擊蒙要訣(격몽요결)終

擊蒙要訣.附錄(격몽요결.부록)-時祭儀(시제의)

華谷.千里香 2020. 2. 22. 14:27





擊蒙要訣.附錄(격몽요결.부록)

時祭儀(시제의)

時祭用春分/夏至/秋分/冬至.

(前期三日告廟, 若其日有故, 則退定不出三日,以退定之故告廟)

或依家禮, 前期一朔, 以仲月卜日. 若事故無常未可預定不能卜日,

則只以仲月, 或丁或亥之日擇定, 前期三日, 告廟. 未告廟前, 亦須前期四日, 散齋,


시제는 춘분, 하지,추분,동지에 지내는 데

(시제를 지낼 때는 3일 전에 사당에 고한다. 만일 그 날에 연고가 있으면

3일 이내로 연기하여 날짜를 정하고 연기한 사유를 사당에 고한다)

혹 가례에 의하여 기일 한달 전에 중월(仲月: 사시의 가운데 달, 즉 음력 2월,

5월, 8월, 11월) 중에서 날짜를 점쳐서 정한다.

만일 사고가 있어서 날짜를 미리 점쳐서 정할 수 없으면

다만 중월 정일(丁日)이나 해일(亥日)을 택하고 기일 3일 전에

사당에 고하는 데 사당에 고하기 4일 전에 산재(散齋)를 한다.


告廟之禮, 則主人以下詣祠堂, 北向敍立,(如朔望之儀.) 皆再拜.

主人升焚香再拜,祝執詞跪于主人之左,讀曰,

[孝曾孫某, 將以某月某日,祗薦歲事于曾祖考妣/祖考妣/考妣敢告]主人再拜,

降復位, 與在位者, 皆再拜而退, 自此日沐浴更衣致齋.

主人帥衆丈夫, 齋于外, 主婦帥衆婦女, 齋于內.


祗: 공경할 지  

사당에 고하는 예는 주인 이하 모두 사당에 가서 북쪽을 향하여 차례로 서서

(삭망의 의식과 같다) 모두 두 번 절을 한다.

주인이 올라가서 향을 피우고 두 번 절하면 축관이 주인의 왼쪽에 무릎을 꿇고

축사를 잡고 읽는다.

“효증손 아무개는 장차 아무 달 아무 날에 증조고비, 조고비,고비께

공경히 제사를 올리고자 하여 감히 고하나이다.”라고 한다.

주인은 두 번 절하고 자리로 돌아가서 자리에 있던 사람들과

모두 두 번 절을 하고 물러간다.

이 날부터 목욕을 하고 옷을 갈아입고 치재(致齋)를 한다.

주인은 여러 남자들을 거느리고 사랑채에서 재계를 하고,

주부는 여러 여자를 거느리고 안채에서 재계를 한다.


前一日, 主人帥衆丈夫及執事, 灑掃正寢, 洗拭倚卓, 務令蠲潔.

設曾祖考妣位於堂西北壁下南向, 考西妣東,

各用一倚一卓, 而合之.(卓子若小, 則雖合二三無妨.)

祖考妣/考妣以次而東, 皆如曾祖之位, 世各爲位,

不屬.(祔位皆於東序西向北上, 或兩序相向, 其尊者居西, 妻以下, 則位於階下.)


拭: 닦을 식   倚: 기댈 의   蠲: 깨끗할 견   屬: 붙일 촉  


제사 하루 전에 주인은 여러 남자와 집사를 거느리고 정침에 물뿌리고 쓸며,

의자와 식탁도 씻고 닦아서 힘써 정결하게 한다. 증조고비의

신위는 당의 서북쪽 벽 앞에 남향으로 모시되 고위(考位)는 서쪽에

비위(妣位)는 동쪽으로 하여

각각 탁자 하나와 의자 하나를 사용하되 합하여 모신다.

(만일 탁자가 작으면 두 세개를 합쳐도 무방하다)

조고비와 고비의 신위는 차례로 동쪽에 모시는데

모두 증조고비의 신위와 같이 하되 세대마다 각각 한 자리를 만들고 붙이지 않는다.

