擊蒙要訣(격몽요결)終

擊蒙要訣.附錄(격몽요결.부록)-參禮儀(참예의)

華谷.千里香 2020. 2. 9. 10:44



擊蒙要訣.附錄(격몽요결.부록)

參禮儀(참예의)


正至朔望則參. 前一日, 灑掃齋宿, 厥明夙興, 開祠堂門,設茅沙於香案前, 每位設饌.

(脯果隨宜,或設餠亦可,若正朝冬至,則別設饌數品,冬至, 則加以豆粥,若冬至行時祭,則不行參禮)


灑: 물뿌릴 쇄   掃: 비로 쓸 소   齋: 재계할 재   厥: 다할 궐  

夙: 일찍 숙 茅: 띠 모   饌: 음식 찬   脯: 말린 고기 포   餅: 떡 병  


정월 초하루나 동지날, 초하룻날, 보름날에는 參禮를 하는데,

하루 전에 물뿌려 청소하고 재숙(齋宿: 재계하고 하룻밤을 齋所에서 자는 것)을 한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사당문을 열고 향안(香案: 향로와 향합을 올려놓는 상)

앞에 모사(茅沙: 제사의 강신할 때 쓰는 띠묶음과 모래)를 놓고,

매 신위마다 음식을 차린다.

(포나 과일은 편의에 맞게 차리고 혹 떡을 차려도 좋다.

정월 초하루나 동짓날에는 따로 몇 가지를 더 차린다.

동지에는 팥죽을 더 차리고, 만약 동지에 시제를 지내면 참례를 행하지 않는다)


主人以下盛服,(團領, 或紅直領亦可)入門就位, 主人盥帨升,

啓櫝,(將啓櫝時, 必先俯伏興)

奉諸考神主, 置於櫝前, 主婦盥帨升, 奉諸妣神主, 置于考東.

(若有祔主, 則分出如前, 若祔主之卑者, 則命長子長婦或長女分出)


領: 옷깃 령   帨: 수건 세   櫝: 궤 독  


주인 이하 모두 성복(단령 또는 붉은 직령을 해도 좋다)을 하고

문에 들어가 제자리에 선다.

주인이 손을 씻고 올라가 독(櫝: 신주의 뚜껑)을 열고,(장차 독을 열 때

반드시 먼저 부복을 하고 일어난다)

모든 고위(考位)의 신주를 받들어 독의 앞에 놓는다.

다음에 주부가 손을 씻고 올라가서 모든 비위(妣位)의 신주를 받들어

고위의 신주 동쪽에 놓는다.

(만약 妣位의 신주가 있으면 나누어서 모셔내는데

만약 부위가 낮은 사람이면 장자나 장부 혹은 장녀에게 명하여 모셔낸다.)


旣畢主婦先降, 主人詣香卓前, 焚香再拜, 小退立, 執事者一人奉酒注詣主人之右,

一人執盞盤詣主人之左. 主人跪, 執事者皆跪, 主人受注斟酒于盞, 反注, 取盞盤奉之,

左執盤右執盞, 酹于茅上,(頃酒于茅上也.)以盞盤授執事者, (執事者皆退.)

俯伏興少退再拜, 以降神降復位,

與在位者皆再拜以參神, 主人升執酒注斟于各位前盞.(先於各位前設空盞.)

旣畢立於香卓前再拜,

降復位, 與在位者皆再拜, 辭神而退.(按家禮, 望日則不出主不設酒, 只設茶,

今國俗無用茶之禮, 當於望日, 不出主, 只啓櫝, 不酹酒, 只焚香使有差等.)


盞: 술잔 잔   斟: 술 다를 짐   酹: 땅에 술 부을 뇌  



모두 마쳤으면 주부는 먼저 내려가고,

주인은 향탁 앞으로 나아가서 향을 피우고 두 번 절하고 조금 물러난다.

집사자 한 사람이 술주전자를 받들고 주인의 오른쪽으로 나아가고,

또 한 사람은 잔과 잔받침을 받들고 주인의 왼쪽으로 나아간다.

주인이 무릎을 꿇으면 집사자도 모두 무릎을 꿇는다.

주인이 술주전자를 받아 잔에 술을 따르고 주전자를 돌려주고,

잔과 잔받침을 받들어서 왼손으로는 잔받침을 잡고 오른손에는 잔을 잡고서

모사 위에 술을 따르고(모사 위에 술을 기울이는 것이다.)

잔과 잔받침을 집사자에게 주고(집사자는 모두 물러간다) 부복하고 일어나서

조금 물러나 두 번 절하는 것으로 강신을 하고 자리에 돌아간다.

자리에 있는 사람들과 다 같이 두 번 절하여 참신을 한다.

주인은 술주전자를 들고 각 신위 앞에 있는 잔에 술을 따르고

(먼저 각 신위 앞에 빈 술잔을 놓아둔다) 

마쳤으면 향탁 앞에서 두 번 절하고 자리로 돌아가서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과 같이 두 번 절하여 사신을 하고 물러난다.

(가례를 보면 보름날에는 신주를 모셔내지도 않고 술을 놓지도 않으며,

단지 차만을 차린다고 하였는데 오늘날 우리나라의 풍속에는

차를 사용하는 예가 없으므로 보름날에는 신주를 내오지 않고

단지 독만을 열며, 강신주를 사용하지 않고

단지 분향을 하는 것만으로 차등이 있게 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