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한시)

戲贈西關妓(희증서관기)-讓寧大君

華谷.千里香 2017. 4. 29. 22:30

 

 

戲贈西關妓(희증서관기)-讓寧大君

別後音容杳莫追(별후음용묘막추)

이별후 소식 묘연하니

 

楚臺無路覓佳期(초대무로멱가기)

오늘 같은 밤을 다시 언제 어디에서 기약하나

 

粧成玉貌人誰見(장성옥모인수견)

단장한 고운 얼굴 누가 보리오,

 

愁殺紅顔鏡獨知(수살홍안경독지)

수심진 홍안은 거울이나 알겠지

     

夜月猶嫌窺繡枕(야월유혐규수침)

밤의 달빛은 베개머리 엿보고

 

曉風何事捲羅帳(효풍하사권나장)

새벽 바람은 무슨 일로 비단 휘장을 흔드는가

 

庭前幸有丁香樹(정전행유정향수)

뜰앞에 정향나무 향기 풍겨오기에

 

强把春情折一枝(강파춘정절일지)

몰아치는 춘정에 한가지를 꺾고 말았네.

 

*讓寧大君이 평양명기 정향의 치마폭에 써준 사랑의시