(부위祔位는 모두 동쪽에서 서쪽을 행하게 하고 북쪽을 상석으로 한다.

혹 두 줄로 마주 보게 하면 높은 분을 서쪽에 모시고 자기의 처 이하는 계단 아래에 설치한다)


設香案於堂中, 置香鑪香盒於其上,(鑪西盒東.)束茅聚沙於香案前及逐位前,

設酒架於東階上, 別置卓子於其東, 設酒注一/.酒盞盤一/受胙楪一/匕一/巾一.

置卓子於西階上, 設祝版于其上, 設盥器帨巾各二於阼階下之東,

其西者有臺架.(有臺架者, 主人親屬所盥, 無者執事所盥)


鎢: 향로 노  盒: 합 합  逐: 쫒을 축   架: 시렁 가  

胙: 제 지낸 고기 조 楪: 접시 접   匕: 숟가락 비  


향안(香案)은 당의 가운데에 설치하고, 향로와 향합을 그 위에 놓는다.

(향로를 서쪽에 두고 향합을 동쪽에 놓는다)

띠풀을 묶어 모래에 꽂은 모사는 향안의 앞과 각 신위 앞에 놓는다.

동쪽 계단 위에 술시렁을 놓고 따로 동쪽에 탁자를 놓아서 주전자 하나,

뇌주할 잔과 잔받침 하나, 수조접 하나, 숟가락 하나, 수건 하나를 놓는다.

서쪽 계단 위에 탁자를 놓고 그 위에 축판을 놓는다.

세수대야와 수건을 각각 두 개씩 조계 아래 동쪽에 놓고,

그 서쪽에 대와 가를 놓는다.

(대와 가가 있는 것은 주인의 친속이 손을 씻는 곳이고,

없는 것은 집사가 손을 씻는 곳이다.)


主婦帥衆婦女, 滌濯祭器, 潔釜鼎, 具祭饌, 每位果五品,(貧不能辨, 則三品亦可.)

脯一楪,(俗稱佐飯) 熟菜一楪 醢一楪, 沈菜一楪, 淸醬一器, 醋菜一楪,

魚肉各一楪,(魚肉當用新鮮生物.) 餅一楪, 麪一盌, 羹一盌, 飯一鉢,

湯五色,(或魚或肉或菜隨所備若貧不能瓣, 則只三色亦可.)

炙三色(肝肉及魚雉等物.) 務令精潔, 未祭之前, 勿令人先食,

及爲猫犬蟲鼠所汚.(所謂每位者, 考妣各一位也. 今人或以考妣同卓未安.)


滌: 씻을 척   濯: 씻을 탁   醢: 젓갈 해   醬: 간장 장   醋: 식초 초

麪: 국수 면  盌: 주발 완  鉢: 밥그릇 발  炙: 구운 고기 자 汚: 더러울 오


주부는 여러 여자들을 인솔하고 제기를 닦고 솥을 깨끗이 씻고

제사 음식을 장만한다.

신위마다 과일 다섯 가지(가난하여 다섯 가지 모두를 준비할 수 없으면

세 가지를 하여도 된다.),

포 한 접시(세속에서 자반이라 함), 익힌 나물 한 접시, 젖국 한 그릇,

침채 한 접시, 간장 한 종지, 초채 한 그릇, 생선과 고기 각 한 접시

(생선과 고기는 마땅히 신선한 것으로 하여야 한다.),

떡 한 접시, 국수 한 그릇, 국 한 그릇, 밥 한 그릇,

탕 다섯 가지(생선이나 고기, 채소 등으로 하되

가난하여 마련하기 어려우면 세 가지만 하여도 된다.),

구운 고기 세 가지(간이나 고기, 생선, 꿩 같은 것)를 정결하게 하도록 힘쓴다.

제사를 지내기 전에는 사람들이 먹지 못하도록 하고 고양이나 개,

벌레, 쥐 등이 더럽히지 못하게 한다.

(이른바 신위마다 라는 것은 고위와 비위를 각각 차리는 것이다. 지금 사람들이 혹 고비를 한 상에 차리는데 미안한 일이다.)


