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梅窓(이매창)

自恨(자한)-李梅窓

華谷.千里香 2012. 3. 21. 00:30

 

 

 

 

自恨(자한)

             李梅窓(이매창1513~1550)

 

春冷補寒衣(춘냉보한의):봄날이 차서 옷을 꿰매는데.

紗窓日照時(사창일조시):사창에는 햇빛이 비치고 있네.

低顔信手處(저안신수처):머리숙여 손길 가는데.

珠淚滴針絲(주루적침사):구슬같은 눈물이 실과 바늘을 적시네.

 

自恨(一)

東風一夜雨(동풍일야우):동풍이 불며 밤새 비가 오더니.

柳與梅爭春(유여매쟁춘):버들잎과 매화가 다투어 피었구나.

對此最難堪(대차최난감):이 좋은 봄날에 가장 견디기 어려운것은.

樽前惜別人(준전석별인):술잔 앞에 놓고 님과 헤어지는 일이지.

 

自恨(二)

含情還不語(함정환불어):마음깊이 지닌 정 차마 말 못하고.

如夢復如癡(여몽복여치):꿈꾸는듯도 하고 바보가 된듯도 해라.

綠綺江南曲(녹기강남곡):거문고 잡고 강남곡 타 본다지만.

無人問所思(무인문소사):이 내심사 들어줄 사람도 없네.

 

自恨(三)

翠暗籠烟柳(취암농연유):버들엔 푸르름 안개끼고

紅迷霧壓花(홍미무압화):꽃잎도 붉으스름 안개에 눌렸네.

山歌遙響處(산가요향처):나뭇꾼의 노래가 멀리서 메아리 처 오고.

漁笛夕陽斜(어적석양사):고깃배의 피리소리만 석양에 비껴 오는구나.

 

 

李梅窓(이매창, 1513~1550(중종 8 -명종 5)
부안(扶安)의 기생이었던 이매창은 개성의 황진이와 더불어 한시에

능한 조선의 대표적인 명기로 손꼽힌다.
38세에 요절한 매창은 계유년(선조 6년)에 태어났다고 해서 계생(癸生),

계랑(癸娘)이라 불리기도 했다.
본명은 桂生(계생),매창은 호,扶安(부안)의

명기로 한시를 잘 지어 58수가 전해온다.
그녀는 아전 이탕종(李湯從)과 기생 사이에서 태어난 서녀다.
그러나 가무와 시문과 거문고에 뛰어나 당대의 문사인
유희경(劉希慶), 허균(許筠), 이귀(李貴) 등과 깊은 교류를 맺고 지냈다.
그녀가 지은 시들은 여성적 정서가 잘 표현됐다고 평가받고 있다.
시 중에 추사(秋思). 춘원(春怨).견회(遣懷).증취객(贈醉客)
부안회고(扶安懷古).자한(自恨)등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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