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白(이백)

春夜宴桃李園序(춘야연도리원서) - 李白-

華谷.千里香 2012. 11. 1. 20:49

 

 

 

 

 

春夜宴桃李園序(춘야연도리원서)- 李白-

         봄밤 도리원 연회서

 

夫天地者 萬物之逆旅 光音者 百代之過客
(부천지자 만물지역려 광음자 백대지과객) 

무릇 천지는 만물의 여관(逆旅)이요,
세월(光音)은 영원한 나그네(過客)로다.

 

而浮生若夢 爲歡幾何(이부생약몽 위환기하) 

부평초 같은 인생이 꿈과 같으니 기쁨이야
그 얼마나 되겠는가?

 

古人秉燭夜遊 良有以也(고인병촉야유 양유이야) 

옛사람이 손에 촛불을 밝혀든 채 밤에 놀았음은
진실로 까닭이 있었음이라.

 

況陽春召我以煙景(황양춘소아이연경) 

하물며 화창한 봄날은 아지랑이 낀 경치로써 나를 부르고,

 

大塊假我以文章(대괴가아이문장)

대자연(大鬼)은 문장으로써 나에게 빌려줌에랴!

 

會桃李之芳園 序天倫之樂事(회도리지방원 서천륜지락사)

복숭아꽃,오얏꽃 활짝 핀 동산에 모여
형제들(天倫)끼리 즐거운 일을 차례로 서술하니

 

群季俊秀 皆爲蕙連 吾人詠歌 獨慙康樂
(군계준수 개위혜련 오인영가 독참강락)

여러 아우들의 뛰어남은 사혜련과 같은데,
내가 읊는 노래만이 강락후에 부끄러울 뿐이네.

 

幽賞未已 高談轉淸(유상미이 고담전청)

그윽한 경치 감상(感賞)은 아직 끝나지 않고,
격조 높은 이야기는 더욱(轉) 맑아지네.

 

開瓊筵以坐花 飛羽觴而醉月(개경연이좌화 비우상이취월) 

옥 자리를 펴고 꽃을 대하여 앉아
새깃 모양의 술잔을 주고받으며 달빛에 취하니,

 

不有佳作 何伸雅懷(불유가작 하신아회)

아름다운 시가 있지 않으면 어찌 고아한 회포를 펴리요.

 

如詩不成 罰依金谷酒數(여시불성 벌의금곡주수)

만약 시를 이루지 못한다면 금곡(金谷)의
예에 의하여 벌주 석잔을 마셔야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