厥明,(行祭之日.) 鷄鳴而起, 主人以下, 著淨衣,(新澣直令也.)

俱詣祭所, 盥手, 設果楪於逐位卓子南端, 次設脯/熟菜/淸醬/醢/沈菜等楪于其北,

設盞盤/匕楪/醋菜于卓子北端, 盞盤居中, 匕楪居西, 醋菜居東, 設玄酒甁,

(玄酒, 井花水也.)

及酒甁各一於架上.(玄酒居西, 酒甁居東.)


澣: 빨래할 한  


새벽에(제사를 지내는 날) 닭이 울면 일어나서 주인 이하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고(새로 세탁한 직령)

모두 제사를 지내는 곳으로 간다.

손을 씻고 과일 접시를 신위의 탁자 남쪽 끝에 놓고 다음에 포, 숙채, 간장, 젓국,

침채 등의 접시를 그 북쪽에 놓는다.

또 잔과 잔받침, 시첩, 초채를 탁자의 북쪽 끝에 놓는다.

잔과 잔받침은 가운데 놓고, 시첩은 서쪽에 놓으며, 초채는 동쪽에 놓는다.

현주병(현주는 정화수이다.)과 술병은 각각 하나씩 시렁 위에 놓는다.

(현주는 서쪽에 놓고, 술병은 동쪽에 놓는다.)


旣畢, 主人以下盛服,

(有官者, 紗帽團領品帶, 無官者, 團領條帶. 婦人上衣下裳皆極其鮮盛之服.)

詣祠堂前敍立旣定, 主人升自阼階, 焚香跪告曰 [孝曾孫某,

今以仲春之月(夏秋冬隨時.),

有事于曾祖考某官府君, 曾祖妣某封某氏, 祖考某官府君, 祖妣某封某氏,

考某官府君, 妣某封某氏,(有祔位則曰以某親某官府君, 某親某封某氏, 祔食.)

敢請神主出就正寢, 恭伸奠獻.]


紗: 외올 실 사   帽: 모자 모  


이런 절차를 마치고 주인 이하는 성복(관직이 있는 사람은 사모紗帽에 단령團領을 입고 품대品帶를 하며

관직이 없으면 단령에 조대條帶를 한다.

부인은 저고리와 치마를 모두 가장 좋은 옷으로 입는다.)을 하고

사당 앞에 나아가서 차례로 서며 자리가 정해지면 주인은 조계로 올라가서 향을 피우고 꿇어앉아서 고하기를

“효증손 아무개가 지금 중춘의 달에(여름, 가을, 겨울 등은 때에 따라서 한다)

증조고 아무 벼슬부군, 증조비 아무 봉 아무 씨, 조고 아무 벼슬부군,

조비 아무 봉 아무 씨, 고 아무 벼슬부군, 비 아무 봉 아무 씨(부위가 있으면 고하기를 아무 친척 아무 벼슬부군,아무 친척 아무 봉 아무 씨 부식祔食이라고 한다.)에게

감히 신주를 정침으로 모시고 가서 공경하게 제사를 받들고자 청하옵니다.”라고 한다.


告訖, 奉櫝授執事者, 奉之, 主人前導, 主婦從後, 諸子弟以次隨之.

至正寢, 置于西階卓子上,

主人啓櫝,(凡啓櫝奉主時, 俯伏興, 然後奉主) 奉諸考神主出, 就位.

主婦盥帨升, 奉諸妣神主亦如之.(有祔位, 則子弟奉出就位.)

旣畢皆降復位,(若時祭行于祠堂, 則無奉主就位節次,

只就祠堂, 各位前陳器設饌, 如上儀, 先降神, 而後參神.)

主人與在位者再拜參神.(若尊長老疾, 不堪行禮者, 則參神後, 休于他所.)


고하기를 마치면 독을 받들어 집사자에게 주어 받들게 하고

주인이 앞에서 인도하고 주부는 뒤에서 따라가며 여러 자제들이 차례로 따라간다.

