품수고야

사람의 용모는 추한 것에서 예쁜 것으로 변하지 못하며

근육의 힘은 약한 것에서 강한 것으로 변하지 못하며

신체는 작은 키에서 큰 키로 변하지 못하는데

이것은 모두 이미 분수로 정해진 것이라 바꾸는 것이 불가능하다.

오로지 마음과 뜻은 어리석음에서 지혜로움으로

변할 수 있으며 어리석은 사람이 현명하게 변할 수 있으니

이는 마음이 형상이 없고 영특하여 주고받는 것에

구속됨이 없는데 기인하는 것이다.

 
莫美於智하며 莫貴於賢이리까? 何苦而不爲賢智하며 以虧損天所

막미어지        막귀어현            하고이불위현지       이휴손천소

賦之本性乎인가? 人存此志하여 堅固不退則하면 庶幾乎道矣니라.

부지본성호         인존차지       견고불퇴즉        서기호도의


지혜처럼 아름다운 것이 있으며 현명한 것 보다

귀한 것이 있으리까?

어찌 현명하고 지혜롭게 되지 않고 괴로워하며

하늘이 준 본성을 일그러뜨리고 깎을 것인가?

사람이 이 뜻이 있어 굳게 하여 물러나지 않으면

도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凡人은 自謂立志면서 而不卽用功하고 遲回等待者는 名爲立志하며

범인    자위입지       이불즉용공        지회등대자     명위입지

而實無向學之誠故也하고 苟使吾志가 誠在於學하면

이실무향학지성고야       구사오지    성재어학   

則爲仁由己하니 欲之則至한데 何求於人하며 何待於後哉인가? 

즉위인유기       욕지즉지       하구어인        하대어후재

所貴乎立志 者니라.

소귀호입지 자


보통 사람은 스스로는 뜻을 세웠다면서 곧 사용하여

공을 이룩하려 하지 않고 그대로 우두커니 서서

기다리는 사람은 이름만(말로만) 뜻을 세웠으며

실제로는 배우려는 정성이 없다고 할 수 있고

진실로 나의 뜻과 정성이 학문에 있다고 하면

어짊을 행하는 것이 나에게 있는 것이니

하고자하면(원하는 경지에)도달하는데

어찌 다른 사람에게 구하며 어찌 뒷날을 기다릴 것인가?

뜻을 세운 사람이 고귀한 이유가 여기 있다.

 
卽下工夫는 猶恐不及하고 念念不退故也하며 

즉하공부    유공불급       념념불퇴고야    

如或志不誠篤하여 因循度日타가 則窮年沒世하니 

여혹지불성독       인순도일       즉궁년몰세

豈有所成就哉런가?

기유소성취재

그러므로 공부할때는 오로지 미치지 못할까

두려워하고 뒤로 물러나지 않을 것을 생각하고

또 생각하며 어떤 사람은 뜻이 독실하지 않아

매일 그 자리에서 날을 보내다가 나이가 다하면

세상을 뜨니 어찌 성취함이 있다 하겠는가?

 

貌모양 모. 醜추할/ 미워할 추. 姸고울 연. 靈신령 령. 拘잡을 구.

稟줄/ 받을 품. 虧이지러질 휴. 賦구실/ 조세 부. 堅굳을 견. 遲늦을 지.

待기다릴 대. 猶오히려 유. 恐두려울 공. 念생각 념. 循좇을/ 빙빙 돌 순.

窮다할 궁. 沒빠질 몰. 豈어찌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