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한시)

夏日即事(하일즉사)-李奎報

華谷.千里香 2017. 3. 28. 15:36

 

 

 

 

夏日即事(하일즉사)-李奎報

一.

輕衫小簟臥風欞(경삼소점와풍령) 

홑적삼에 대자리 깔고 마루에 누웠다가

 

夢斷啼鶯三兩聲(몽단제앵삼양성) 

지저귀는 꾀꼬리 소리에 꿈에서 깨어났네.

 

密葉翳花春後在(밀엽예화춘후재) 

빽빽한 잎에 가린 꽃 봄 뒤에 피어 있고

 

薄雲漏日雨中明(박운루일우중명) 

옅은 구름 사이의 햇살은 빗속에도 밝구나.

 
*簟:대자리 점.대자리,삿자리(갈대를 엮어서 만든자리)

   欞:격자창 령.격자창(格字窓),

   翳:깃일산 예.깃일산(-日傘),그늘,가리다,흐리다,물리치다.

     

二.

簾幕深深樹影廻(염막심심수영회) 

주렴 드리운 깊은 곳에 나무그림자 돌아 들고

 

幽人睡熟鼾聲雷(유인수숙한성뢰) 

은자는 우레 같이 코 골며 깊이 잠들어 있네.

 

日斜庭院無人到(일사정원무인도) 

해 저문 뜰에는 찾아오는 이 없고

 

唯有風扉自闔開(유유풍비자합개) 

바람만 사립문을 열고 닫고 하는구나.

 
*鼾:코고는소리한.코 고는소리,잠자는 숨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