정침에 이르면 서쪽 계단의 탁자에 놓고 주인이 독을 열고(대저 독을 열고 신주를 모실 때에는 부복하고 일어난 후에 신주를 모신다.)

여러 고위의 신주를 모시고 나와 자리에 나아가면, 주부는 손을 씻고 올라가서

여러 비위의 신주를 마찬가지로 한다.

(부위가 있으면 자제들이 모시고 나와 자리에 나아간다.)

이런 절차를 마치면 모두 자리로 돌아가고(만약 시제를 사당에서 행하게 되면

신주를 모시고 나와 자리로 나아가는 절차는 없다.

다만 사당에 나아가서 각 신위 앞에 제기와 음식을 차려놓고 위의 의식과 같이 하되

먼저 강신을 한 후에 참신을 한다.)

주인과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두 번 절하고 참신을 한다.

(만약 존장자가 늙거나 병들어서 예를 행하기 어려우면 참신을 한 후에

다른 곳에 가서 쉰다.)


於時降神, 主人升, 焚香再拜, 少退立, 執事者, 一人開酒甁, 取巾拭口, 實酒于注,

一人取東階上, 盤盞立于主人之左. 一人執注立于主人之右, 主人跪, 執事者,

亦跪進盤盞, 主人受之, 執注者, 亦跪斟酒于盞, 主人奉之, 左手執盤,

右手執盞, 灌于茅上,(灌盡傾也.)

以盞授執事者, 俛伏興再拜, 降復位.


이어서 강신을 하는데 주인이 올라가서 향을 피우고 두 번 절하고

조금 물러나면 집사자 한사람이 술병을 열어 수건으로 병주둥이를 닦고

주전자에 술을 채운다.

집사자 한 사람은 동쪽 계단 위에서 잔과 잔받침을 받아서 주인의 왼쪽에 선다.

집사자 한 사람은 주인의 오른쪽에서 술주전자를 들고 선다.

주인이 무릎을 꿇으면 집사자도 무릎을 꿇고 잔과 잔받침을 올린다.

주인은 받으면 술주전자를 든 자도 역시 무릎을 꿇고 잔에 술을 따른다.

주인이 이것을 받들어서 좌측 손으로 잔을 잡고 우측 손으로 잔받침을 잡아서

모사 위에 붓고(모사 위에 모두 붓는다) 잔을 집사자에게 주고

부복을 하고 일어나 두 번 절을 하고 자리로 돌아간다.


於時執事者進饌, 主人升, 主婦從之, 執事者一人以盤奉於肉, 一人以盤奉餅麪,

一人以盤奉羹飯, 從升至曾祖位前, 主人奉肉奠于盞盤之西南, 主婦奉?奠于肉西.

主人奉魚奠于盞盤之東南, 主婦奉餠奠于魚東. 主人奉羹奠于盞盤之東,

主婦奉飯奠于盞盤之西. 諸位皆倣此.(若有祔位, 則使諸子弟婦女分設.)

諸子弟設湯于各位. 皆畢主人以下, 皆降復位.


이어서 집사자가 음식을 차리는 데 주인이 올라가고 주부가 따라간다.

집사자 한 사람이 쟁반에 고기를 받들면 또 한 사람이 쟁반에 떡과 국수를 받들고

다른 한 사람이 쟁반에 국과 밥을 받들고 올라가서 증조의 신위 앞에 이르면

주인이 고기를 받들어 진과 잔받침의 서남쪽에 올린다.

주부는 국수를 고기 서쪽에 올린다. 또 주인이 생선을 받들어

잔과 잔받침의 동남쪽에 올리고 주부는 떡을 받들어 생선의 동쪽에 올린다.

주인은 국을 받들어 잔과 잔받침의 동쪽에 올리고

주부는 밥을 받들어 잔과 잔받침의 서쪽에 올린다.

여러 신위에도 모두 이와 같이 한다.

(만약 부위가 있으면 여러 자제와 며느리 딸들을 시켜서 나누어 올리도록 한다.)

여러 자제들은 각 신위에 탕을 올리고 모두 끝나면

주인 이하 모두 자리로 돌아간다.


