擊蒙要訣(격몽요결)終

擊蒙要訣.附錄(격몽요결.부록)-墓祭儀(묘제의)

華谷.千里香 2020. 2. 29. 21:51





擊蒙要訣.附錄(격몽요결.부록)-墓祭儀(묘제의)


墓祭儀(묘제의)

墓祭는 依俗制로 行于四名日한다. 正朝,寒食,端午,秋夕  散齋二日 致齋一日한다  

具饌每墓依分數하는데, 如忌祭之儀한다. 更設一分之饌以祭土神한다.  

厥明에 主人以下玄冠,素服,黑帶하고 帥執事者하고 詣墓所하여  再拜하고

奉行塋域內外環繞하는데 哀省三周하며 其有草棘이면 卽用刀斧로 鋤斬芟夷한다. 灑埽訖하고  復位再拜하고 又除地於墓左하여 以爲祭土神之所한다. 

陳饌, 降神,參神,初獻은  初獻時 卽扱匙飯中  正筯 如家祭之儀라.   

但祝詞曰 [氣序流易 靑陽載回 此正朝祝也 寒食則曰 雨露旣濡

端午則曰 草水旣長 秋夕則曰  白露旣降  瞻埽封塋 不勝感慕]云云한다.   

亞獻,終獻,終獻後에 徹羹하고 進熟水하고  辭神하고  乃徹한다.   

遂祭土神하고 陳饌. 降神,參神, 初獻을 如上儀하고 但祝詞曰

[某官姓名은  敢昭告于土地之神하노니 某가 恭修歲事于某親某官府君之墓옵니다.  

惟時保佑하심은  實賴神休이오니 敢以酒饌으로  敬伸奠獻합니다. 尙饗하옵소서.]  

亞獻, 終獻, 辭神하고  乃徹而退한다.  

謹按家禮하면 墓祭는 只於三月에 擇日行之하나니  一年一祭而已라.

今俗에 於四名日에 皆行墓祭하나니 從俗從厚도  亦無妨이니라.

但墓祭行于四時면   與家廟와 無等殺이니 亦似未安이라.   

若講求 得中之禮 則當於寒食, 秋夕二節은 具盛饌하고 讀祝文하고

祭土神하여 一依家禮墓祭之儀하고 正朝, 端午二節은 則略備饌物하여 

只一獻無祝하고 且不祭土神이면 夫如是則酌古通今되어 似爲得宜리라.   


묘제(墓祭)는 속제(俗制)에 의해서 네 명일(名日)

(즉 정월 초하루, 寒食, 端午, 秋夕)에 행한다.

이때는 산재(散齋)를 2일 동안 하고 치재(致齋)를 1일 동안 한다.

다음으로 음식을 갖추어 묘(墓)마다 제사 지낼 분의 수에 따라 차려놓기를

기제(忌祭) 때 절차대로 한다.

다시 한 분의 음식을 갖추어 토신(土神)에게 제사 지낸다.

날이 밝기 전에 주인 이하 모두 검은 갓에 흰옷,검은 띠를 두르고

집사자를 거느리고 묘소(墓所)에 나가 뵙고 두 번 절한다.

묘소의 주변과 안팎을 두루 보아 세 바퀴를 돌면서

공경스런 마음으로 모든 것을 살핀다.

묘소 주위나 안팎에 만일 풀과 나뭇가지가 있으면 곧 칼과 도끼,호미를 써서

이것을 자르고 뽑고 깎는다.

다음으로 물 뿌리고 깨끗이 쓴 다음에 다시 제자리로 가서 두 번 절한다.

또 묘소 왼쪽에 짱을 평평하게 하여 토신(土神)에게 제사 지낼 곳을 만든다.

진찬(進饌),강신(降神),초헌(初獻할 때에 숟가락을 메 가운데 꽂고

젓가락을 건다)은 모두 가제(家祭)이 절차와 같다.

다만 축사(祝詞)에 말하기를“질서가 흐르고 바뀌어 새해가 다시 돌아왔사오매

(이것은 정월 초하룻날 읽는 축문이다. 寒食이면‘비와 이슬이 내렸사오매’하고,

또 端午 때면‘풀과 나무가 이미 자랐사오매’한다.

또 秋夕이면‘흰 이슬이 이미 내렸사오매’한다)

두루 산소를 돌아보니 감동하고 사모함을 이기지 못하나이다”한다.

다음으로 아헌, 종헌(終獻이 끝난 뒤에 국을 거두고 熟水를 올린다)

사신(辭神)을 마치고 음식을 거둔다. 다음으로 토신에게 제사 지낸다.

여기에서도 진찬, 강신, 참신, 초헌은 모두 위에 말한 절차와 같다.

다만 축사(祝詞)에 말하기를“아무 벼슬 아무는 감히 토지(土地)의

신(神)에게 고하나이다.

아무는 공경스럽게 1년 일을 닦아 아무 어른 아무 벼슬 부군(府君)의

묘소에 바치는 바이오니 오직 때때로 보호하시고 도와 주심은

실로 신(神)의 덕택이옵니다.

여기에 감히 술과 음식을 공손히 바치오니 흠향하시옵소서”한다.

다음으로 아헌.종헌.사신을 마치고 음식을 거두고 물러간다.

삼가 <가례(家禮)>를 상고해 보건대 묘제(墓祭)는

다만 3월에 날짜를 가려서 향하는 것으로서,1년에 한 번 지낼 뿐이라고 했다.

그러나 오늘 날 풍속에는 네 명일(名日)에 모두 묘제(墓祭)를 행하고 있다.

이것은 풍속을 좇고 또 그 후한 것을 좇고 있는 것이니 역시 해로울 게 없다.

다만 묘제를 사시(四時)에 모두 행하고 보면

가묘(家廟)의 제사와 차별이 없게 되는 것이니 또한 미안한 듯싶다.

그러므로 이 두 가지를 연구해서 정당한 예를 구하려면

마땅히 한식(寒食)과 추석(秋夕) 두 절후에 많은

음식을 차려가지고 지내는 것이 옳을 것이다.

여기에 축문(祝文)을 읽고 토신(土神)에게 제사 지내는 일들은

모두 한결같이 <가례(家禮)>에 있는 묘제(墓祭)의 절차와 같이 할 것이다.

정월 초하룻날과 단오(端午)의 두 절후에는 간략히 음식을 장만해서

한 번만 잔을 올리고 축문(祝文)을 읽지 말고,

또 토신(토신)에게는 제사를 지내지 말 것이다.

이렇게 하고 보면 옛날 일을 참작하고

오늘 날의 일을 살펴보아서 마땅한 일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