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君子 詩(사군자시)
梅(매화)
盡日尋春不得春 (진일심춘부득춘) : 종일 봄 찾았으나 봄은 얻지 못하고
芒鞋踏遍隴頭雲 (망혜답편롱두운) : 짚신 끌고 언덕위의 구름 속 서성이네.
還來適過梅花下 (환래적과매화하) : 돌아오다 마침 매화 밑을 지나니
春在枝頭已十分 (춘재지두이십분) : 매화가지머리에 이미 봄빛이 완연하네.
*鞋= 가죽신혜. 遍= 두루편. 隴= 큰 언덕롱.
蘭(난초)
手培蘭蘂兩三栽 (수배난예양삼재) : 난초 두세 그루 손수 심어
日暖風和次第開 (일난풍화차제개) : 따뜻하고 바람 불어오니 차례로 피어나네.
坐久不知香在室 (좌구부지향재실) : 오래 앉아 실내에 향 가득한 줄 모르나
推窓時有蝶飛來 (추창시유접비래) : 창을 여니 때때로 나비가 날아든다.
* 蘂= 꽃술예. 栽=심을재 暖= 따스할난. 推= 밀추. 蝶= 나비접
菊 (국화)
一叢霜菊笑庭園(일총상국소정원) : 한 떨기 서리맞은 국화 정원에 피어 미소지으며
不與群芳獨秀繁(불여군방독수번) : 뭇 꽃과 어울리지 않고 홀로 곱게 피었네.
靑玉葉凌寒雨襲(청옥엽능한우습) : 청옥같은 잎에 찬비 내려도
黃金蘂傲冷風翻(황금예오냉풍번) : 황금 빛 꽃술은 찬 바람 불어도 굽히지 않는다.
* 叢= 모일총. 繁= 번성할번. 凌= 능가할능. 襲= 엄습할습
蘂= 꽃술예. 傲= 거만할오. 翻= 날번.뒤집힐번
竹(대나무)
溪上殘春黃鳥稀 (계상잔춘황조희) : 시내 위의 쇠잔한 봄 꾀꼬리 드물고
辛夷花盡杏花飛 (신이화진행화비) : 백목련 꽃 다 지고 살구꽃 휘날린다.
始憐幽竹山窓下 (시련유죽산창하) : 산의 창 아래 유죽을 사랑하니
不改淸陰待我歸 (불개청음대아귀) : 청량한 그늘은 나를 기다리네.
* 稀= 드물희. 憐= 불쌍히 여길련. 辛= 매울신. 夷= 오랑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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