於是行初獻禮. 主人升詣曾祖位前, 執事者一人執酒注立于其右,(冬則預先煖酒.)

主人奉曾祖考盞盤, 位前東向立, 執事者西向斟酒于盞, 主人奉之, 奠于故處.

次奉曾祖妣盞盤, 亦如之, 位前北向立, 執事者二人各奉曾祖考妣盞盤,

立于主人之左右, 主人跪, 執事者亦跪. 主人受曾祖考盞盤, 右手執盞,

祭之茅上.(少傾酒也.)

以盞盤授執事者, 奠于故處, 次受曾祖妣盞盤, 亦如之, 俯伏興少退立.

執事者進炙肝,(臨時預炙于火鑪.) 兄弟之長一人奉之, 奠于曾祖考妣前盞盤之南.


이어 초헌의 예를 행한다. 주인이 올라가서 증조의 신위 앞에 나아가면

집사자 한 사람은 술주전자를 들고 그 오른쪽에 선다

.(겨울에는 미리 술을 따뜻하게 한다)

주인은 증조고위의 잔반을 받들고 신위 앞에 동쪽을 향하여 선다.

집사자가 서쪽을 향하여 잔에 술을 따르면 주인은 받들어 먼저 있던 곳에 올린다.

다음에 증조고비의 잔반을 받들어 이와 같이 하고 신위 앞에 북쪽을 향하여 선다.

집사자 두 사람이 각각 증조고비의 잔반을 받들어 주인의 좌우에 서면

주인은 무릎을 끓고 집사자도 역시 무릎을 꿇는다.

주인은 증조고의 잔반을 받아 오른손으로 잔을 잡고

모사에 제주(祭酒)를 하고(술을 조금 기울여 붓는다)

잔반을 집사자에게 주어 먼저의 자라에 올리도록 한다.

다음에 증조비의 잔반도 마찬가지로 하고 부복을 하고 조금 물러선다.

집사자는 구운 간(임시로 미리 화로에 굽는다)을 올리면 형제 중에서

맏이 한 사람이 받들어서 증조고비 신위 앞에 있는 잔반의 남쪽에 올린다.


祝執版立於主人之左, 跪, 讀曰 [維某年歲次某甲, 某月某朔某日某甲,

孝曾孫某官某, 敢昭告于,

顯曾祖考某官府君, 顯曾祖妣某封某氏, 氣序流易, 時維仲春,(夏秋冬隨時.)

追感歲時, 不勝永慕, 敢以淸酌, 庶羞祗薦歲事.

(有祔位, 則曰以某親某官府君, 某親某封某氏祔食.) 尙饗.]

讀畢興主人再拜退, 詣諸位, 獻祝如初.(有祔位, 則每位讀祝畢,

兄弟衆男之不爲亞終獻者, 以次詣本位所祔之位 酌獻如儀,

但不讀祝) 祖前祝稱, [孝孫某敢昭告于顯祖考云云.]

考前稱, [孝子某敢昭告于顯考云云.]考前改, 不勝永慕,爲昊天罔極. 旣畢,

皆降復位, 執事者, 以他器徹酒及肝, 置盞故處.


축관은 축판을 잡고 주인의 왼쪽에 무릎을 꿇고서 축을 읽는다.

“유세차 아무 해 아무 갑 아무 달 아무 삭 아무 날 아무 갑에 효증손

아무 벼슬 아무개가 감히 현증조고 아무 벼슬 부군과 현증조비

아무 봉 아무씨께 고하나이다.

기후가 바뀌어 지금 중춘이 되었습니다.

(여름 가을 겨울에는 때에 따라서 달리 쓴다.)

시절이 바뀌는 때에 멀리 추모해 생각하니 길이 사모함을 이길 수 없어

감히 맑은 술과 몇 가지 음식으로 공경하여 절후의 정성을 바치오니

(부위가 있으면 ‘아무 친척 아무 벼슬부군, 아무 친척 아무 봉 아무 씨 부식’이라고 한다)

흠향하소서”라고 한다. 읽기를 마치면 일어나서 주인이 두 번 절하고 물러가고

여러 신위에 나아가서 축을 하기를 먼저 같이 한다.

(부위가 있으면 신위마다 축문 읽기를 마치면 형제나 여러 아들 중에서

아헌 종헌을 하지 않는 자가 차례로 부위 앞에 나아가서 잔을 올리되

축문을 읽지는 않는다.)

조고 앞의 축문에는 “효손 아무개가 감히 조고에게 고하나이다.”라고 하고

고위 앞에서는 “효자 아무개가 감히 현고께 고하나이다.”라고 한다.

고위 앞의 축문에는 ‘불승영모(不勝永慕: 길이 사모함을 이길 수 없습니다)’를

고쳐서 호천망극(昊天罔極: 하늘과 같아서 끝이 없습니다.)‘라고 한다.

이런 절차가 끝이 나면 모두 자리로 내려간다.

집사자는 다른 그릇에 술과 간을 거두고 잔은 제자리에 놓는다.


於是行亞獻禮. 主婦爲之, 諸婦女執事奉炙肉如初獻.

但不祭酒不讀祝.(主婦有故, 則諸父, 若兄弟中最尊者爲之, 衆子弟執事.)

獻畢徹酒及炙肉, 置盞故處.


이어서 아헌례를 행하는 데 주부가 하며 여러 며느리와 딸들이 집사가 되어

구운 고기를 받들어 초헌과 같이 한다.

다만 제주와 독축은 하지 않는다.(주부가 연고가 있으면 즉 제부諸父나

형제들 중에서 가장 높은 사람이 하고 여러 자제들은 집사자가 된다.)

아헌이 끝나면 술과 구운 고기를 물리고 잔은 제자리에 놓는다.


於時行終獻禮. 兄弟之長, 或長男, 或親賓爲之. 衆子弟奉炙肉如亞獻儀.


이어서 종헌례를 행하는 데 형제 중에서 맏이나 혹은 장남,

혹은 친한 손님이 하며, 여러 자제들이 구운 고기를 받들어 아헌례와 같이 한다.


於時侑食. 主人升, 執注就斟諸位之酒皆滿, 立於香案之東南,

主婦升, 扱匕飯中, 西柄正筯, 立于香案之西南, 皆北向再拜, 降復位.


侑: 권할 유   扱: 끼울 급   筯: 젓가락 저  


이어서 유식을 하는 데 주인이 올라가서 주전자를 잡고

각 신위 술잔에 술을 따르는 데 잔이 가득하도록 채우고

향안의 동남쪽에 서면 주부가 올라와서 숟가락을 밥 가운데에 꽂고,

자루가 서쪽을 향하게 젓가락을 바로 놓고,향안의 서남쪽에 서서

모두 북쪽을 향하여 두 번 절하고 자리로 돌아온다.


於是祝闔門. 主人立於門東西向, 衆丈夫在其後, 主婦立於門西東向,

衆婦女在其後, 有尊長, 則少休於他所, 食頃祝聲三噫歆, 乃啓門.

主人以下皆復其位, 其尊長休于他所者,

皆復就位. 主人主婦奉茶,(或代以孰水.) 分進于考妣之前,

徹羹而退.(有祔位, 則使諸子弟, 衆婦女分進.)


闔: 문닫을 합   噫: 기침할 희  


이어서 축관이 합문을 한다. 주인은 문의 동쪽에 서서 서향을 하면

여러 남자들은 그 뒤에 서고, 주부가 문의 서쪽에 서서 동향을 하면

여러 며느리와 딸들은 그 뒤에 선다.

어른이 있으면 잠시 다른 곳에서 쉰다. 한참 후에 축관이 세 번 기침 소리를 내면

문을 열고 주인 이하 모두 자리로 돌아오며 다른 곳에서 쉬던 어른도

모두 자리로 돌아온다.

주인과 주부가 차를 받들어(혹은 더운 물로 대신한다) 나누어서

고위와 비위의 앞에 올리고 국을 거두어서 물러나온다.

(부위가 있으면 여러 자제들과 여러 며느리와 딸들을 시켜서 나누어 올리게 한다.)


於是受胙. 執事者, 設席于香案前, 主人就席北面立, 祝詣曾祖考前,

擧酒盞盤, 詣主人之右, 主人跪, 祝亦跪. 主人受盞盤祭酒,(少傾於地)

啐酒,(少飮也) 祝取匙及楪,(前所設受胙楪).

鈔取諸位之飯各少許, 奉以詣主人之左, 嘏于主人曰

[祖考命工祝, 承致多福于汝孝孫. 來汝孝孫, 使汝受祿于天,

宜稼于田眉壽永年, 勿替引之.]

主人置酒于席前, 俯伏興再拜跪, 受飯嘗之, 實于左袂, 掛袂于季指,

取酒卒飮. 執事者, 受盞自右置主傍, 受飯自左亦如之.

主人俯伏興, 立於東階上西向, 祝立於西階上東向,

告利成, 降復位. 與在位者, 皆再拜,

主人不拜, 降復位. 執事者升詣諸位, 合飯蓋, 降復位.


啐: 맛볼 쵀   匙: 숟가락 시   鈔: 덜을 초   嘏: 축복할 하   袂: 소매 몌


이 절차가 끝나면 조육(胙肉)을 받는다. 먼저 집사자가 향안 앞에 자리를 만든다.

주인이 그 자리에 나아가서 북쪽을 향해 선다.

축관(祝官)이 증조고의 신위 앞에 가서 잔반(盞盤)을 가지고 주인이 있는

오른 쪽으로 간다.

이때 주인이 꿇어앉으면 축관도 역시 꿇어앉는다.

주인이 잔반을 받아 제사 지낸 술을(조금 땅에 기울이고 나서)

입에 대어 맛본다(조금만 마신다).

그러면 축관이 숟가락과 접시를 가지고 (앞서 놓아 둔 受胙용 접시)

여러 신위 앞에 올렸던 밥을 조금씩 떠다가 주인의 왼쪽에 갖다 놓는다.

이것을 가지고 축관이 주인에게 이렇게 축복한다.

“조고(祖考)는 이 축관에게 명하여 내 뜻을 받아 너희들 효손(孝孫)들에게

복이 많게 한다.

너희들 효손(孝孫)은 이리 오라.

내 너희들로 하여금 하늘에서 녹(祿)을 받고 마땅히 밭에 농사지어 길이

오랜 해를 잘 살게 하여 이것을 바꾸지 않게 하노라.” 읽기를 마치면

주인은 자리 앞에 술을 놓고 엎드렸다가 일어나서

두 번 절한 다음 꿇어앉아 밥을 받아 맛본다.

이 밥을 왼쪽 옷소매에 넣어 그것을 새끼손가락에 걸고 술을 다 마신다.

이때 집사자가 잔을 받아 오른쪽으로부터 따르고,

그 옆에서 밥을 왼쪽으로부터 받되 전에 한 절차대로 한다.

이때 주인은 엎드렸다가 일어나서 동쪽 섬돌 위에 서쪽을 향해 서고,

축관은 서족 섬돌 위에 동쪽을 향해 서서 절차가 끝났음을 고하고

내려서 자기 자리로 간다.

여기에서 모든 사람들과 함께 모두 두 번 절한다.

그러나 주인은 이때 절하지 않고 내려가서 자기 자리로 간다.

집사자가 올라가서 여러 신위의 밥그릇에 뚜껑을 덮고 자기 자리로 돌아온다.


於是辭神 主人以下皆再拜한다. 老疾不堪行禮 前休于他處者 

亦於受胙後入就位  辭神 於是에

主人主婦는 升하여  各奉主하야 納于櫝한다.   

奉主納櫝時  各位前皆俛伏興  奉歸祠堂 如來儀  於是에  撤祭饌 傳于燕器하고 

 滌祭器而藏之한다. 於是에 餕한다. 分祭物送于親友家   會親賓子弟敍坐  

以酒饌酬酢而罷  凡拜란   男子再拜 則婦人四拜하나니 謂之俠拜라 前後皆倣此라. 


여기에서 사신(辭神)한다. 주인 이하 모든 사람들이 모두 두 번 절한다.

늙었거나 병이 있어서 예를 행하지 못하는 자로서 다른 곳에서 쉬고 있던

 자들도 역시 胙肉을 받은 뒤에 들어와서 자기 자리로 가서 辭神한다.

주인과 주부가 올라가서 각각 신주를 받들어 독(櫝) 안에 모신다

(신주를 받들어 에 모실 때는 각 신위 앞에서 모두 엎드렸다가 일어난다.

그리고 이 櫝을 받들어 사당에 모시되 먼저 모셔 내올 때와 같이 한다.)

여기에서 제사 지낸 음식을 거두어 그릇에 담고 제기(祭器)를 씻어 간직한다.

이것이 끝나면 준(餕)한다(제물을 나누어 친척과 친구 집에 보낸다.

여기 모인 친척이나 손님 그리고 자제들은 늘어 앉아서

술과 안주를 먹고 자리를 파한다).

이것이 끝나면 모두 절한다. 남자는 두 번 절하고 부인들은 네 번 절한다.

이것을 협배(俠拜)라고 하는데 다른 제사에도 전후에 모두 이것을 모방해서 한다.


謹按하건데   朱子居家에    有土神之祭러니  四時及歲末에  皆祭土神이라.   

今雖不能備擧四時之祭이나   例於春冬時祀한다.  

別具一分之饌하여   不設匕筯 家廟禮를 畢하면  乃祭土神이  似爲得宜리라.  

降神, 參神, 進饌, 初獻은  皆如家廟之儀하고  其祝詞曰 [維年歲某月某朔某日某甲  

某官某 敢昭告于土地之神 維此仲春  歲功云始하여 若時昭事러니 敢有不欽이리오  

酒肴雖薄   庶將誠意   惟神監顧   永奠厥居   尙饗]   冬祭則改曰   維此仲冬  

歲功告畢  若時報事云云   餘幷同   亞獻, 終獻하고 無侑食進茶之儀 辭神乃徹한다.  

祭土神之所   宜於家北園內淨處   除地築壇  


상고해 보건대, 주자(朱子)는 집에 거처하는데 토신(土神)에게 제사를 지냈다 한다.

이것은 사시(四時), 즉 춘하추동(春夏秋冬)과 세말(歲末)에

모두 토신(土神)에게 제사를 지낸 것이다.

지금은 비록 이 사시의 제사를 모두 지내지는 못하지만

봄과 겨울에 이 예에 따라 시사(時祀)를 지낸다.

이 때는 별달리 조촐한 음식을 장만(숟가락과 젓가락은 놓지 않는다)해서

가묘(家廟)에 행하는 예를 끝내고 나서 토신(土神)에게

제사지내는 것이 마땅할 것 같다.

이때 강신(降神), 참신(參神), 진찬(進饌), 초헌(初獻)의 절차 등은

모두 가묘(家廟)에서 행하는 절차와 같다. 다만 그 축사(祝詞)에 이렇게 말한다.

“아무 해 아무 달 아무 삭(朔) 아무 날 아무 갑(甲)에 무슨 벼슬 아무는

감히 토지(土地)의 신(神)에게 고하나이다. 이 중춘(仲春)을 맞이하여

1년의 모든 일이 시작되옵는바 일을 태평하게 이루는데

어찌 감히 공경하지 않겠습니까?

술과 안주가 비록 많지는 못하오나 이 성의를 돌보시어

신(神)께서는 돌봐주시고 길이 잘 살게 해주시옵소서

(겨울에 지내는 제사일 때는 그 축사를 고쳐서 "이 仲冬을 맞이하여

1년 일이 끝났사오니 이제 보답하고자 합니다" 한다. 나머지도 모두 같다).

다음으로 아헌(亞獻), 종헌(終獻)을 하고

(여기에서는 侑食과 茶를 올리는 절차는 없음)

사신(辭神)한 다음 끝낸다

(土神에게 제사지낼 곳은 마땅히 집 북쪽 동산 안에 정결한 땅을 골라서

壇을 쌓고 행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